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빡빡한 일정 속에 빡센 --
여느 때 보다 일찍 서둘러 아침을 맞는다. / / 로키는 위도가 높아 밤 10시가 넘어서야 어둑해지며, 아침 또한 일찍 찾아오는 새벽 4시면 먼동이 튼다. 그래서 많이 걸으며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하는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겐 무척 고마운 일이다.
출발 ~ (07:00)
어제에 이은 오늘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그 아름다운 경치를 끼고 시원스레 달린다. 재스퍼와 밴프의 분수령이 되는 지점인 선웹타 고개(Sunwapta Pass 2.035m)에 이르자 범상치 않은 바위 산이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타이타닉호를 닮았다는
시러스 ▲ 산(Mt Cirrus)
물론 사진을 찍고 인증샷도 남기고 가까이 간 그곳에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눈물의 벽(Weeping Wall)
수직으로 깍아지른 암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듣고 보니 정말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되어 더욱 실감난다. 겨울에는 물줄기가 얼어 붙어 빙벽타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로키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달리고 달리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쉬어가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이다.
▼ 페이토 호수 트레일
컬럼비아 대빙원에서 출발 ~ 쉬엄쉬엄 2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페이토 호수(Peyto Lake) /
주차장에서 10분이 채 안되어 전망대에 도착했다.
페이토 호수는 캐나다 로키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최고 지점인 표고 2.085m의 보우 고개에 페이토 호수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다.
페이토 호수(Peyto Lake)
에메랄드 빛 호수가 보석처럼 반짝이고 유리알 처럼 수면은 너무나 투명하다. 마치 꿈처럼 몽롱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패키지 여행이었다면 이곳에서 적당히 자유시간을 갖고 돌아섰을텐데 / 우리야 뭐 ~ 걷기를 작정하고 나선만큼 ▼ 트레일 코스를 따라 가장 전망 좋은 곳을 찾아서 간다.
▼ (왕복 1시간 소요)
짜잔 ~ ♬
이윽고 도착한 절벽에서 호수를 내려다 보는 그 기분이란~~~ 궁금하면 500원 ㅋㅋ 마치 그림 속에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호수의 왕국 ~ 캐나다 로키에는 에메랄드 빛 호수가 수없이 많지만 ~ 페이토 호수는 뭔가 다른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동작그만 멈춘 듯이 그야말로 그림 같은 분위기에 사로잡혀 ~ 한참동안 호수를 응시하며, 사뭇 숨소리 조차 조심스러운 그야말로 고요뿐이었다.
이런 아름답고 멋진 호수가 페이토라고 불리게 된 것은 1900년대 초 로키 지역의 가이드로 활동하던 페이토가 이 호수를 처음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을 호수에 붙였다고 한다.
▼ 보우 강 & 보우 호수
보우 강(Bow River)
밴프 다운타운 남쪽으로 흘러간다. 마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은 강>을 촬영한 보우 폭포(Bow Falls)가 이 강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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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 호는
보우 빙하에서 흘러내려온 물로 이루어졌다. 주차장으로 가면 왼쪽에는 빙하 호수인 보우 호가. 정면에는 붉은 지붕의 넘티자 로지(Num Ti Jah Lodge)가 자리하고 있다.
▲ 넘티자 로지
▼ 트레킹 시작
보우 빙하 폭포(Bow Glacier Falls)까지 4.6Km. 원점회귀 9.2Km.(3시간 30분 소요)
만보는 걷는 게 왜 이렇게 좋을까?
누가 그런다. 사서하는 고생이라고 ~ 글쎄...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만보(漫步)가 만보(萬步)다워야 만보지~ 내가 만보가 된 그 이유(동영상)는 맨 아래 부록으로 대신한다.
만보가 담은 사진 그 느낌으로
보는 우리들의 발걸음 ~~~
보우 빙하 폭포(Bow Glacier Falls)
▼ 하 산
독서삼매경에 빠진 청춘남녀 한쌍의 모습이 인상 깊었던, 여행을 하면서 독서에 열중하는 캐나다 사람들을 심심찮게 목격했다.
여행과 독서는 닮은 점이 참 많다고 한다. 여행을 통한 직접 경험이요,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기 때문일게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떠오르며 가슴에 와 닿는다.
▼ 레이크 루이스 도착
▼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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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절경 중 한 곳인 레이크 루이스. 저녁 무렵 풍경을 보기 위해 잠깐 들린 ~ 내일 이른 아침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 모레인 호수(Moraine Lake)
모레인 호수(Moraine Lake)
루이스 호수와 함께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인상적인 호수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만보는 이곳 모레인 호수를 보는 순간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은 넋을 놓을 지경이었다. 호수의 왼편을 따라 호위병처럼 늘어선 10개 봉우리(Ten Peaks)도 영향을 주었다.
▼ 부 록
SBS 스페셜 걷기의 기적 ~
2007년 1월 28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가히 호수의 왕국이었던
산 위에올라 바라보는 발아래 펼쳐진 호수의 풍경은
더욱 빛나고 아름다웠습니다. ^^
넘 좋습니다
만보사령관 아주 멋쩌불공
그저 고맙고 캄사
500원 안 내도 사진에 다 나와 있구먼~!
솔직히 염장질 뿐인 사진이라 안볼라고 안볼라고 햇다가 또 보게 되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