코레히도섬(Corregidor Island)
마닐라만 서쪽 40여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하며 바탄 반도(Bataan Peninsula)의 남단에서 약 8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길이 5.6킬로미터, 최대 폭 2.4킬로미터의 암반석 화산섬이다. 스페인 식민시대 말엽 미군함대와 스페인군대의 격전지였고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전투가 벌어졌었다. 1941년 일본군에 침략당하기 전까지 바탄 반도를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태평양 전쟁기념관, 전몰자 묘지, 대포 같은 전쟁유적지가 남아 있다. 숙박은 고급수준의 시설을 갖춘 코레히도 호텔(Corregidor Hotel & Resort)에서 해결한다. 마닐라-코레히도 구간을 정기운항하는 선 크루즈(Sun Cruises)는 150인승의 고속정으로 마닐라 선착장은 필리핀 문화센터 복합단지(CCP Complex) 옆에 있다. 평일에는 1회, 주말에는 2회 운항하며 오전 8시에 출발하나 1시간 미리 승선을 시작한다.
히든 벨리(Hidden Valley)
마닐라에서 남부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달리면 수정같이 맑은 폭포수와 샘물, 온갖 꽃과 나무,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은밀한 계곡이 관광객을 맞는다. 마킬링산(Mt. Makiling) 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와 지하에서 솟아나오는 맑은 샘이 천연풀장을 만들고 우거진 숲 사이로 만들어진 오솔길은 삼림욕을 즐기는 관광객의 낙원이다. 마닐라에서 하루코스로 다녀올 수 있고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1박 혹은 2박도 가능하다.
빌라 에스쿠데로(Villa Escudero)
마닐라를 출발하여 차창 밖의 시골풍경을 감상하며 1시간 30분 달리면 전원풍경 위에 코코넛 재배지가나타난다. 도시의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나 웅장한 산과 코코넛나무가 죽 늘어선 들판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명랑한 목소리를 만난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에스쿠데로 가족박물관을 관람한다. 소장품은 종교예술품이 주종을 이루고 동양의 도자기, 의상, 필리핀 야생동물 표본, 필리핀 고가구 및 스페인 식민시대로부터 유래된 각종 역사유물이 보관돼 있다. 박물관을 나와 카라바우(Carabao;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리조트로 향한다. 근처에 천연풀장과 긴 호수가 있는 코코넛 파빌리온에서 하차하여 수영을 즐기거나 대나무 뗏목을 타거나 낚시를 즐긴다. 점심은 라바신폭포(Labasin Waterfalls) 앞 20센티미터 깊이의 흐르는 물 위에 놓인 식탁에 마련된다. 폭포를 배경으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즐기는 필리핀 전통음식은 관광객들의 좋은 추억거리이다. 오후에는 코코넛열매를 수확하는 시범을 관람하고 마을도 견학한다. 호숫가에 대나무와 야자수로 지붕을 올린 별장식 숙박시설이 있다.
팍상한 폭포(Pagsanjan Falls)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라구나(Laguna)를 향해 2시간 달린다. 급류를 거슬러 폭포까지 올라가는 '급류타기'가 관광의 절정이다. 관광객 2인이 긴 배의 가운데에 타고 앞뒤에서 사공 두명이 끌고 당기며 1시간정도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급류를 오른다. 물보라를 맞기도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목적지인 폭포에 도착하면 뗏목을 타고 폭포 밑을 돌아나오는 코스가 있는데 수십미터가 넘는 웅장한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내려올 때는 속도감이 붙어 30분정도 걸린다. 마닐라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신혼여행객이나 가까운 친구들끼리 오면 흥미를 더한다. 숙박이 가능하나 하루코스로도 무난하다.
푸에르토 아줄(Puerto Azul)과 카일라브네 베이 리조트(Caylabne Bay Resort)
마닐라 근교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리조트로 차로 2시간 걸린다.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비롯한 위락시설은 물론 근처에 마닐라만과 코레히도섬을 내려다 보는 푸에르토 아줄 골프장(Puerto Azul Golf Club)이 있다. 이곳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담한 카일라브네 베이 리조트는 상당한 숙박시설과 놀이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따할 호수(Taal Lake)와 따할 화산(Taal Volcano)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피서지로 유명한 타가이타이(Tagaytay)가 있다. 이곳에서 따할 호수와 화산이 내려다 보인다. 화산이 폭발하여 생긴 호수 속에서 다시 화산이 폭발하여 호수가 생겼다. 즉 화산과 호수가 이중으로 화산 속의 호수, 호수 속의 화산이 생성되었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화산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데 여전히 활동하므로 언제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킹, 소풍, 말을 타고 호수 주위를 오르는 프로그램이 있고 호수 바로 옆에 골프장이 있다. 하루 이내에 다녀올 수 있는 곳. 따할 비스타(Taal Vista)호텔이 있으나 항시 관광객들로 붐비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오락실과 음식점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잘 구비돼 있고 푸에르토 아줄이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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