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을 오르고 쌍홍문을 지나 보리암에 도착해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한 후 정상 제단앞에 엄숙히 모여 금산의 신령님께 올렸던 시산제의 경건했던 향기를 기억하십니까?
마른 낙엽을 밟고 올라 눈밭에서 뒹굴고 눈썰매가 즐거웠던 유년기의 동심으로 돌아간 민주지산의 추억은 어떠신지요?
충주호를 내려다 보는 여유로운 시선에서 움츠렸던 겨울은 어느새 사라지고 따스하고 정겨운 생동감이 넘쳐났던 제비봉의 때이른 봄이 그립습니다.
덕룡산에서는 파아란 하늘빛, 연두빛 새순, 분홍 진달래, 하늘을 찌르는 쟂빛 암봉과 님들의 노랑미소가 생각나는군요.
시원하게 속을 풀어준 어묵국과 소주의 환상궁합이 기억나시는지요?
유영봉에서 적취봉까지 여덟봉우리를 넘을때는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면서 구성진 남도의 가락에 창 한소절이라도 불러보고싶은 간절함이 절절했던 팔령산은 또 얼마나 좋았습니까?
"헉 헉..."거리는 거친숨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천왕을 뵙기위한 등정과정의 처절한 몸부림, 천왕의 뜰에서노닐던 즐거움은 자유와 성취감의 고진감래! 이곳 지리산 천왕봉을 기억하시나요?
빗속을 걸어서 시작한 걸음걸음. 산과 들에 고요히 내려앉은 안개와 그 속을 지나는 한 무리의 해맑은 웃음은 고향의 뒷동산을 찾은 애잔한 향수였다. 우리곁을 떠난 님의 추억에 눈시울은 뜨거웠고, 일곱번째 생일상을 받아든 "우정님"의 미소가 제법 성숙해 보였던 울주의 떠오르는 명산 백운산을 기억하십니까?
구만폭포의 신비스런 물줄기에 몸을 맡겨도 보고 물장구치며 노닐다가 쌉쌀하게 목구멍울 타고 넘어가는 소주 한잔에 인생이 즐겁구나!
여름내 긴 장마에 지친피로를 그렇게 날려 버렸던 구만산의 추억은 어떠신지요?
신선대와 상봉을 두루 오른 님들의 높은 기상은 하늘을 감동시켜 하늘은 우리에게 더없는 시원한 물가와 맛깔난 닭도리탕으로 상주셨던 광양의 백운산은 지금생각해도 웃음이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과 긴 행열의 정체... 대청봉의 싱그런 아침햇살과 웅장한 설악의 산세는 심장을 얼어붙게하고, 아찔한 계곡과 능선의 끝없는 반복과 높고 푸른 가을 하늘아래 한없이 작은 나를 발견했던 설악산을 기억하시나요?
어쩐지 막걸리 한사발과 주먹밥 한덩어리, 가마솥 가득 끓고있는 국밥이나 도포자락 걷어올려 앉은 과거길 선비와 주모의 너스레가 저 앞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펼쳐 질 것 같은 조령산 과거길의 기억도 생생합니다.
하늘까지 솟아오른 가야산의 위용에 놀랐습니다. 우두봉을 발아래 두고도 언제나처럼 그저 즐거워하는 님들의 일상스런 모습들에는 더 놀랐습니다. 해인사를 도착하면서 무거운 짐하나 내려놓는 해탈을 맛봅니다.
첫댓글 1년동안 올랐던 산길이 힘들었지만 지나고보니 추억과 보람으로 자리했지요... 수고많았습니다..
우리산악회 없어서는 안될 귀염둥이 막내님 , 한해 고생 많이 하셨고 내년한해도 우정산악회 찾아오시는 님들 많이 챙겨주시고 수고만땅해주세요.
우리산악회 없어서는 안될 귀염둥이 막내님 , 한해 고생 많이 하셨고 내년한해도 우정산악회 찾아오시는 님들 많이 챙겨주시고 수고만땅해주세요.
2009년 향기 추억 한아름을 선물해주신 열성적이고 멋진 두 산대장님!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고생 많으셨어요.
2010년 새해도 기대가 됩니다.산대장님들!!!!!!!!!!화이팅!
돌아보면 지난해 소처럼 묵묵히 앞에서 2대장 뒤에서 1대장 끌고 밀어 주어 무탈하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금년에도 수고 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