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종교개혁은 16세기의 것보다 광범위하고 응집된 폭발력을 보여 주었다/ 권현익
16세기의 종교개혁보다 훨씬 광범위한 영역에서 더 응집된 폭발력을 보여 주었던
13세기 종교개혁은 복음에서 완전히 떠난 로마 교회의 가르침에 항거하여 일어났고,
순교를 통하여 선조들이 계승하여 준 사도적 교회의 믿음과 삶을
자신들의 모본으로 삼았으며, 또한 자신들이 맡은 개혁의 본질로 삼았다.
복음의 생명력을 지속하기 위하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전부를 걸었던 선조들의 자취는 신 사도행전 그 자체였다.
이 종교개혁 운동의 중심에 발도인들과 알비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시대에는 오늘날과 같은 교통, 통신을 통한 어떤 교류도
가능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상하기 어려운 박해로 말미암아
그들은 상시적 지하 교회로 존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사이의 작은 차이들을 넘어
커다란 하나의 교회로 연합하기 위하여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배우며 서로를 섬기고 도왔으며,
꾸준히 성경적 관점을 구하여 일치를 이루어 나갔다.
13세기에 그들이 보여 준 강력한 복음 증거 자세와 능력은
적그리스도 세력들의 강력한 박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혀 훼손 당하지 않았고,
이로써 그리스도의 참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든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고
다음 세대에 동일한 복음을 계승하여 전달하는 은사를 실증해 주었던 것이다.
권현익,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pp 55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