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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 감동적이고..사랑스러운 영화~ ㅠ.ㅠ
평생 사랑을 모른 채 살아온 여자와
평생 사랑이란 걸 무시하며 살아온 남자..
그래서 한사람은 사랑을 포기했었고..
또 한 사람은 사랑이 필요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두사람...
그리고 자신의 고집과 자신의 생활..
그리고 자존심을 꺾지 못하고
결국 헤어져서 오랜시간을 아파하는 두사람...
로맨스그레이에 관한 영화치고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라던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라던지...
뭐...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에겐 그다지 다가오지 않았던 영화들이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 영화...
만약 내가 좋아하는 잭 니콜슨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니...그가 나오더라도
내가 이 감독이 전에 만든 '왓 위민 원트'를 인상깊게 보지 않았다면
관심도 안가졌을..그런 영화..
하지만 그 둘의 이름은 하나의 믿음으로 나에게 다가왔고.
또 우연히도 태극기를 비롯 다른 흥행영화들을 본 사람들 덕에
선뜻 손이 가기 힘들었던 영화를 볼 수 있었고.,.
결국은 정말로 굉장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웃겨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옆의 동생들은 말했지만...
글쎄...
나에겐 너무나 깊이 다가오던데..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대에게서 갑작스레 다가온 사랑...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상대이기에
자신과 너무나 다른 생활...
그리고 그에 대한 이해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
그 사랑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이 포기해만 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결국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이란..
결국은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언젠가 홍대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걸어가던 한 중년부부를 보며
나의 이상형으로 삼았었는데...
과연...
내가 60이 됐을 때...
그때까지도 나도 이들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들은 버리기 아까운 것들..그리고 자신을 버림으로 해서
더욱 큰 걸 얻은 듯하다...
서로의 상대방을 얻었고...
새로운 인생을 얻었고...
삶의 즐거움과 여유를 얻었고...
결국 새로운 자기자신을 얻었다.
'버림으로 해서 얻을 수 있다..'
어디서 마니 들어본 듯한 말인데.. -.ㅡa
Women To Love... 사랑할 만한 여자..
극중에서 잭 니콜슨이 다이애나 키튼을 가르킨 말이자
다이애나 키튼이 잭 니콜슨과의 사랑을 그대로 쓴 연극의 제목..
이 영화에서 다이애나 키튼은 충분히 사랑할 여자이고..
이 영화 역시 사랑할 만한 영화 (Film To Love) 인 듯하다...
^^
P.S :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과 다이애나 키튼이 생일날 가고 싶어하던 그 카페..
프랑스 파리의 빨레스 르와이얄(영화에서는 '빨레 로얄'이라고 번역)앞에 잇는 그랑 꼴베르라는 카페는
작년 여름 빠리 여행당시 가봤던 곳이다..
물론 그 식당에 들어가보진 못했고...
빨레스 르와이얄은 예전에 궁전으로써
지금은 공원으로 만들어져있는 곳인데
조용하면서도 잘 정돈된 길이 조용히 생각에 잠기거나
잠시 한가한 오후를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다..
빠리에 갔을 때 첫날 예진이와 연락이 안돼서 무작정 시내를 헤메고 다닐때 갔던 곳인데
그곳이라면 기꺼이 밤을 새우고 싶었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던 공원이고
그 앞에 있던 그랑 꼴베르 역시
매우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겨우겨우 역마살을 잠재워놓았는데
이 영화 덕분에 또 며칠간 몸살을 앓을지도.. ㅠ.ㅠ
돈 마니 벌어서 그들처럼 내 생일을 그랑 꼴베르에서 맞이할 그날을 생각하며...
'I Love 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