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4일 목요일, Melbourne Ferry (오늘의 경비 US $56: 식품 8, 커피 4, 4, 2, 버스 20, 자전거 15, 환율 US $1 = AS $0.95) 오늘 아침 숙소 체크아웃을 하는데 직원이 어제 방 열쇠 보증금으로 낸 $10을 마지막 순간까지 돌려주지 않았다. 과거에도 가끔 그런 적이 있었는데 잊어버린 척 하고 손님이 돈을 달랠 때까지 안 준다. 나도 그래서 한두 번 돈을 떼인 적이 있었지만 내 생각에 손님 10명 중 적어도 3명은 그럴 것 같다. 우선 열쇠 보증금을 받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이고 $5도 아니고 $10을 받는 것은 다분히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이다. 기분 나쁜 숙소와 직원이었다. Tasmania 여행은 실패작이었다. 돈만 많이 들이고 구경은 별로 못했다. 어제 만났던 한국 여자 딸에 의하면 Melbourne에서 Tasmania 수도 Hobart까지의 항공료가 $75이란다. 왕복이면 $150인데 나는 배 값으로 $512를 냈으니 보통 바보짓을 한 것이 아니다. 배를 밤중에 타고 아침에 내려서 구경한 것도 없고 침대도 아니고 의자에서 잤다. Hobart 숙소에서 4박 5일로 Tasmania 단체관광을 하는 여행객들을 만났다.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고 배낭여행객 호스텔에 묵는 식이다. 얼마인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내가 쓴 돈보다 훨씬 적게 들이고 구경은 내가 구경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Tasmania 여행은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오늘 숙소를 나와서 우선 버스 터미널로 갔다. 버스 터미널 옆에 자전거 상점이 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내년 유럽 여행을 할 때는 지금 타는 자전거 말고 다른 자전거를 가지고 가고 싶다. 무엇보다도 몸에 딱 맞는 자전거를 구해서 가지고 가고 싶다. 몸에 딱 맞는 자전거는 무엇인가? 페달을 힘차게 돌릴 수 있고 안장에 앉은 채로 양쪽 발끝이 동시에 땅에 달 수 있는 사이즈의 자전거인 것 같은데 그런 자전거가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 타는 자전거는 페달을 힘차게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안장에 앉은 채로 양쪽 발끝이 동시에 땅에 닫지 않는다. 그래서 급히 정지를 해야 할 때는 위험하다. 지금 정지할 때는 브레이크를 잡고 엉덩이를 안장에서 내리고 발을 내리 디디는 3가지 동작을 그 순서대로 순간적으로 한다. 그러나 가끔 매우 급하게 정지를 할 때 브레이크를 잡고는 엉덩이를 안장에서 내릴 시간이 없이 발을 내리게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두 발이 동시에 땅에 닫지 않아서 한쪽으로 넘어지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 서너 번 그렇게 넘어진 적이 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운이 나쁘면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페달을 힘차게 돌릴 수 있고 안장에 앉은 채로 양쪽 발끝이 동시에 땅에 달 수 있는 자전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자전거보다 좀 가벼웠으면 좋겠다. 지금 자전거는 탈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전거를 들어야 할 때는 (계단을 오를 때처럼) 나에게는 좀 무겁다. 그리고 자전거를 들어야 할 때가 제법 많다. 지금 자전거 무게는 약 13.5kg인데 약 9kg 짜리 자전거를 사고 싶다. 그리고 비싸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를 도난당할 각오로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 자전거는 피해야 한다. 도난을 당하는 경우에는 현지에서 자전거를 새로 사서 여행을 계속할 각오로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나와서 KFC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버스 터미널로 돌아올 때까지 Launceston 시내 구경을 조금 더 하고 시립도서관에 가서 공짜 WiFi로 인터넷을 했다. 오후 1시 반에 버스로 Launceston을 떠나서 3시 반경에 Devonport 페리선 선착장에 도착했다. 페리선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일 밤 대신 오늘 밤에 떠날 수가 있단다.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에 가서 배에서 먹을 음식을 사서 오후 6시경에 배에 올랐다. 6시 반에 출발해서 내일 아침 6시에 Melbourne 도착이다. 이것으로 Tasmania 여행은 끝이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어제 밤을 묵은 형편없는 숙소다 Launceston의 아침 풍경 Launceston에도 오래된 건물이 많다 중국 상해나 청도에도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옛날 건물이 많은데 서울에는 별로 없다 호주와 뉴질랜드 도시에는 우체국이 항상 웅장한 건물이다 무슨 건물인지 모르는데 독특한 건축양식의 건물이다 시내 풍경 Melbourne으로 타고 갈 페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