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는 지혜(智慧)를 뜻하며 모든것을 지혜롭게 알고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반야는 마음이 밝다는 뜻으로 명(明)이라 하며 머리가 명석하고 총명하다는 뜻이
있고 무엇이든지 잘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혜는 때 묻은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의 성질인 진여성(眞如性)에서
발생한다.
지혜는 진여성의 빛이라는 뜻에서 혜광(慧光)이라 하고 또는 지혜의 등이라는 뜻에서 혜등이라고도 칭한다.
지혜는 어두운 마음을 밝히고
사물을 바르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해서 정지(正智)라고도 하며
삼라만상의 진리를 바르게 가려내는 것이라고 해서 택법(擇法), 간택(簡擇)이라고도
칭한다.
그리고 만물의 진리를 관찰한다는 뜻에서 관(觀)이라고도 한다.
이 지혜는 또 진여(眞如)를 반연하여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리지(如理智)라고 한다.
이상과 같이 청정한 마음의 작용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혜의 이름도 다양하게 칭하게 된다.
그런데 옛적에 반야심경을 해설한 학자들은 반야를
1.실상반야
2.관조반야.
3.문자반야.
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들 세 가지 반야사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실상반야는 실상은 진성(眞性)또는 진리(眞理)를 뜻하며 진여성(眞如性)에 의거하여 발생한다는것을 말한다. 인간의 본성을 진여성이라고 하는데 그 진여성은 항상 지혜 광명을 발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2)관조반야는 관조는 모든 것을 관조하여 그 진리를 올바로 관찰하는 지혜를 뜻한다.
이는 마치 등불이 어두운 밤을 밝혀서 여러 사물을 정확하게 찿아서 가려내는 것과 같다.
3)문자반야는 문자는 경전과 논전 그리고 율전 등 삼장의 문자를 뜻하며 경전의 문자를
통하여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와같이 반야를 실상과 관조와 문자등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중국의 규기법사는 이들 반야 가운데
실상반야는 진여의 진리(眞理)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고
관조반야는 진여성(眞如性)에 의하여 발생하는 진혜(眞慧)를 뜻하며
문자반야는 경전의 진실한 가르침을 통하여 지혜를 얻는 진교(眞敎)를 뜻한다.
고 하였다 이들 지혜는 모두 인간의 심성에서 발생되는 것이며 심성의 작용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혜의 작용도 다양하다.
다만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특히 공(空)의 진리를 깨닫는 지혜이다.
그리하여 공지(空智)라고도 한다
내가 공한 것을 아는지혜를 아공지(我空智)라 하고
모든법이 공한 진리를 아는 지혜를 법공지(法空智)라고 한다
반야심경은 공의 진리를 깨닫는 지혜를 원만하게 구족하면 보살이 되고 부처도 된다는
사상을 가르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