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방문입니다,
어제 까지는 비가 줄기차게 내리더니 오늘은 하늘이 아주 이쁩니다,
,,, 오늘은,,,,,
제가 살던 서검도 라고 하는 작은 섬 입니다,
그 섬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강화도 서쪽 끝에 있는 섬이라고 해서 서검도 입니다, 예전에서 꽤 많은 가구가 살고 있었고
자그마한 학교 (분교)도 있었지만 아마도 지금은 몇 가구 살지 않을 듯 합니다,
아주 오랫 동안 가보지 못한 곳이라 막연히 얼마 살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몇해 까지만 해도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지 않던 제 고향이 어제 우연히 검색 했더니
아주 많이 나오더라구요..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낸 제게는 갑자기 아주 갑자기
무지 생각나게 하더니 쓸쓸함이 파도가 되어 밀려 오네요.
버스를 타고 배를 두번이나 타야 하는 번거로움에 가고파도 선듯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여 간다 해도 머물곳도 없으니 더 망설여 지나 봅니다,
그 자그마한 섬은 제가 초등학교때 4학년때 전기 불을 처음 보게 했습니다,,, 항시 호롱불이
대신 했었는데 전기라는게 보급 되니 정말이지 신기함 자체였습니다,, 흑백 tv 에 신기해 하면서
모여 앉아 보던 그때 , 바람이 불면 안테나 돌리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시절 정말이지 그립습니다,
냉장고라는는 괴물이 처음 집에 왔을 때에는 세상에 정말이지 신기한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육지땅을 처음 밟아 본게 13살이였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촌 스러웠습니다,
촌 스러워도 모든게 그리운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방학하고 내려가면 선착장까지 마중나와 있던
엄마의 모습도 그립고 객지생활에 힘들다 일도 시키지 않고 이것 저것 해 먹이느라 늘 분주해 하던
그런것들이 아주 많이 생각나는 날 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더 생각나 오늘은 쐬주를 한 잔 해야겠습니다,
고향을 찾아간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기다린다는 것은 분명 정말이지 복 받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별볼일 없는 이글을 읽는 분들이 계시다면 고향 한번 찾아가 보세요.. 아무도 없어 갈 수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저 처럼 그리움에 마음 아파 하지 마시고 부모님한테도 잘 하시고요.
추워 지는 날씨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허수아비님~~^^
요즘 날씨 너무 좋죠~ 곧 겨울이 올것같아 너무 아쉬운 가을이예요~
작은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셔서 아무래도 추억이 남다르실것같아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위로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를 알아가고있는 1인으로 허수아비님의 추억을 상상하게 됩니다.^^
사연남겨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도 좋을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