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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6-11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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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6절
p.406 【經文】 =====
天地之道貞觀者也日月之道貞明者也天下之動貞一者也
天地之道, 貞觀者也, 日月之道, 貞明者也, 天下之動, 貞一者也.
天地之道는 貞觀者也요 日月之道는 貞明者也요 天下之動은 貞夫一者也라
하늘과 땅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보여주는 것이고, 해와 달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밝은 것이며,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하나의 理致이치를 恒常항상 하는 것이다.
中國大全
p.406 【小註】 =====
程子曰天地之道常垂象以示人故曰貞觀日月常明而不息故曰貞明
程子曰, 天地之道, 常垂象以示人, 故曰貞觀. 日月, 常明而不息, 故曰貞明.
程子曰 天地之道는 常垂象하여 以示人이라 故로 曰貞觀이오 日月은 常明而不息이라 故로 曰貞明이라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하늘과 땅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象상을 드리워 사람들에게 보여주므로 “恒常항상 보여준다”고 하였다. 해와 달은 恒常항상 밝고 쉬지 않으므로 “恒常항상 밝다”고 하였다.”
p.406 【本義】 =====
觀示也天下之動其變无窮然順理則吉逆理則凶則其所正而常者亦一理而已矣
觀, 示也. 天下之動, 其變无窮, 然順理則吉, 逆理則凶, 則其所正而常者, 亦一理而已矣.
觀은 示也라 天下之動은 其變无窮이라 然順理則吉코 逆理則凶하니 則其所正而常者는 亦一理而已矣니라
‘觀관’은 보여줌[示시]이다.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그 變化변화가 다함이 없으나 理致이치를 따르면 吉길하고 理致이치를 거스르면 凶흉하니, 그 바르며 常道상도인 것도 또한 하나의 理致이치일 뿐이다.
p.407 【小註】 =====
朱子曰, 吉凶常相勝, 不是吉勝凶, 便是凶勝吉. 二者常相勝, 故曰貞勝. 天地之道, 則常示, 日月之道, 則常明, 天下之動, 貞夫一者也. 天下之動, 雖不齊, 常有一箇是底, 故曰貞夫一.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吉길과 凶흉은 恒常항상 서로 이기니, 吉길이 凶흉을 이긴 것이 아니라면 凶흉이 吉길을 이긴 것이다. 둘이 恒常항상 서로 이기므로 “恒常항상 이긴다”고 하였다. 天地천지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보여주고, 해와 달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밝으며,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하나를 恒常항상 하는 것이다. 天下천하의 움직임이 비록 고르지는 않지만, 恒常항상 하나의 옳은 것이 있으므로 “하나를 恒常항상 한다”고 하였다.”
○ 雲峰胡氏曰, 上繫於吉凶悔吝无咎之義, 發之詳矣, 獨貞字未發, 故於下繫發之. 貞者, 正而固也, 本義曰, 正而常, 何哉. 固者, 人事之當然, 常者, 天理之必然. 天下之動, 非吉勝凶, 則凶勝吉. 二者, 常相勝而不已, 然亦天下之正理也. 人之所爲, 正則吉, 不正則凶. 雖其動也不一, 而常有至一者存, 亦不外乎此至正之理而已. 天地日月之道, 亦猶是也.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는 吉길과 凶흉과 뉘우침과 吝嗇인색함의 뜻에 對대해 仔細자세하게 밝혔으나, 惟獨유독 ‘貞정’字자는 밝히지 않았으므로 「繫辭下傳계사하전」에서 밝힌 것이다. 貞정은 바름[正정정]이며 變변치 않음[固고]인데, 『本義본의』에서 “바름[正정정]이며 常道상도이다”라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變변치 않음[固고]은 人事인사의 마땅히 그러함이고, 常道상도는 天理천리의 반드시 그러함이다.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吉길이 凶흉을 이기지 않으면 凶흉이 吉길을 이긴다. 두 가지가 恒常항상 서로 이기려 하고 그치지 않지만, 또한 天下천하의 바른 理致이치인 것이다. 사람의 行爲행위는 바르면 吉길하고 바르지 않으면 凶흉하다. 비록 그 움직임이 한결같지는 않지만 恒常항상 至極지극한 하나가 保存보존되어 있고, 또한 이 至極지극히 바른 理致이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늘과 땅, 해와 달의 道理도리도 또한 이와 같다.”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天地之道, 貞觀者也.
하늘과 땅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보여주는 것이다.
註雲峯說, 然亦之間, 語意未備.
小註소주의 雲峰胡氏운봉호씨의 說설 가운데 ‘然亦연역’의 部分부분은 말뜻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天下之動, 吉凶貞勝, 而莫不貞夫一. 一者, 一箇是底道理, 故易常稱利貞.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吉길‧凶흉이 恒常항상 이겨서 하나를 恒常항상 하지 않음이 없다. ‘하나’라는 것은 하나의 道理도리이기 때문에, 『周易주역』에서 언제나 “곧은 것이 利이롭다”고 일컬었다.
○ 吉凶貞勝, 天地氣數之理也, 天下之動貞夫一, 人事本然之則也.
“吉길과 凶흉은 恒常항상 이기는 것이다”는 天地間천지간의 氣數기수의 理致이치이고,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하나를 恒常항상 하는 것이다”는 人事인사의 本然본연의 法則법칙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貞猶正也. 吉比於凶則勝矣. 聖人說吉說凶, 欲人慎擇而取勝也. 此以勝爲正者也. 人之爲敎, 必以言語, 天地不言, 故仰觀俯察, 寒暑晝夜, 風雨霜露, 流峙草木, 莫非敎也, 其要只在善觀而則之. 觀與下示字相勘, 此以觀爲正者也. 日入而復升, 月晦而復盈, 日以照晝, 月以照夜, 其道歸於光明也. 人法之, 則完養智思, 随時普照, 此以明爲正者也. 天下之動, 萬事繫焉. 其小大輕重, 緩急微顯, 萬緖千頭, 其歸不過一於善而已, 此以一爲正者也.
貞정은 바름[正정]이다. 吉길이 凶흉과 나란해지면 이긴다. 聖人성인이 吉凶길흉에 對대하여 말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愼重신중히 가려서 이기는 쪽을 取취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이김’을 ‘바름’으로 삼은 것이다. 사람이 가르치는 것은 반드시 말로 하나 天地천지는 말하지 않기 때문에 우러러 觀察관찰하고 굽어 살피니, ‘추위·더위·낮·밤[寒한·暑서·晝주·夜야]’과 바람‧비‧서리‧이슬[風雨霜露풍우상로]’과 ‘江山강산[流峙유치]의 草木초목’이 가르침 아님이 없으나, 그 要點요점은 다만 잘 살펴 本본받는 데에 있다. ‘觀관’은 아래 글의 ‘보여주다[示시]’와 서로 헤아려 보아야 하니 이것이 ‘觀관’을 ‘바름[正정]’으로 삼은 것이다. 해가 지면 다시 떠오르고 달이 기울면 다시 차서 해가 낮을 비추고 달이 밤을 비추니, 그 道도는 光明광명한 데로 歸結귀결된다. 사람이 그것을 本본받으면 知慧지혜와 思考사고를 穩全온전히 길러서 때에 따라 두루 비추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밝음을 바름으로 삼은 것이다. 天下천하의 움직임에 온갖 일이 거기에 屬속해 있다. ‘작고 크며 가볍고 무거움[小大輕重소대경중]’과 ‘느리고 急급하며 隱微은미하고 드러나는[緩急微顯완급미현]’ 千萬천만가지 모든 일이 그 歸結귀결은 善선을 한결같이 함에 不過불과할 뿐이니, 이것이 한결같음[一]을 바름으로 삼은 것이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張子曰, 天地日月, 其變不能遷. 夫正天地之道, 至大至廣, 貞乃能觀, 天地之明, 貞乃能明, 天下之動, 貞乃能一.
張子장자가 말하였다. “天地천지‧日月일월은 그 變化변화를 옮길 수 없다. 무릇 바른 天地천지의 道도는 至極지극히 크고 至極지극히 넓어서 恒常항상 보여줄 수 있으며, 天地천지의 밝음을 恒常항상 밝힐 수 있고 天下천하의 움직임을 恒常항상 하나로 할 수 있다.”
○ 龜山楊氏曰, 貞正也. 正者靜一之性. 雖天地日月聖人, 有所不能外. 天運乎上, 地處乎下, 終古不息者, 以正觀也, 日懸乎晝, 月懸乎夜, 其明不已者, 以正明也, 天下之動, 紛至沓來, 皆有以一之者, 以正幹也. 經曰貞者事之幹也, 非此之謂歟.
龜山楊氏구산양씨가 말하였다. “貞정은 바름이다. ‘바름’이라는 것은 고요하고 한결같은 性質성질이다. 비록 天地천지며 日月일월이며 聖人성인이더라도 度外視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하늘은 위에서 運行운행하고 땅은 아래에 處처하여 오래 동안 쉬지 않는 것은 바름으로 보여주기 때문이고, 해가 낮에 달려있고 달이 밤에 달려있어서 그 밝음이 그치지 않는 것은 바름으로 밝히기 때문이고, 天下천하의 움직임이 連續연속해서 오는 것은 모두 하나로 함이 있어서 바름으로 根幹근간을 삼기 때문이다. 「乾卦건괘(䷀)‧文言傳문언전」에 “貞정은 事物사물의 根幹근간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이름이 아니겠는가?”
○ 問, 貞勝貞觀貞明張程之說孰是. 朱子曰, 伊川解貞作常者爲是. 吉凶二者, 不是吉便是凶, 常須一件勝, 故曰貞勝. 貞所以訓常[주 15]者, 易傳解此字處多云正固, 固乃常也. 爲正字盡貞字義不得, 故又著一固字, 謂此雖是正, 又須常固守之, 然後爲正.
물었다. “貞勝정승‧貞觀정관‧貞明정명에 對대한 張子장자와 程子정자의 解釋해석 가운데 어느 것이 옳습니까?”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伊川이천이 貞정을 解釋해석하여 ‘恒常항상’이라고 한 것이 옳습니다. 吉길과 凶흉 두 가지는 吉길이 아니면 곧 凶흉이니, 恒常항상 한 쪽이 이기기 때문에 貞勝정승이라고 한 것입니다. 貞정을 常상이라고 訓詁훈고하는 것은 『程傳정전』에서 이 글자를 解釋해석하여 大部分대부분 ‘正固정고’라고 해서이니, 固고라는 것은 곧 常상입니다. ‘正정’字자로는 ‘貞정’字자의 뜻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固고’字자를 쓴 것이니, 이것은 비록 바르더라도 또 모름지기 恒常항상 지킨 뒤에야 바름이 됨을 이릅니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觀示也, 一一理也. 天下之動, 其變不一, 吉凶常相勝, 而其正理, 則常有至一者存.
觀관은 보이는 것이고 一일은 하나의 理致이치이다. 天下천하가 움직이는 것이 그 變化변화가 하나가 아니나, 吉凶길흉이 恒常항상 서로 이기니, 理致이치를 바르게 하면 恒常항상 至極지극한 하나의 理致이치가 保存보존될 것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觀感化也, 一誠一也. 天下之動, 一於利而已矣, 聖人之道, 以天下一於利而已矣.
觀관은 느껴서 感化감화되는 것이고, 하나(一)는 誠實성실하고 한결같음이다.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利이로움에 한결같을 뿐이고, 聖人성인의 道도는 이를 本본받아 天下천하를 利이롭게 하는 데에 한결같이 할 뿐이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節承上文吉凶悔吝之義而言也. 貞者正也, 勝者勝負之勝, 而言以正而勝不正也. 天下之事, 有吉有凶, 善則吉, 不善則凶. 吉且善者爲正, 凶且不善者爲不正. 故聖人用易之道, 惟言利于正, 勸人以趨吉避凶爲善去惡, 以正而勝不正. 故曰吉凶者貞勝者也. 觀者垂象以示人也, 明者光明也, 動者人之事爲也, 一者旡私心也. 此言天地以此正理而觀, 故旡私覆旡私載, 日月以此正理而明, 故旡私照. 天地日月且如此, 况于人乎. 故天下之動, 雖千緖萬端, 惟以正理, 而旡私心而已也. 此皆貞勝之理也.
이 句節구절은 윗글의 吉凶悔吝길흉회린의 뜻을 이어 말하였다. 貞정은 바름[正정]이고 勝승은 이기고 짐[勝負승부]의 이김[勝승]이니, 바름으로 바르지 못함을 이긴다는 말이다. 天下천하의 일에는 吉길함과 凶흉함이 있으니, 善선하면 吉길하고 善선하지 못하면 凶흉하다. 吉길하고 善선한 것이 바름이고, 凶흉하고 善선하지 못함이 바르지 못함이다. 그러므로 聖人성인이 易역을 使用사용하는 道도에 오직 바른 것이 利이로움만을 말하여 사람들에게 吉길함을 向향하고 凶흉함을 避피하여 善선을 하고 惡악을 除去제거하게 하고 바름으로써 바르지 못함을 이기게 하였다. 그러므로 “吉길함과 凶흉함이란 바름이 이기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보임[觀관]은 象상을 드리워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고, 밝음[明명]은 빛나는 것이며, 움직임[動동]은 사람들이 일을 함이고, 하나[一]는 私心사심이 없는 것이다. 이것은 하늘과 땅은 이 바른 理致이치로 보이기 때문에 私私사사로이 덮어줌도 없고 私私사사로이 실어줌도 없으며, 해와 달은 이 바른 理致이치로 밝기 때문에 私私사사로이 비춰줌도 없다는 말이다. 하늘‧땅과 해‧달이 이와 같은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러므로 天下천하의 움직임이 비록 千萬천만가지 端緖단서이나, 오직 바른 理致이치로써 하여 私私사사로운 마음이 없을 뿐이다. 이것은 모두 바름이 이긴다는 理致이치이다.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虞曰, 謂繫彖象九六之辭, 故動在其中, 動謂爻也.
虞飜우번이 말하였다. “彖단‧象상과 陽爻양효[九구]‧陰爻음효[六육]에 말을 붙였음을 이른다. 그러므로 움직임이 그 안에 있으니, 움직임[動동]은 爻효를 이른다.”
韓曰, 立本况卦, 趣〈向也〉時況爻, 貞者, 正也一也.
韓康伯한강백이 말하였다. “根本근본을 세움은 卦괘를 譬喩비유하였고, 때에 맞춤〈向향함이다〉은 爻효를 譬喩비유하였다. 貞정은 바름이고 한결같음이다.”
姚曰, 正則吉, 不正則凶. 不正獲吉亦不勝, 正而凶亦勝.
姚信요신이 말하였다. “바르면 吉길하고 바르지 못하면 凶흉하다. 바르지 못한데 吉길하면 또한 이기지 못함이고, 바른데 凶흉하면 또한 이김이다.”
虞曰, 一者謂乾元.
虞翻우번이 말하였다. “‘하나[一]’란 乾元건원을 이른다.”
15) 常상:경학자료집성DB에 ‘當당’으로 되어 있으나 『朱子語類주자어류』 卷권76을 參照참조하여 ‘常상’으로 바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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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7절
p.407 【經文】 =====
夫乾確然示人易矣夫坤隤然示人簡矣
夫乾確然, 示人易矣, 夫坤隤然, 示人簡矣,
夫乾은 確然하니 示人易矣요 夫坤은 隤然하니 示人簡矣니
乾건은 굳세니 사람에게 平易평이함을 보이고, 坤곤은 順순하니 사람에게 簡單간단함을 보이니,
中國大全
p.407 【本義】 =====
確然健貌隤然順貌所謂貞觀者也
確然, 健貌, 隤然, 順貌, 所謂貞觀者也.
確然은 健貌요 隤然은 順貌니 所謂貞觀者也라
‘確然확연’은 굳센 模樣모양이고, ‘隤然퇴연’은 順순한 模樣모양이니, “恒常항상 보여준다[貞觀정관]”는 것이다.
* 隤然퇴연, 마음씨가 좋은 模樣모양. 柔順유순한 模樣모양. |
韓國大全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乾坤所示之理, 則易簡也. 爻之奇偶, 卦之消息, 易簡之理, 具於其中也.
乾건‧坤곤이 보여주는 理致이치가 곧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이다. 爻효의 ‘奇數기수‧偶數우수’와 卦괘의 ‘사라짐‧자라남’에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理致이치가 그 가운데 갖추어 있다.
○ 乾易坤簡, 六十四卦三百八十四爻, 無非乾坤, 則易簡之理自在其中.
乾건은 平易평이하고 坤곤은 簡單간단하여 六十四卦64괘 三百八十四爻384효에 乾건‧坤곤 아님이 없으니, 곧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理致이치가 저절로 그 가운데 있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漢上朱氏曰, 乾陽至剛, 確然不易, 示人爲君爲父[주 16]爲夫之道, 不亦易歟. 坤陰至柔, 隤然而順, 示人爲臣爲子爲婦之道, 不亦簡歟. 乾剛坤柔, 以立本者也.
漢上朱氏한상주씨가 말하였다. “乾陽건양은 至極지극히 굳세어 確固확고하여 바뀌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임금이 되고 아비가 되고 男便남편이 되는 道도는 보이니 매우 平易평이하지 아니한가? 坤陰곤음은 至極지극히 부드러워 順순하게 따라서 사람들에게 臣下신하가 되고 子息자식이 되고 婦人부인이 되는 道도를 보이니 매우 簡單간단하지 아니한가? 굳센 乾건과 부드러운 坤곤은 根本근본을 세우는 者자이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確然健貌, 隤然順貌.
確然확연은 剛健강건한 模樣모양이고, 隤然퇴연은 順순한 模樣모양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確, 一而實也, 隤, 順而附也.
確확한 한결같아 誠實성실한 것이고,
隤퇴는 順순하여 따르는 것이다.
16) 父부: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夫부’로 되어 있으나 文脈上문맥상 ‘父부’로 바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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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8절
p.408 【經文】 =====
爻也者效此者也象也者像此者也
爻也者, 效此者也, 象也者, 像此者也.
爻也者는 效此者也요 象也者는 像此者也라
爻효는 이를 本본받는 것이고, 象상은 이를 그려낸 것이다.
中國大全
p.408 【本義】 =====
此謂上文乾坤所示之理爻之奇偶卦之消息所以效而象之
此, 謂上文乾坤所示之理, 爻之奇偶, 卦之消息, 所以效而象之.
此 謂上文의 乾坤所示之理와 爻之奇偶와 卦之消息이니 所以效而象之라
‘此차’는 위 글의 乾坤건곤이 보인 理致이치를 이르니, 爻효의 홀-數수와 짝-數수, 卦괘의 줄어듦과 자람은 이를 本본받고 그려낸 것이다.
p.408 【小註】 =====
或問, 爻也者, 效此者也, 是效乾坤之變化而分六爻, 象也者, 像此者也, 是象乾坤之虛實而爲奇偶. 朱子曰, 效此, 便是乾坤之理, 象只是像其奇偶.
어떤 이가 물었다. ““爻효는 이를 本본받는 것이다”는 乾건과 坤곤의 變化변화를 本본받아 六爻육효가 나뉜 것이고, “象상은 이를 그려낸 것이다”는 乾건과 坤곤의 빔과 참을 形象형상하여 홀-數수와 짝-數수를 만든 것입니까?”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이를 本본받았다”는 바로 乾건과 坤곤의 理致이치이고, ‘象상’은 그것의 홀-數수와 짝-數수를 그려낸 것입니다."
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强恕齋柴氏曰, 爻者, 所以效乾坤剛柔之義也, 象者, 所以像乾坤所宜之物也.
强恕齋柴氏강서재시씨가 말하였다. “爻효는 乾坤건곤의 굳세고 부드러운 뜻을 本본받은 것이고, 象상은 乾坤건곤의 마땅한 物件물건을 象徵상징한 것이다.”
○ 案, 易中陽爻效乾之確然, 故其畫爲奇, 陰爻效坤之隤然, 故其畫爲偶, 所謂爻者, 效也. 象乾之奇而確然, 故其象爲天圓君父等象, 象坤之偶而隤然, 故其象爲地母布釜等象, 所謂象者像也.
내가 살펴보았다. 『周易주역』 가운데 陽爻양효는 乾卦건괘(䷀)의 굳셈을 本본받았기 때문에 그 畫획이 奇數기수이고, 陰爻음효는 坤卦곤괘(䷁)의 順순함을 本본받았기 때문에 그 畫획이 偶數우수이니, 이른바 爻효라는 것은 本본받음이다. 乾卦건괘(䷀)의 奇數기수를 本본받아 굳세기 때문에 그 象상이 둥근 하늘‧임금‧아버지 等등의 象상이 되고, 坤곤의 偶數우수를 本본받아 順순하기 때문에 그 象상이 땅‧어머니‧베‧가마솥 等등의 象상이 되니, 이른바 象상이라는 것은 象徵상징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效此像此者, 卽乾坤所示之象也.
이를 本본받고 이를 그려낸 것이란 곧 乾坤건곤이 提示제시하는 象상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爻也者, 効此者也, 象也者, 像此者也. 爻象, 動乎內, 吉凶, 見乎外, 功業, 見乎變, 聖人之情, 見乎辭.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 何以守位, 曰仁. 何以聚人, 曰財. 理財, 正辭, 禁民爲非曰義.
爻효는 이를 本본받는 것이고, 象상은 이를 그려낸 것이다. 爻효와 象상은 안에서 움직이고, 吉길과 凶흉은 밖에 나타나고, 功績공적은 變化변화에 나타나고, 聖人성인의 뜻은 말에 나타난다.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하고, 聖人성인의 큰 보배를 ‘자리’라 하니, 무엇으로 자리를 지키는가? 사람이다. 무엇으로 사람을 모으는가? 財貨재화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을 옳음이라 한다.
朱子曰, 仁古本作人.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仁인은 옛 板本판본에 人인으로 되어 있다.”
右 第一章.
以上이상은 第一章제1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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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9절
p.408 【經文】 =====
爻象動乎內吉凶見乎外功業見乎變聖人之情見乎辭
爻象, 動乎內, 吉凶, 見乎外, 功業, 見乎變, 聖人之情, 見乎辭.
爻象은 動乎內하고 吉凶은 見乎外하고 功業은 見乎變하고 聖人之情은 見乎辭하니라
爻효와 象상은 안에서 움직이고, 吉길과 凶흉은 밖에 나타나고, 功績공적은 變化변화에 나타나고, 聖人성인의 뜻은 말에 나타난다.
中國大全
p.408 【本義】 =====
內謂蓍卦之中外謂蓍卦之外變卽動乎內之變辭卽見乎外之辭
內謂蓍卦之中, 外謂蓍卦之外. 變卽動乎內之變, 辭卽見乎外之辭.
內는 謂蓍卦之中이오 外謂蓍卦之外요 變卽動乎內之變이오 辭卽見乎外之辭라
‘內내’는 蓍草시초로 卦괘를 求구하는 때를 이르고, ‘外외’는 蓍草시초로 卦괘를 求구한 뒤를 이른다. ‘變변’은 바로 안에서 움직이는 變化변화이고, ‘辭사’는 바로 밖으로 나타나는 말이다.
p.408 【小註】 =====
或問, 爻象動乎內, 吉凶見乎外, 或謂陰陽老少, 在分蓍揲卦之時, 而吉凶, 乃見於成卦之後, 如何. 朱子曰, 也是如此, 然內外字, 猶言先後微顯.
어떤 이가 물었다. ““爻효와 象상은 안에서 움직이고, 吉길과 凶흉은 밖에 나타난다”를 어떤 이는 “陰陽음양의 老少노소는 蓍草시초를 나누어 卦괘를 세는 때에 있고, 吉길과 凶흉은 卦괘가 이루어진 뒤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또한 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안과 밖이라는 글자는 앞과 뒤의 隱微은미함과 드러남을 말함과 같습니다.”
○ 功業見乎變, 是就那動底爻見得, 這功業字, 似吉凶生大業之業, 猶言事變庶事相似.
“功績공적은 變化변화에 나타난다”는 저 움직이는 爻효에 나타난 것이다. ‘功績공적[功業공업]’이라는 말은 “吉凶길흉이 大業대업을 낳는다”[주 17]의 業업과 같으니, 오히려 일의 變化변화나 여러 가지 일이라고 하는 것과 서로 類似유사하다.
○ 潘氏曰, 確然隤然, 乾坤之體也, 隤與頽同. 乾坤之所以示人者, 易而不難, 簡而不繁. 爻者, 傚此易簡者也, 象者, 像此易簡者也. 及其爻象動乎卦之內, 則吉凶見於事之外, 功業見於變通之間. 蓋動則有吉凶, 不動則吉凶无自而生, 變則有功業, 不變則功業无自而成. 聖人之情, 則見爻辭象辭之間, 所以指人以所之也.
潘氏반씨가 말하였다. “굳셈[確然확연]과 順순함[隤然퇴연]은 乾건과 坤곤의 몸-體체이니, 隤퇴는 좇음[頹퇴]과 같다. 乾건과 坤곤이 사람에게 보인 것은 平易평이하여 어렵지 않고 簡單간단하여 번거롭지 않다. 爻효는 이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本본받는 것이고, 象상은 이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그려낸 것이다. 爻효와 象상이 卦괘의 안에서 움직이게 되면 吉길과 凶흉이 일의 밖으로 나타나고, 功績공적도 變通변통하는 사이에 나타난다. 大體대체로 움직이면 吉길과 凶흉이 있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吉길과 凶흉이 따라 나올 수 없고, 變通변통하면 功績공적이 있지만 變通변통하지 않으면 功績공적이 따라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聖人성인의 뜻은 爻辭효사와 象辭상사의 사이에 나타나니, 사람에게 나갈 곳을 가리켜 주는 것이다.”
17)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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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礭堅也, 所堅在健不息之謂也. 其所以不息則易而已. 其運行之至易, 莫有天若也. 術家云天之一度, 應地二千九百三十二里. 天有三百六十度, 則大約一百五萬五千五百二十里. 雖使非的見, 要亦有相近. 天能一日一周, 非至易, 烏得如是. 示與上觀字相勘, 天示人而人觀也, 示之欲其自强不息也. 隤順下也, 周天之內, 以地爲最下, 處於中心, 上下左右之不得, 則其勢隤然處下矣. 乾動而坤静, 其動也至易, 其静也至簡. 簡者煩之反, 謂静而不煩也. 其生育萬物之功, 承天之機, 自然而然, 不見煩勞之跡, 故曰簡. 其示之亦欲人之涵育而知要也. 凡一百九十二陽爻 效乾, 一百九十二陰爻效坤, 故曰乾坤毁則無以見. 易有爻, 則象在其中也. 卦之爻象有動, 故事之吉凶見焉. 內外者, 以卦言也. 占其吉凶, 化而裁之, 功業之所以成. 若無所繫之辭, 後人何從而知所取舍. 皆由聖人憂患後世之情也.
礭확은 堅固견고함이니 堅固견고한 것은 剛健강건하여 쉬지 않음을 이른다. 그것이 쉬지 않는 理由이유는 平易평이해서일 뿐이다. 運行운행이 至極지극히 쉬운 것이 하늘만한 것이 없다. 術家술가가 “하늘의 一度1도는 땅의 二千九百三十二里2932리에 該當해당한다”고 하였다. 하늘에 三百六十度360도가 있으니 大略대략 一百五萬105만 五千五百二十里5520리이다. 비록 正確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要요컨대 서로 近似근사한 理致이치가 있다. 하늘은 하루에 한 바퀴를 도니, 至極지극히 平易평이하지 않다면 어찌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보여줌[示시]’을 윗글의 ‘觀관’字자와 서로 헤아려 보면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줌에 사람이 보는 것이니, 보여주는 것은 스스로 힘써서 쉬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隤퇴는 順순하고 낮음이다. 온 하늘 안에 땅이 가장 낮다. 中心중심에 處처하여 上下左右상하좌우로 行행할 수 없으니, 그 形勢형세가 順순하여 아래에 處처한다. 乾건은 움직이고 坤곤은 고요한데 움직이는 것은 至極지극히 쉽고 고요한 것은 至極지극히 簡單간단하다. 簡單간단함이란 煩多번다함의 反對반대이니, 고요하고도 煩多번다하지 않음을 이른다. 萬物만물을 生育생육하는 功效공효가 하늘의 機기틀을 繼承계승하여 自然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 煩多번다한 수고로움의 자취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簡單간단하다고 하였다. 그것이 보여주는 것도 사람에게 涵育함육하여 要點요점을 알게 하고자 함이다. 무릇 一百九十二192의 陽爻양효는 乾건을 本본받고 一百九十二192의 陰爻음효는 坤곤을 本본받았기 때문에 “乾건과 坤곤이 毁損훼손되면 易역을 볼 수 없다”[주 18]고 하였다. 『周易주역』에는 爻효가 있으니 象상이 그 가운데 있다. 卦괘의 爻象효상은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일의 吉길과 凶흉이 거기에 드러난다. 안과 밖이라는 것은 卦괘로 말한 것이다. 吉凶길흉을 占점쳐서 變化변화하여 裁量재량하니, 功業공업이 이 때문에 이루어진다. 萬一만일 달린 말이 없다면 後世후세 사람이 어디로부터 根據근거하여 ‘取취하고 버릴[取舍취사]’ 바를 알겠는가? 이는 모두 聖人성인이 後世후세 사람을 걱정하는 心情심정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18) 『周易주역·繫辭傳下계사전하』:乾건과 坤곤은 易역의 쌓임이로다! 乾건과 坤곤이 줄을 지음에 易역이 그 가운데에 서니, 乾건과 坤곤이 毁損훼손되면 易역을 볼 수 없고, 易역을 볼 수 없다면 乾건과 坤곤이 或혹 거의 그칠 것이다. [乾坤, 其易之縕耶. 乾坤成列, 而易立乎其中矣, 乾坤毁則无以見易, 易不可見, 則乾坤或幾乎息矣.]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張子曰, 因爻象之旣動, 明吉凶於未形, 故曰爻象動乎內, 吉凶見乎外. 隨爻象之變, 以通其利, 故功業見也.
張子장자가 말하였다. “爻효와 象상이 움직임으로 因인하여 吉길과 凶흉이 드러나기 前전에 밝히기 때문에 “爻효와 象상은 안에서 움직이고 吉길과 凶흉은 밖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爻효와 象상의 變化변화에 따라 利이로움에 通통하기 때문에 功績공적이 나타나는 것이다.”
○ 南軒張氏曰, 乾坤示人以易簡, 人不能明乎乾坤之易簡, 轉而爲繁亂者有之, 聖人所謂見天下之動而立爻者, 乃效乾坤之易簡以示人也, 所謂見天下之賾而立象者, 乃像乾坤之易簡以示人也. 爻象動乎內者, 謂指其易簡於幽隱之中, 吉凶見乎外者, 謂示其得失之際, 功業見乎變者, 謂成其易簡之功業於從權, 聖人之情見乎辭者, 謂明其易簡而見於言者也.
南軒張氏남헌장씨가 말하였다. “乾坤건곤이 사람들에게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함을 보여주나 사람들은 乾坤건곤의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밝게 알 수 없어 도리어 煩多번다하고 어지럽다고 여기는 者자가 있으니, 聖人성인이 이른바 天下천하의 움직임을 보고 爻효를 세운다는 것은 곧 乾坤건곤의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本본받아 사람들에게 보인 것이고, 이른바 天下천하의 奧妙오묘함을 보고 象상을 세웠다는 것은 곧 乾坤건곤의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象徵상징하여 사람들에게 보인 것이다. 爻효와 象상이 안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그윽하고 隱微은미한 가운데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가리킴을 이르고, 吉凶길흉이 밖에 나타난다는 것은 得失득실의 즈음을 보인 것을 이르며, 功績공적이 變化변화에 나타났다는 것은 權道권도를 따르는 데에서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한 功績공적을 이룸을 이르고, 聖人성인의 心情심정이 말에 나타난다는 것은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함을 밝게 알아 말에 나타나는 것을 이른다.”
○ 平庵項氏曰, 爻象動於內, 卽所謂象在其中, 爻在其中, 變在其中, 動在其中也, 吉凶見於外, 卽所謂吉凶悔吝生於動者也. 功業見於變, 卽所謂吉凶生大業也, 所謂善惡分萬事出也. 吉凶者, 功業之總名, 廢興存亡, 成敗得失, 皆吉凶也. 此變卽指動言之. 因變動而有吉凶, 因吉凶而有功業, 觀爻象之變動, 則吉凶功業, 俱可見矣. 以見者爲外, 故以動爲內.
平庵項氏평암항씨가 말하였다. “爻효와 象상이 안에서 움직임은 곧 이른바 “象상이 안에 있다”‧“爻효가 안에 있다”‧“變化변화가 안에 있다”‧“움직임이 안에 있다”이고, 吉길과 凶흉이 밖에 나타남은 곧 이른바 “吉길과 凶흉과 뉘우침과 吝嗇인색함은 움직임에서 생기는 것이다”이다. 功績공적이 變化변화에 나타난다는 것은 곧 이른바 “吉凶길흉이 大業대업을 낳는다”는 것이며, 이른바 “善惡선악이 나뉨에 온갖 일이 나온다”는 것이다. 吉凶길흉이란 功業공업을 總括총괄한 이름이니, ‘廢폐하고 興흥하며 保存보존하고 亡망하며’, ‘成功성공하고 失敗실패하며 얻고 잃는’ 모든 것이 吉凶길흉이다. 여기에서 變化변화는 곧 움직임을 가리켜 말하였다. 變動변동으로 因인하여 吉凶길흉이 있고 吉凶길흉으로 因인하여 功績공적이 있으니, 爻象효상의 變動변동을 觀察관찰하면 吉凶길흉과 功績공적을 모두 알 수 있다. ‘나타남’을 밖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움직임’을 안이라고 한 것이다.”
○ 强恕齋柴氏曰, 內以理言, 外以事言,
强恕齋柴氏강서재시씨가 말하였다. “‘안’은 理致이치로 말하였고 ‘밖’은 일로 말하였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此爻此象, 動乎卦之中, 則或吉或凶, 呈于卦之外. 功業卽因變而見, 聖人之情卽因辭而見矣.
이 爻효와 이 象상이 卦괘 안에서 움직이면 때로는 吉길하고 때로는 凶흉하여 卦괘 밖에 나타난다. 功績공적은 곧 變化변화로 因인하여 나타나고 聖人성인의 뜻은 곧 말로 因인하여 드러난다.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聖人之情, 情猶意也.
‘聖人성인의 情정’에서 情정은 뜻과 같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節承上文天地貞觀之義而言也. 確然健貌, 隤然順貌. 天惟有此貞道, 故確然示人以易, 地惟有此貞道, 故隤然示人以簡. 聖人之作易也, 爻不過效此貞道而作, 象不過像此貞道而立. 此爻此象 動乎卦之內, 則或吉或凶, 卽見于卦之外矣. 爻象以卦而言, 故曰內, 吉凶以事而言, 故曰外. 功業者, 卽所謂成務定業也. 見乎變, 言因變而見也, 卽所謂變而通之以盡利也. 聖人之情, 言聖人欲使斯民趨吉避凶之情也. 辭者, 所繫吉凶之辭也.
이 句節구절은 윗글의 ‘하늘과 땅은 恒常항상 보여줌’의 뜻을 이어 말하였다. 確然확연은 굳센 모습이고 隤然퇴연은 順순한 모습이다. 하늘은 오직 이런 바른 道도가 있기 때문에 굳세게 平易평이함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땅은 오직 이런 바른 道도가 있기 때문에 順순하게 簡單간단함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聖人성인이 易역을 지음에 爻효는 이런 바른 道도를 本본받아 지은 것에 不過불과하고, 象상은 이런 바른 道도를 그려서 세운것에 不過불과하다. 그러나 이런 爻효와 이런 象상이 卦괘 안에서 움직이면 때로 吉길함과 凶흉함이 곧 卦괘 밖에서 나타난다. 爻효와 象상은 卦괘로써 말하였기 때문에 ‘안’이라 하였고, 吉길함과 凶흉함은 일로써 말하였기 때문에 ‘밖’이라고 말하였다. 功業공업이란 곧 이른바 “일을 이루고 일을 定정함”[주 19]이다. 變化변화에 나타남[見乎變 현호변]은 變化변화로 因인하여 나타난다는 말이니, 곧 이른바 “變변하여 通통하게 하여 利이로움을 다함”[주 20]이다. ‘聖人성인의 뜻’이란 聖人성인이 이 百姓백성에게 吉길함으로 나아가고 凶흉함을 避피하게 하는 뜻을 말한다. 말[辭사]은 卦爻괘효에 달아놓은 吉길함과 凶흉함에 對대한 말이다.
19) 「繫辭傳上계사전상」:孔子공자가 말하였다. “易역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易역은 萬物만물을 열고 일을 이루어 天下천하의 道理도리를 덮나니, 이와 같을 따름이다. 이런 까닭으로 聖人성인이 이로써 天下천하의 뜻을 通통하며, 天下천하의 일을 定정하며, 天下천하의 疑惑의혹을 決斷결단한 것이다.”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
20) 「繫辭傳上계사전상」:孔子공자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이 象상을 세워 뜻을 다하며, 卦괘를 펼쳐 眞情진정과 虛僞허위를 다하며, 말을 달아 그 말을 다하며, 變변하여 通통하게 하여 利이로움을 다하며, 부추기고 춤추게 하여 神신을 다하였다.”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 子曰, 聖人立象, 以盡意, 設卦, 以盡情僞, 繫辭焉, 以盡其言, 變而通之, 以盡利, 鼓之舞之, 以盡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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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10절
p.409 【經文】 =====
天地之大德曰生聖人之大寶曰位何以守位曰仁何以聚人曰財理財正辭禁民爲非曰義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 何以守位, 曰仁. 何以聚人, 曰財. 理財, 正辭, 禁民爲非, 曰義.
天地之大徳曰生이요 聖人之大寶曰位니 何以守位오 曰仁이요 何以聚人고 曰財니 理財하며 正辭하며 禁民爲非 曰義라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하고, 聖人성인의 큰 보배를 ‘자리’라 하니, 무엇으로 자리를 지키는가? 사람이다. 무엇으로 사람을 모으는가? 財貨재화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을 옳음이라 한다.
中國大全
p.409 【本義】 =====
曰人之人今本作仁呂氏從古蓋所謂非衆罔與守邦
曰人之人, 今本作仁, 呂氏從古. 蓋所謂非衆, 罔與守邦.
曰人之人을 今本作仁이나 呂氏從古하니 蓋所謂非衆이면 罔與守邦이라
‘사람이다[曰人왈인]’의 ‘사람[人인]’은 只今지금 板本판본에는 ‘어짊[仁인]’으로 되어 있지만, 呂氏여씨는 옛 板本판본을 따랐다. 大體대체로 “많은 사람이 아니면 함께 나라를 지킬 수 없다”[주 21]는 것이다.
21) 『書經서경‧虞書우서』. |
p.409 【小註】 =====
朱子曰, 天地以生物爲心. 蓋天地之間, 品物萬形, 各有所事, 唯天則確然於上, 地則隤然於下, 一无所爲, 只以生物爲事. 故易曰,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情, 見乎辭, 下連接說天地大德曰生, 此不是相連, 乃各自說去. 聖人之大寶曰位, 有德有位, 則事事做得.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天地천지는 萬物만물을 낳는 것으로 마음을 삼는다. 大體대체로 天地천지의 사이에 온갖 事物사물은 各各각각 일삼는 것이 있지만, 하늘은 위에서 굳세고 땅은 아래에서 順순하며 한결같이 꾀하는 것이 없이 但只단지 萬物만물을 낳는 것으로 일을 삼는다. 그러므로 『周易주역』에서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한다”고 하였다. “聖人성인의 뜻은 말에 나타난다”는 아래로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한다”고 한 것과 이어지지만, 이것은 서로 連結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各各각각 別途별도로 말한 것이다. “聖人성인의 큰 보배를 자리라 한다”는 德덕이 있으며 자리가 있음이니 일마다 이룰 것이다.”
○ 問, 人君臨天下, 大小大事, 只言理財正辭, 如何. 曰, 是因上文而言. 聚得許多人, 无財何以養之. 有財不能理, 又不得. 正辭, 便只是分別是非. 又曰, 敎化便在正辭裏面.
물었다. “임금이 天下천하를 對대하는 크고 작은 狀況상황에서 ‘財物재물을 다스림’과 ‘말을 바르게 함’만 말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答답하였다. “이는 위의 글을 따라서 말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모았어도 財物재물이 없다면 어떻게 養育양육하겠습니까? 財物재물이 있으면서 다스릴 수 없는 것도 또한 안 됩니다. ‘말을 바르게 함’은 바로 옳고 그름을 分別분별하는 것일 뿐입니다.”
또 말하였다. “敎化교화는 바로 말을 바르게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 理財正辭禁非, 是三事, 大槪是辨別是非. 理財, 言你底還你, 我底還我. 正辭, 言是底說是, 不是底說不是, 猶所謂正名.
財貨재화를 다스리며 말을 바르게 하며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세 가지 일은 大體대체로 옳고 그름을 辨別변별하는 것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림’은 너의 것은 너에게 돌려주고 나의 것은 나에게 돌려줌을 말한다. ‘말을 바르게 함’은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을 말하니, 이른바 ‘正名정명’과 같다.
○ 白雲郭氏曰, 天地以生物爲德. 故人以大德歸之. 聖人得崇高之位然後, 成位乎中, 而贊化育. 故以位爲大寶也. 大寶者, 亦非聖人自以爲寶也. 天下有生, 幸聖人之得位, 以蒙其澤. 故天下以爲寶也.
白雲郭氏백운곽씨가 말하였다. “天地천지는 萬物만물을 낳는 것으로 德덕을 삼는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큰 德덕’을 天地천지에 돌렸다. 聖人성인은 崇高숭고한 자리를 얻은 뒤에야 中央중앙에 자리를 이루어 化育화육을 돕는다. 그러므로 자리를 큰 보배로 삼는다. 큰 보배는 또한 聖人성인이 스스로 보배라고 여긴 것이 아니다. 天下천하의 生命생명이, 聖人성인이 자리를 얻어 그 恩澤은택을 입음을 즐거워하였다. 그러므로 天下천하가 보배로 여긴 것이다.”
○ 臨川王氏曰 生生不已者 天地之大德 然天地生物生人 又生與天地合德之聖人 命之居君師之位 爲人物之主而後 能使天地之所生 得以各遂其生也 苟或但有其德 而无其位 則亦不能相天地 而遂人物之生 故位爲聖人之大寶 大寶 謂大可貴重 守 謂保有之 必得衆人之歸嚮 乃能保有君師之位 聚 謂養之而使蕃盛衆多也
臨川王氏임천왕씨가 말하였다. “낳고 낳아 그치지 않음이 天地천지의 큰 德덕이다. 그러나 天地천지가 事物사물을 낳고 사람을 낳아도, 다시 天地천지와 德덕을 合합하는 聖人성인을 낳아서 君師군사의 자리에 있도록 命명하여 人物인물의 主人주인을 삼은 뒤에야 天地천지가 낳은 것들이 各各각각 그 삶을 이루도록 할 수 있다. 眞實진실로 그 德덕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리가 없으면, 또한 天地천지를 도와서 人物인물의 삶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자리는 聖人성인의 큰 보배가 된다. ‘큰 보배’는 貴重귀중할 만큼 큼을 이른다. ‘守수’는 保有보유함을 이르니, 반드시 많은 사람이 따르고 依支의지해야만 以內이내 君師군사의 자리를 保有보유할 수 있다. ‘聚취’는 養育양육하여 사람들을 많게 繁盛번성시킴을 이른다.”
○ 平庵項氏曰, 財者, 百物總名, 皆民之所利也. 正辭, 謂殊貴賤使有度, 明取予使有義, 辨名實使有信, 蓋利之所在, 不可不導之使知義也. 禁民爲非, 謂憲禁令致刑罰, 以齊其不可導者也. 蓋養之敎之而後齊之, 聖人不忍之政, 盡於此三者矣. 理財, 則易之備物致用也, 正辭, 則易之辨物正言也, 禁民爲非, 則易之斷吉凶, 明失得, 外內使知懼也, 易之事業, 盡於此三者矣.
平庵項氏평암항씨가 말하였다. “‘財貨재화’는 온갖 事物사물의 總稱총칭이니, 모두 百姓백성이 利이롭게 여기는 것이다. ‘말을 바르게 함’은 法度법도가 있게끔 貴귀함과 賤천함을 區分구분하고, 義理의리가 있게끔 取취함과 줌을 밝히고, 믿음이 있게끔 이름과 實質실질을 分別분별함을 이르니, 大體대체로 利이로움이 있는 곳에는 義理의리를 알도록 引導인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은 法법으로 禁止금지하고 刑罰형벌을 利用이용하여 引導인도할 수 없는 者자를 다스림을 이른다. 大體대체로 養育양육하고 敎育교육한 뒤에 다스리는 것이니, 聖人성인의 차마 하지 못하는 政治정치는 이 세 가지에서 다할 것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림’은 『周易주역』의 ‘萬物만물을 갖추어 씀을 다함’[주 22]이며, ‘말을 바르게 함’은 『周易주역』의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하고 말을 바르게 함’[주 23]이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은 『周易주역』의 吉길과 凶흉을 決斷결단하고 잃음과 얻음을 밝혀 ‘안팎으로 두려움을 알게 함’[주 24]이니, 『周易주역』의 事業사업은 이 세 가지에서 다할 것이다.”
22)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備物致用, 立成器, 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
23)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開而當名辨物, 正言斷辭, 則備矣. |
24)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其出入以度, 外內使知懼. |
○ 雲峰胡氏曰, 上繫首章, 由乾之始坤之成, 說歸乾坤易簡之理, 下繫首章, 則由乾之易坤之簡, 說出天地大生之德. 得乾坤易簡之理, 如聖人, 乃可以成人之位, 行天地大生之德, 在聖人, 不可无大寶之位. 兩位字, 不同. 位乎天地之中, 人所同也, 而聖人能成之, 大寶曰位, 聖人之所獨也, 而天地實賴之, 上下繫之首章, 其有望於後世有德有位之聖人, 也如此哉.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의 첫 章장은 乾건의 始作시작과 坤곤의 이룸을 緣由연유하여 乾건과 坤곤의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한 理致이치로 돌아감을 說明설명했는데, 「繫辭下傳계사하전」의 첫 章장은 乾건의 平易평이함과 坤곤의 簡單간단함을 緣由연유하여 天地천지의 크게 낳는 德덕을 말하였다. 乾건과 坤곤의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한 理致이치를 얻음이 聖人성인과 같아야 사람의 자리를 이루고 天地천지의 크게 낳는 德덕을 行행할 수 있으니, 聖人성인에게는 큰 보배인 자리가 없을 수 없다. 두 個개의 ‘자리[位위]’는 같지 않다. 天地천지의 가운데 자리함은 사람이 같지만 聖人성인은 그것을 이룰 수 있고, “큰 보배를 자리라 한다”는 聖人성인이 獨占독점하는 것이어서 天地천지가 實실로 이를 依支의지하니, 「繫辭傳계사전」 上下篇상하편의 첫 章장에서 後世후세의 德덕이 있고 자리가 있는 聖人성인에게 바란 것이 또한 이와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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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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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1장(第一章)_11절
p.411 【經文】 =====
右第一章
右第一章.
以上이상은 第一章제1장이다.
中國大全
p.412 【本義】 =====
此章言卦爻吉凶造化功業
此章, 言卦爻吉凶, 造化功業.
此章은 言卦爻吉凶 造化功業이라
이 章장은 卦爻괘효의 吉凶길흉과 造化조화의 功績공적을 말하였다.
p. 412【小註】 =====
雙湖胡氏曰, 按此章首論重卦繫辭, 有爻象變動四者. 其下文, 皆是覆說上面爻畫剛柔之變繫辭之動兩股. 其曰吉凶悔吝生乎動者, 所以明繫辭焉而命之動在其中之意, 其曰剛柔立本變通趨時者, 所以明剛柔相推變在其中之意. 而自吉凶貞勝以下, 又申明吉凶悔吝生乎動一句, 謂天地之道, 以貞而勝, 日月之道, 以貞而明, 天下之動, 亦唯當一以貞而勝之而已. 大抵易爲斯人作, 卦爻辭, 无非所以明失得之報. 故說吉凶爲甚詳也. 次論乾坤易簡, 對天地德生說. 作易聖人, 以憂世之情, 發明易簡於卦爻之辭, 用易聖人, 有御世之位, 推行德生於仁義之道. 前一股是易, 後一股是用易, 要之乾坤卽天地也, 易簡卽大德之生也. 作易聖人之情, 見乎辭, 用易聖人, 以仁守其位. 无非所以爲斯人而已耳, 合兩節而觀, 一章之旨, 可見矣.
雙湖胡氏曰 按此章컨대 首論重卦繫辭 有爻象變動四者하고 其下文 皆是覆說上面하니라 爻畫은 剛柔之變과 繫辭之動의 兩股이니 其曰吉凶悔吝生乎動者는 所以明繫辭焉而命之니 動在其中之意요 其曰剛柔立本變通趨時者는 所以明剛柔相推니 變在其中之意라 而自吉凶貞勝以下는 又申明吉凶悔吝生乎動一句하니 謂天地之道는 以貞而勝이오 日月之道는 以貞而明이오 天下之動은 亦唯當一以貞而勝之而已라 大抵易爲斯人作 卦爻辭하니 无非所以明失得之報라 故說吉凶爲甚詳也라 次論乾坤易簡을 對天地德生하고 說作易이라 聖人 以憂世之情으로 發明易簡하여 於卦爻之辭을 用易이오 聖人 有御世之位에 推行德하여 生於仁義之道하니 前一股는 是易이오 後一股는 是用易이니 要之乾坤卽天地也요 易簡卽大德之生也라 作易聖人之情이 見乎辭하고 用易에 聖人이 以仁守其位하니 无非所以爲斯人而已耳라 合兩節而觀하면 一章之旨 可見矣리라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살펴보면 이 章장은 처음에 重卦중괘와 繫辭계사에 爻효와 象상과 變化변화와 움직임, 네 가지가 있음을 論논하였다. 그 아래의 文章문장은 모두 위에 나온 爻畫효획의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의 變化변화와 繫辭계사의 움직임, 두 側面측면을 反復반복하여 說明설명하였다. “吉길과 凶흉과 뉘우침과 吝嗇인색함은 움직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는 “말을 달아 命명하니 움직임이 그 가운데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고,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은 根本근본을 세우고, 變변하여 通통함은 때에 맞추는 것이다”는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서로 밀치니 變化변화가 그 가운데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리고 “吉길과 凶흉은 恒常항상 이기는 것이다”부터는 다시 “吉길과 凶흉과 뉘우침과 吝嗇인색함은 움직임에서 나온다”는 한 句節구절을 거듭 밝혔으니, 하늘과 땅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이기고, 해와 달의 道理도리는 恒常항상 밝고,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또한 하나에 맞추어 恒常항상 이기려 할 뿐임을 이른다. 大體대체로 『周易주역』은 사람들을 爲위하여 지었으니, 卦爻괘효의 말이 잃고 얻는 報答보답을 밝히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吉길과 凶흉을 說明설명한 것이 아주 仔細자세하다. 다음으로 乾건과 坤곤의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論논하면서 天地천지의 德덕인 낳음과 相對상대하여 말하였다. 『周易주역』을 만든 聖人성인은 世上세상의 實情실정을 근심하여 卦爻괘효의 말에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은 밝혔고, 『周易주역』을 쓰는 聖人성인은 世上세상을 다스리는 자리에 있어서 仁義인의의 道理도리로 德덕의 낳음을 미루어 行행하였다. 앞의 部分부분은 『周易주역』이고 뒤의 部分부분은 『周易주역』을 씀이니, 要約요약하면 乾건과 坤곤은 바로 하늘과 땅이고,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은 바로 큰 德덕이 낳는 것이다. 『周易주역』을 만든 聖人성인의 뜻은 말에 나타나고, 『周易주역』을 쓰는 聖人성인은 어짊으로 그 자리를 지킨다. 사람들을 爲위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두 節절을 合합쳐 본다면 一章일장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韓國大全
【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天地以生物爲心, 人得之以生而爲仁, 聖人繼天爲君而守其位者, 亦在止於仁而已. 是體天地之大德也. 仁古本作人, 先儒多從之. 蓋以大寶曰位以下, 其文皆承上而起下, 下文有聚人之語, 故從古而作人也. 然始言天地生物之大德, 終言禁民爲非之義, 則其中當言愛民之仁也. 何以聚人, 亦承大寶曰位而言. 有位則必有民, 故旣言位, 則當以守位之道, 聚人之事, 無分而言之也. 然後及於禁民之義, 蓋首言天地生物之德, 次言人君愛民之仁, 以上承天地之德, 下起禁民[주 25]之義而終之. 其意爲備. 若不言仁, 則不可便以禁民之義, 上接天地生物之心也. 抑或守位曰仁之下, 當脱一句言其以仁及人之意者歟.
天地천지는 萬物만물을 낳는 것을 마음으로 삼고, 사람은 그것을 받아 태어나 仁인을 行행하니, 聖人성인이 하늘을 繼承계승하여 君主군주가 되어 그 자리를 지키는 것도 仁인에 그치는 데에 있을 뿐이다. 이것이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本본받음이다. 仁인은 옛 板本판본에 人인으로 되어 있고 先儒선유들은 大部分대부분 이를 따랐다. 이는 “큰 보배를 자리라고 한다”고 한 以下이하의 文章문장이 모두 윗글을 이어 아래 글을 始作시작하였고, 또 아래 글에 “사람을 모은다”는 말이 있으므로 古本고본을 따라서 ‘人인’이라고 한 듯하다. 그러나 처음에 天地천지가 萬物만물을 낳는 큰 德덕을 말하고, 끝에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것을 義의라 하였으니, 그 中間중간에 當然당연히 百姓백성을 사랑하는 仁인에 關관해서 言及언급해야 한다. “무엇으로 사람을 모으는가?”는 “큰 보배를 자리라고 한다”는 말을 이어서 한 것이다. 자리가 있으면 반드시 百姓백성이 있기 때문에 이미 자리를 말하였으니, 자리를 지키는 道理도리와 사람을 모으는 일을 區分구분하지 않고 말하였다. 그런 뒤에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義의를 言及언급하였으니, 이는 먼저 天地천지가 萬物만물을 낳는 마음을 言及언급하고, 다음으로 君主군주가 百姓백성을 사랑하는 仁인을 言及언급함으로써 위로 天地천지의 德덕을 잇고 아래로 百姓백성들을 禁止금지하는 義의를 일으켜 마친 것이다. 이렇게 보아야 그 意味의미가 갖추어진다. 萬若만약 仁인을 말하지 않았다면, 百姓백성들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義의만으로는 위로 天地천지가 萬物만물을 낳는 마음을 이을 수 없다. 아니면 “자리를 지키는 것을 仁인이라 한다”의 아래에 仁인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意味의미를 말한 句節구절이 脫落탈락되었을 것이다.
25) 民민:‘民민’은 경학자료집성 DB에는 ‘氏씨’로 되어있으나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民민’으로 바로잡았다. |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註朱子曰, 故易曰, 易字, 宜衍.
小註소주에서 朱子주자가 “故易曰고역왈”이라 한 것의 ‘易역’字자는 衍文연문이어야 한다.
天地之大德曰生, 生者仁也. 聖人有天地之德, 故以仁守位. 如此看尢順. 雙湖作仁字說.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生생]이라 한다”의 ‘낳음[生생]’이 ‘仁인’이다. 聖人성인은 天地천지의 德덕이 있으므로 仁인으로써 자리를 지킨다. 이와 같이 보는 것이 더욱 順순하다. 雙湖胡氏쌍호호씨도 ‘仁인’字자로 說明설명하였다.
○ 如項氏註說, 則正辭禁非, 皆在理財中. 但以朱子敎化便在正辭裏面一語觀之, 則恐非只言理財也.
註주에 나오는 平庵項氏평암항씨의 說설과 같이 본다면, 말을 바르게 하고 百姓백성들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금함은 모두 財貨재화를 다스리는 가운데 包含포함된다. 다만 朱子주자의 “敎化교화가 곧 말을 바르게 하는 가운데에 들어 있다[敎化便在正辭裏面]”는 한마디 말로 본다면, 但只단지 財貨재화를 다스리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第一章章下註雙湖說貞字, 似用橫渠說.
第一章제1장의 章장 아래 나오는 註주 가운데 雙湖胡氏쌍호호씨의 說설에서 말한 ‘貞정’字자는 張橫渠장횡거의 說설을 쓴 듯하다.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折中易, 言此章與上傳第二章相應. 故上傳第三章以後, 皆申說第二章之意, 下傳則自第二章之後, 皆申說此章之意也, 理或然也.
『周易折中주역절중』에 “이 章장과 「繫辭上傳계사상전」의 第二章제2장이 서로 呼應호응한다. 그러므로 「繫辭上傳계사상전」의 第三章제3장 뒤로는 모두 第二章제2장의 뜻을 거듭 說明설명하였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은 第二章제2장 뒤로 모두 第一章제1장의 뜻을 거듭 說明설명하였다”라고 말하였으니, 理致上이치상 그럴 듯하다.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守位曰仁, 一理而已也.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한다”는 것과 “聖人성인이 ‘자리’를 지키는 것을 ‘仁인’이라 한다”는 것은 하나의 理致이치일 뿐이다.
○ 聖人有位, 然後行天地之大德. 天地之大德, 則易也, 故生生之謂易也.
聖人성인이 자리가 있은 뒤에 天地천지의 큰 德덕이 行행해진다. 天地천지의 큰 德덕이 곧 ‘易역’이기 때문에 ‘낳고 낳음’을 ‘易역’이라 한다.
○ 此言聖人有位然後能用易.
이는 聖人성인이 자리가 있은 뒤에야 易역을 쓸 수 있음을 말하였다.
○ 仁以守位, 義以治人.
仁인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고, 義의는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다.
○ 天地大德, 聖人大寶, 承上文功業一句而言也.
‘天地間천지간의 큰 德덕’과 ‘聖人성인의 큰 보배’는 윗글의 ‘功業공업’ 句節구절에 이어서 말한 것이다.
○ 聖人之治, 敎養二端而已. 理財正辭, 禁民爲非, 則經綸於斯盡矣.
聖人성인의 다스림은 ‘가르침’과 ‘기름’ 두 가지 일 뿐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면 다스림이 이에 極盡극진할 것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天地之德, 非一端, 雷動風散, 雨潤日晅之類, 莫非輔益生理. 大約皆所以生成之也, 故曰大德. 聖人之寶, 亦非一端, 爲綱爲耒, 爲舟爲車之類, 莫非貴重. 然苟非得位, 何能普施. 故曰大寶. 以大德處大寶, 非守之有道不可. 人而守位, 財以聚人, 與下章致民聚貨相似, 仁之爲人定矣. 人無食不生, 其始也必以佃漁. 然後種粟而食之, 故耒耟次之. 佃漁種粟, 必頼器械之利, 故交易次之. 旣食矣, 又衣被次之. 聚貨之利, 必資遠方, 故舟楫服乘次之. 貨旣聚矣, 盗竊則不保, 故門柝次之. 人爲稍備燔黍之風漸革, 故臼杵次之. 雖有門柝, 劫掠可憂, 故弧矢次之.
天地천지의 德덕은 한 가지가 아니니, 우레가 움직이고 바람이 흩어지고 비가 潤澤윤택하게 하고 해가 내리쪼이는 따위가 모두 살아가는 理致이치에 輔益보익되지 않음이 없다. 大體대체로 모두 萬物만물을 낳고 이루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德덕’이라고 하였다. 聖人성인의 보배도 한 가지가 아니어서 그물을 만들고 쟁기를 만들고 배를 만들고 수레를 만드는 따위가 모두 貴重귀중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萬一만일 자리를 얻은 境遇경우가 아니면 어떻게 널리 베풀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큰 보배’라고 하였다. 큰 德덕으로 큰 보배에 處처하더라도 道도로 지키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사람으로 자리를 지키고 財貨재화로 사람을 모은다”는 것은 第二章제2장의 “百姓백성을 오게 하며 財貨재화를 모음”[주 26]과 서로 類似유사하니 仁인이 人인이 됨이 分明분명하다. 사람은 먹을 것이 없으면 살지 못하니 처음에 반드시 사냥과 고기잡이로 살았을 것이다. 그런 뒤에 穀食곡식을 심어서 먹었을 것이므로 다음으로 農器具농기구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사냥과 고기잡이와 穀食곡식을 심는 일은 반드시 器具기구의 利이로움에 依存의존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交易교역이 생겨났을 것이다. 食生活식생활이 마련되니 또 다음으로 衣生活의생활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財物재물을 모으는 利이로움은 반드시 먼 地方지방에 依賴의뢰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배와 탈 것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財貨재화가 모여지자 도둑이 훔쳐가 保存보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門문지기와 夜警야경꾼이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차츰 穀食곡식을 익혀먹는[燔黍번서][주 27] 風習풍습이 漸漸점점 바뀜에 對備대비하였기 때문에 다음으로 절구와 방아공이가 만들어 졌다. 비록 門문지기와 夜警야경꾼이 있더라도 劫奪겁탈과 擄掠노략질이 憂慮우려되었기 때문에 다음으로 활과 화살이 만들어졌다.
26) 『周易주역‧繫辭傳下계사전하』: 한낮에 市場시장을 열어 天下천하의 百姓백성을 오게 하며, 天下천하의 財貨재화를 모아서 交易교역하고 물러가 各各각각 제 자리를 얻게 하니, 噬嗑卦서합괘(䷔)에서 取취하였고[日中爲市, 致天下之民, 聚天下之貨, 交易而退, 各得其所, 蓋取諸噬嗑] |
27) 穀食곡식을 익혀먹는[燔黍번서]: 『禮記예기‧禮運례운』에 “夫禮之初,始諸飲食,其燔黍捭豚,汙尊而抔飲”라 하였는데, 鄭玄정현 注주에 “中古未有釜甑,釋米捭肉,加於燒石之上而食之耳”라 하고, 孔穎達공영달 疏소에 “燔黍者,以水洮釋黍米,加於燒石之上而燔之. 捭豚者,捭析豚肉,加於燒石之上而熟之”라 하였다. |
此以上皆理財之事也. 人旣聚矣, 生必有居, 死必有葬, 方安土而樂業, 故宮室棺槨次之. 然後須有君長而治之, 人衆事繁, 非書契不理, 故終之以此, 此聚人之事. 下第五章, 乃正辭禁非之證. 案, 理財非殖貨, 惟義是貴, 入未必皆善, 則法有以禁之也. 禁乎人, 必以辭, 然非當理則不行. 是謂正辭. 辭者, 易所繫之辭, 君子居則觀象玩辭, 不但爲修其身, 要及於天下. 易道之無窮如此. 正辭帖禁非也. 聚人理財禁非, 與論語庶富敎同義.
이 글 以上이상은 모두 理財이재의 일이다. 사람이 이미 모이자 살아가는 데에는 반드시 居處거처가 있어야 하고 죽어서는 반드시 葬禮장례가 있어야 바야흐로 살 곳에서 便安편안히 살고 할 일을 즐겁게 해낼 수 있기 때문에 다음으로 宮室궁실과 棺槨관곽이 만들어졌다. 그런 뒤에야 모름지기 君長군장이 있어 百姓백성을 다스렸는데 사람은 많고 일은 煩多번다하여 書契서계가 아니면 다스릴 수 없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마친 것이니 이는 사람을 모으는 일이다. 곧 아래 第五章제5장의 글이 ‘말을 바르게 하고’‧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일의 證驗증험이다.
내가 살펴보았다. 理財이재는 財貨재화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義의롭게 함을 貴귀하게 여긴다. 收入수입이 반드시 모두 善선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法법으로 그것을 禁금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禁금할 때에는 반드시 말로서 한다. 그러나 마땅한 理致이치가 아니면 行행할 수 없다. 이것을 ‘말을 바르게 함’이라 하는 것이다. ‘말’이란 『周易주역』에 매단 말이니 君子군자가 居거할 때에 象상을 보고 말을 玩味완미하여 自身자신을 닦을 뿐만 아니라 要요컨대 天下천하 사람들에게 미쳐야 한다. ‘易역의 道도’의 無窮무궁함이 이와 같다. ‘말을 바르게 함’은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과 符合부합한다. 사람을 모으고,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금하는 것은 『論語논어』에서 말한 ‘百姓백성이 많다’‧‘富裕부유하게 한다’‧‘가르친다’[주 28]와 같은 뜻이다.
28) 『論語논어‧子路자로』: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節齋蔡氏曰, 使穀與魚鱉不可勝食, 材木不可勝用者, 理財之事. 制爲命令, 使上下守之而不敢違者, 正辭禁非之事也. 孟子言保民而王者, 守位之仁也, 言王道之始者, 理財正辭禁民爲非之義也.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穀食곡식과 물고기‧자라를 이루 다 먹을 수 없게 하고 材木재목을 이루 다 쓸 수 없게 하는 것이 財貨재화를 다스리는 일이다. 命令명령을 制定제정하여 上下상하로 하여금 지키고 敢감히 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말을 바르게 하며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일이다. 孟子맹자가 百姓백성을 保全보전하여 王왕노릇한다고 말한 것이 자리를 지키는 仁인이고, 王道왕도의 始作시작이라고 말한 것이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옳음이다.”
○ 西山眞氏曰, 易之竝言仁義者, 此章及說卦立天之道章而已. 在天地則曰生, 在聖人則曰仁, 仁之義, 蓋可識矣. 又小人不恥不仁, 不畏不義, 是亦竝言仁義之一也.
西山眞氏서산진씨가 말하였다. “『周易주역』에서 仁義인의를 나란히 말한 곳은 이 章장과 「說卦傳설괘전」의 立天之道章입천지도장[주 29]뿐이다. 天地천지에 있어서는 生생이라 하였고 聖人성인에 있어서는 仁인이라 하였으니 仁인의 뜻을 알 수 있다. 또 「繫辭傳下계사전하」 五章5장에서 “小人소인은 어질지 못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義의롭지 못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 것도 仁義인의를 나란히 말한 것 中의 하나이다.”
29) 『周易주역‧說卦傳설괘전』:昔者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理, 是以立天之道曰陰與陽, 立地之道曰柔與剛, 立人之道曰仁與義, 兼三才而兩之, 故易, 六畫而成卦, 分陰分陽, 迭用柔剛. 故易, 六位而成章. |
○ 强恕齋柴氏曰, 天地之德, 雖生生不窮, 然非聖人建綱紀立法度, 拔生人於禽獸異類之中, 以立人極, 使各遂其性, 各由其分, 亦豈能使萬物, 安於覆載之間, 與化育爲旡終窮哉. 此天地聖人, 所以竝立於域中也. 聖人非得位, 不能繼天地, 故位者, 聖人之大寶, 仁者, 天地之心也. 天地位乎上下者, 以其於萬物有生生之心, 聖人位乎中, 非有天地生生之心, 豈足以稱其位, 而有之在心爲仁, 以是心而處事爲義, 理財也, 正辭也, 禁民爲非也, 皆是心之發用也.
强恕齋柴氏강서재시씨가 말하였다. “天地천지의 德덕이 비록 낳고 낳아 다함이 없으나, 紀綱기강을 세우고 法度법도를 確立확립하여 사람을 禽獸금수나 다른 種類종류 中에서 뽑아내어 살려서 사람의 法度법도를 세워 各各각각 本性본성을 이루게 하고 各各각각 分數분수를 말미암게 하는 聖人성인이 아니라면 어찌 萬物만물이 天地間천지간에 便安편안하여 無窮무궁하게 더불어 化育화육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天地천지와 聖人성인이 宇宙우주 안에 나란히 서있는 理由이유이다. 聖人성인이 자리를 얻은 것이 아니면 天地천지를 繼承계승할 수 없기 때문에 자리는 聖人성인의 큰 보배이고 仁인은 天地천지의 마음인 것이다. 하늘[天천]은 위에 땅[地지]은 아래에 자리한 것은 萬物만물을 낳고 낳는 마음이 있어서이니, 聖人성인이 가운데 있으면서 天地천지가 낳고 낳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찌 자리에 걸맞을 수 있겠는가?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것을 ‘仁인’이라 하고 이 마음으로 일에 處처하는 것을 ‘義의’라 하니,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것은 모두 이 마음이 發現발현되어 쓰인 것이다.”
○ 瓊山丘氏曰, 人君居聖人大寶之位, 當天地生生之大德, 以育天地所生之人民, 使之得所生聚 然後有保守, 其莫大之位焉. 然人之所以生, 必有所以養而後, 可以聚之. 又在乎生, 天下之財, 使百物足以給其用, 有以爲聚居衣食之資, 旡離散失所之患, 則吾大寶之位, 可以長保而有之矣.
瓊山丘氏경산구씨가 말하였다. “임금은 聖人성인의 큰 보배의 자리에 居處거처하여 天地천지가 낳고 낳는 큰 德덕을 堪當감당하여 天地천지가 낳은 人民인민을 育成육성하여 百姓백성을 기르고 財物재물을 모을 수 있게 한 뒤에 保全보전하여 지킬 수 있으니 가장 偉大위대한 자리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반드시 잘 길러짐이 있은 뒤에야 모일 수 있다. 또 삶에 있어서 天下천하의 財物재물은 萬物만물에게 씀을 供給공급하기에 充分충분하여 衣食住生活의식주생활의 資本자본이 될 수 있고, 離散家族이산가족이 되거나 알맞은 자리를 잃어버리는 근심이 없게 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 임금의 큰 보배의 자리가 길이 保全보전되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 晦齋先生曰, 人之所同好者, 生也, 所同欲者, 財也. 天下之大情, 盡於此矣. 生者人之本也, 旡財則旡以生, 財雖足矣, 人不知義而或陷於刑辟, 則又旡以保其生矣. 理財以養民, 明義以敎民, 旡非聖人好生之仁也.
晦齋先生회재선생이 말하였다. “사람이 똑같이 좋아하는 것은 ‘生생’이고 똑같이 바라는 것은 ‘財物재물’이다. 天下천하 사람들의 큰 心情심정이 ‘生생’과 ‘財物재물’에 極盡극진하다. 生생은 사람의 바탕이고 財物재물이 없으면 살 수 없으나, 財物재물이 充分충분하더라도 사람이 義의를 모르고 때로 刑罰형벌에 빠진다면 또 生생을 保全보전할 수 없을 것이다. 財物재물을 다스려 百姓백성을 기르고 義의를 밝혀 百姓백성을 敎化교화하는 것은 聖人성인의 살리기를 좋아하는 仁인 아님이 없다.”
○ 案, 天地之德曰生, 聖人之德曰仁, 朱子所謂仁者, 天地生物之心, 而人得以生者, 所謂元者 善之長者是也.
내가 살펴보았다. 天地천지의 德덕을 ‘낳음’이라 하고 聖人성인의 德덕을 ‘仁인’이라 하니, 朱子주자의 이른바 “仁인은 天地천지가 萬物만물을 낳는 마음으로서 사람이 그것을 얻어 태어난다”고 한 것과, 이른바 “元원은 善선의 으뜸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송능상(宋能相) 「繫辭傳계사전질의(繫辭傳質疑)」】
剛柔相推, 變在其中, 此以當初揲蓍生變之時而言, 繫辭焉而命之, 動在其中, 此以六爻旣成, 視其動靜, 以考占辭而言. 所謂變所謂動, 言之於上下, 各有所當, 若不可亂, 然實則一事, 非有二也. 是故後凡言動也變也變動也, 雖各便文而異語, 要其取義則同, 詳玩味之. 恐其如是 而本義此解, 及道有變動, 所釋不免與諸段逕庭可疑焉.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서로 밀치니 變化변화가 그 가운데 있다”고 한 것은 애-初초에 蓍草시초를 세어 變化변화가 생겨날 때로써 말한 것이고, “말을 달아 命명하니 움직임이 그 가운데 있다”고 한 것은 여섯 爻효가 이뤄지고 나서 그 動靜동정을 살펴 占辭점사를 詳考상고함으로써 말하였다. 이른바 ‘變化변화’와 이른바 ‘움직임’이라는 것은 前後전후로 말하여 各各각각 마땅함이 있으니 섞여서는 안 될 듯하나, 實際실제로는 한 가지 일이지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므로 뒤에 움직임‧變변함‧變動변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록 各各각각 固定고정된 글자로서 다른 말이기는 하나, 要요컨대 그 意味의미를 取취해 보면 같으니 仔細자세히 玩味완미해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데도 『本義본의』에서 이곳을 解釋해석하여 道도에 變변함과 變動변동이 있다고 言及언급한 것은, 解釋해석한 것이 다른 解釋해석과 큰 差異차이가 있어[주 30] 疑心의심스러움을 免면치 못할 듯하다.
30) 큰 差異차이가 있어:逕庭경정을 飜譯번역한 말이다. 逕경은 門문 밖의 작은 길이고, 庭정은 庭園정원이다. 둘 사이에 거리가 떨어져 있거나 差異차이가 날 때 쓰는 말이다. 『莊子장자‧逍遙遊소요유』』에 “大有逕庭 不近人情”이라는 말이 있다. |
【백봉래(白鳳來) 「三經通義-역전(三經通義-易傳)」】
大德. 큰 德덕.
吁, 天地之大德曰生, 以其地而言也.
아,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함은 땅으로써 말한 것이다.
大寶. 큰 보배.
吁, 天地之大寶曰位, 則其曰地位者, 於不爲有其德有其位之謂耶.
아, 天地천지의 큰 보배를 자리라 하니, 地位지위라고 말하는 것은 人爲的인위적으로 하지 않는 데에서 德덕이 있고 地位지위가 있음을 이를 것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天主生物之始, 地主生物之成, 故曰天地之大德曰生. 理財正辭禁非, 皆聖人所以守位而聚人者, 故曰義.
하늘은 萬物만물을 낳는 처음을 主管주관하고 땅은 萬物만물을 낳는 成果성과를 主管주관하므로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한다. 財物재물을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것은 모두 聖人성인이 자리를 지켜 사람을 모으는 것이므로 옳음[義의]이라 한다.
【박윤원(朴胤源) 『경의(經義)•역경차략(易經箚略)•역계차의(易繫箚疑)』】
八卦成列, 象在其中, 象是乾馬坤牛之象之類歟. 雷風山澤之象之類歟. 非特指此而言, 乃是萬象森然之謂歟. 本義以象爲卦之形體, 而語類則以爲三才之象, 何其不同歟. 大抵八卦是三畫之八卦, 三畫列而三才之象, 在其中矣. 如是看, 似爲精妙, 然旣有本義說, 惟當以此爲主歟. 因而重之, 來易以爲是六畫之八卦, 非六十四卦. 至下文剛柔相推, 方是言六十四卦, 此說何如. 何以守位曰仁, 此仁字, 呂氏從古作人, 當以古本爲正歟. 古者仁與人, 多錯換, 如論語井有仁焉之類是也. 惟當以理致爲長者斷定, 而此句文義, 仁與人之間, 何字爲勝歟. 仁字, 於其承上句曰生之德固緊貼, 而於其起下句聚人之文義似隔斷, 何以勘定歟. 或曰, 仁者, 人之所歸也, 曰仁則聚人之意在其中矣, 於喚起下文, 亦未有齟齬, 不必改仁爲人, 此說爲得歟. 且立人之道曰仁與義, 則此仁字, 與下文禁民爲非曰義相對, 是竝稱仁義也. 以此論之, 則其爲仁字, 無疑歟.
“八卦팔괘가 줄을 이루니 象상이 그 가운데 있다”에서 象상은 乾卦건괘(䷀)가 말의 象상이고 坤卦곤괘(䷁)가 소의 象상인 種類종류일까? 우레‧바람‧山산‧못의 象상인 種類종류일까? 다만 이것을 가리켜 말한 것은 아니고, 바로 無數무수히 많은 萬만 가지 象상을 이를 것이다. 『本義본의』에서 象상은 卦괘의 形體형체라고 했으면서 『朱子語類주자어류』에서는 三才삼재의 象상이라고 하였으니 어째서 다른가? 大體대체로 八卦팔괘는 三畫卦삼획괘의 八卦팔괘이니, 三畫삼획이 줄지어 있음에 三才삼재의 象상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보는 것이 精妙정묘한 듯 하나 이미 『本義본의』의 說明설명이 있으니, 오직 이것을 爲主위주로 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因인하여 거듭함”을 來知德래지덕의 『周易集註주역집주』에서는 “이것은 六畫卦육획괘의 八卦팔괘이지 六十四卦64괘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아래 글에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서로 밀침”이라고 한 것은 바야흐로 六十四卦64괘를 말한 것이니 이 말이 어떠한가? ‘何以守位曰仁하이수위왈인’의 ‘仁인’字자를 呂氏여씨가 옛 板本판본을 따라 人인이라 하였으니, 마땅히 옛 板本판본으로 바름을 삼아야 할 것이다. 옛날에 仁인과 人인을 섞어서 바꿔 쓴 일이 많다. 例예컨대 『論語논어』의 “우물에 사람이 있다[井有仁焉정유인언]”의 種類종류가 이런 境遇경우이다. 다만 마땅히 理致上이치상 좋은 것으로 斷定단정해야 하니, 이 句節구절의 文章문장 內容上내용상 仁인과 人인 中에 어느 글자가 더 나은가? ‘仁인’字자는 위 句節구절의 ‘낳는 德덕’이라고 한 말을 잇기에는 眞實진실로 緊密긴밀하나, 아래 句節구절의 “사람을 모은다”는 글의 뜻을 일으키기에는 意味의미가 斷切단절되니, 어떻게 헤아려 定정해야 할까? 어떤 이가 말하기를 “仁인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歸依귀의하는 곳이니, 仁인이라고 한 것은 사람을 모으는 뜻이 그 안에 있고, 아래 글과 呼應호응하기에도 껄끄러운 것이 없으니, 굳이 仁인을 人인으로 고칠 必要필요는 없다”고 하였는데 이 말이 說得力설득력 있다. 또 사람의 道도를 確立확립하여 仁인과 義의라고 하였으니, 이 ‘仁인’字자는 아래 글의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것을 옳음[義의]”이라고 하는 말과 서로 짝이 되니, 이는 仁인‧義의를 아울러 稱칭한 것이다. 이것으로 論논한다면 ‘仁인’字자로 보는 것이 疑心의심의 餘地여지가 없을 것이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第一章, 與上傳之第二章相對也. 八卦成列者, 伏羲之易也, 因以重之者, 文王之易也. 八卦者, 陰陽也, 重卦者, 剛柔也, 陰陽剛柔, 羲文互相用也. 象在其中, 爻在其中, 此立易之體, 而中提出中字也.
第一章제1장은 「繫辭上傳계사상전」의 第二章제2장과 서로 相對상대한다. ‘八卦팔괘가 줄을 이룸’은 伏羲氏복희씨의 『周易주역』이고 ‘因인하여 거듭함’은 文王문왕의 『周易주역』이다. 八卦팔괘란 陰陽음양이고 重卦중괘란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니, 陰陽음양과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을 伏羲氏복희씨와 文王문왕이 서로 使用사용한 것이다. “象상이 그 안에 있고 爻효가 그 안에 있다”는 것은 『周易주역』의 몸-體체를 세우고 그 가운데서 ‘中중’字자를 끌어낸 것이다.
剛柔相推, 指八卦而言也, 繫辭命之, 指重卦而言也. 剛柔立本者, 立其體也. 上傳以陰陽爲體, 下傳以剛柔爲體也. 貞勝之貞, 卽利貞之貞也. 上傳以元爲體, 下傳以貞爲體也. 貞夫一者, 言其一理也, 中是一也, 一是中也. 言中言貞言一, 則八卦重卦, 剛柔吉凶, 天地日月, 各定其位也.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서로 밀침”은 八卦팔괘를 가리켜 말한 것이고, “말을 달아 命명함”은 重卦중괘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根本근본을 세움”이란 몸-體체를 세운 것이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은 陰陽음양으로 몸-體체를 삼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은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으로 몸-體체를 삼았다. 貞勝정승의 貞정은 곧 “바른 것이 利이롭다[利貞이정]”의 ‘바름[貞정]’이다.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는 元원으로 몸-體체를 삼고, 「繫辭下傳계사하전」에서는 貞정으로 몸-體체를 삼았다. “하나를 恒常항상 한다”란 理致이치를 하나로 한다는 말이니, 中중이 一일이고 一일이 中중이다. 中중을 말하고 貞정을 말하고 一일을 말하였으니, 八卦팔괘와 重卦중괘의,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과 吉凶길흉과 天地천지와 日月일월이 各各각각 자리를 定정한 것이다.
體健順用動靜者, 易簡, 而上傳之易簡, 言其易簡之體也, 此所謂易簡, 言易簡之用也. 天地有易簡之德, 而示人以易簡, 人亦體易簡, 而示人以易簡, 則人易從也. 爻之效乾坤者, 效此易簡之理也, 象之像乾坤者, 像其易簡之道也. 大德曰生, 則生易簡之德也. 以大德之人, 臨乎大寶之位, 則此非中和大人乎. 上傳則乾坤, 而下傳則泰否故也. 立天之道曰陰陽, 立地之道曰剛柔, 立人之道曰仁義, 則此言仁義者, 卽泰否之人事也. 居此位而治天下, 則財可無乎. 財之用大矣. 用財之道, 在於理財之理字也, 大學之言財, 蓋本於此也. 羲文之用陰陽剛柔者, 以中貞之一用之也. 一理之理字, 散在於萬物, 末歸于一也.
剛健강건함과 順순함[健順건순]을 몸-體체로 하고 움직임과 고요함[動靜동정]을 쓰임으로 하는 者자는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하니, 「繫辭上傳계사상전」의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은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몸-體체를 말하고 여기에서 말하는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은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쓰임을 말한다. 天地천지에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德덕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보여주니, 사람들도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體得체득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보인다면 사람들이 따르기 쉬울 것이다. 爻효가 乾坤건곤을 本본받는다는 것은 이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理致이치를 本본받는다는 것이고, 象상이 乾坤건곤을 그려낸다는 것은 이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의 道도를 그려낸다는 것이다. “큰 德덕을 낳음이라고 함”이란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함’의 德덕을 낳음이다. 큰 德덕을 지닌 사람으로서 큰 보배의 자리에 臨임한다면 이것이 中和중화의 大人대인이 아니겠는가? 「繫辭上傳계사상전」은 乾坤건곤을 本본받았고 「繫辭下傳계사하전」는 泰태‧否비를 本본받았기 때문이다. 하늘의 道도를 세우는 것을 ‘陰陽음양’이라 하고, 땅의 道도를 세우는 것을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라 하며, 사람의 道도를 세우는 것을 ‘仁義인의’라 하니, 여기에서 仁義인의를 말한 것이 바로 人事인사인 泰否태비이다. 이 자리에 居거하여 天下천하를 다스린다면 財物재물이 없을 수 있겠는가? 財物재물의 쓰임은 크다. 財物재물을 쓰는 道도는 “財貨재화를 다스린다[理財이재]”의 ‘다스림[理리]’에 있으니, 『大學대학』에서 財物재물을 말한 것은 이 글에 根本근본한다.[주 31] 伏羲氏복희씨와 文王문왕이 陰陽음양과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을 쓰는 것은 하나의 中貞중정을 쓰는 것이다. 하나의 理致이치라는 理致이치는 흩어져 萬物만물에 있으나 結局결국은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31) 『大學대학』 全전 10章장:有德此有人,有人此有土,有土此有財,有財此有用. 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爭民施奪. 是故財聚則民散,財散則民聚. |
* 泰否태비: 泰태는 泰平時代태평시대이고, 否비는 否塞비색한 時代시대를 뜻함. 周易주역에서 泰卦태괘(䷊)와 否卦비괘(䷋)가 있어 서로 往來왕래함을 말한다. |
【윤행임(尹行恁) 『신호수필(薪湖隨筆)‧계사전(繫辭傳)』】
卦爻因重而成也, 故程子曰加倍法耶. 康節伏羲四圖, 蓋得其詳.
卦爻괘효는 거듭함으로 因인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程子정자는 加倍法가배법이라고 하였을 것이다. 大體대체로 邵康節소강절의 伏羲四圖복희사도[주 32]가 仔細자세하게 說明설명하고 있다.
32) 伏羲四圖복희사도: 伏羲八卦次序之圖복희팔괘차서지도,‧伏羲八卦方位之圖복희팔괘방위지도,‧伏羲六十四卦次序之圖복희육십사괘차서지도,‧伏羲六十四卦方位之圖복희육십사괘방위지도로서 邵康節소강절이 發見발견하였다고 傳전해진다. |
自復至乾爲三十二卦, 自姤至坤爲三十二卦, 圓圖之序也. 剛柔相推, 而變化在于其中。曰吉曰凶, 曰悔曰吝, 各因其動而生焉. 易之爲易, 變也動也, 不變不動, 則生生之理息矣. 變者觀乎姤, 動者觀乎復.
復卦복괘(䷗)에서 乾卦건괘(䷀)까지 三十二卦32괘이고 姤卦구괘(䷫)에서 坤卦곤괘(䷁)까지 三十二卦32괘이니 圓圖원도의 次例차례이다.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서로 밀쳐서 變化변화가 그 가운데 있으니, ‘吉길’이라고 하고 ‘凶흉’이라고 하며 ‘悔회’라고 하고 ‘吝인’이라고 함은 各各각각 그 움직임으로 因인하여 생긴 것이다. 易역이 易역이 됨은 變化변화하고 움직여서 이니, 變化변화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낳고 낳는 理致이치가 終熄종식될 것이다. 變化변화는 姤卦구괘(䷫)에서 觀察관찰하고, 움직임을 復卦복괘(䷗)에서 觀察관찰한다.
剛也柔也, 立其質, 變也通也, 從其時. 是爲繪事後素, 而不知有通變者, 膠柱而調瑟也.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바탕을 세우고, 變化변화와 通통함은 때를 따른다. 이것은 “그림 그리는 일은 흰 緋緞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주 33]가 되니, 變通변통이 있음을 모르는 者자는 기러기발에 阿膠아교칠을 해 놓고 瑟슬(큰 거문고)을 演奏연주하는 것이다.
33) 『論語논어‧八佾팔일』: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子曰, 繪事後素. 曰, 禮後乎.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 |
膠柱調瑟교주조슬 |
貞勝者, 貞故勝也, 禹貢乃貞之義是也. 貞者正也, 扶陽抑陰之意也. 天地之象, 觀之則貞, 日月之光, 觀之則貞, 蓋天地日月之道, 貞而已. 凡盈天地之間者, 只是一理. 理固貞矣, 能知其貞者一也. 一者誠也. 誠故貞觀貞明, 誠者, 天道也.
貞勝정승이란 바르므로 이기는 것이니, 「禹貢우공」에 곧 ‘바르다’[주 34]고 한 뜻이 이것이다. 貞정은 바름이니 陽양을 북돋우고 陰음을 억누르는 뜻이다. 天地천지의 象상은 그것을 觀察관찰함에 바르게 되고 日月일월의 빛남은 그것을 觀察관찰함에 바르게 되니 天地천지‧日月일월의 道도는 바를 따름이다. 天地間천지간에 꽉 찬 것이 다만 하나의 理致이치이다. 理致이치는 本來본래 바르니 바른 것이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하나는 誠實성실이다. 誠實성실하기 때문에 바름으로 보여주고 바름으로 밝히니, 誠實성실함은 天道천도이다.
易簡者德也. 天地確然而隤然, 何以示諸人也. 人窮其理而知其易簡, 則天地之所以示之也, 示之云者, 如天與之謂也. 爻之所効, 卦之所像者, 卽一示字, 爻象之著吉凶, 所以倣乾坤之示也.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한 것은 德덕이다. 天地천지는 굳세고 順순하니 어떻게 사람에게 보여주는가? 사람이 그 理致이치를 窮究궁구하여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함을 안다면 天地천지가 보여준 것이니, 보여준다고 말한 것은 “하늘이 준 것이다”[주 35]와 같음을 이른다. ‘爻효는 本본받는 것’이고 ‘卦괘는 그려낸 것’이라는 것은 바로 하나의 ‘보이다[示시]’이니, 爻象효상이 吉凶길흉을 나타내는 것이 乾坤건곤이 보여줌을 模倣모방한 것이다.
34) 『書經서경‧禹貢우공』:厥田, 惟中下, 厥賦, 貞, 作十有三載, 乃同. |
35) 『孟子맹자‧萬章만장』:萬章曰, 堯以天下與舜, 有諸. 孟子曰, 否, 天子不能以天下與人. 然則舜有天下也, 孰與之. 曰, 天與之. 天與之者, 諄諄然命之乎. 曰, 否, 天不言, 以行與事示之而已矣. |
道莫大於德, 德莫大於生. 聰明睿智之聖, 繼天立極, 敎民以義, 俾海隅蒼生莫不各遂其生, 則大人者與天地合其德, 是也.
道도는 ‘德덕’보다 큰 것이 없고, 德덕은 ‘낳음’보다 큰 것이 없다. 聰明총명하고 슬기로운 聖人성인이 하늘을 이어 法법을 세워서 百姓백성을 ‘義의’로서 가르쳐, 바다모퉁이[주 36]의 百姓백성들까지 各各각각 그 ‘낳음’을 이루지 않는 이가 없게 하니, 大人대인이 天地천지와 德덕을 合합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36) 『書經서경‧君奭군석』:嗚呼. 篤棐, 時二人, 我式克至于今日休, 我咸成文王功于不怠, 丕冒, 海隅出日, 罔不率. |
【오희상(吳熙常) 「잡저(雜著)-역(易)」】
下傳第一章, 象在其中, 爻在其中, 實承上傳末章, 是故謂之象, 是故謂之爻, 可見上下傳交接也.
「繫辭下傳계사하전」 第一章제1장의 “象상이 그 가운데 있다”와 爻효가 그 가운데 있다”는 實際실제로 「繫辭上傳계사상전」 第十二章제12장을 이었기 때문에 ‘象상’이라 하였고 ‘爻효’라 하였으니, 「繫辭上傳계사상전」과 「繫辭下傳계사하전」이 서로 連結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貞觀貞明貞夫, 一應上立本趣時. 貞勝剛柔雖相推, 天地之道, 以貞觀爲本, 變通趣時, 莫如日月往來, 而以貞明爲道. 天下之動, 吉凶萬端, 而常一於正. 何以守位曰仁, 古本作人, 今本作仁, 本義竝載, 而雖不明言其去取, 竊恐以義理求之, 當以今本爲正. 蓋仁以守位, 財以聚人, 義以禁非, 而聖人之能事畢矣. 且上傳首章之末, 承乾坤之易簡, 而說歸於賢人之德業, 結之以成位乎中, 下傳首章之末, 承天地之大德, 〈朱子曰, 天地以生物爲心. 蓋天地之間, 品物萬形, 各有所事, 唯天則確然於上, 地則隤然於下, 一无所爲, 只以生物爲事. 故易曰, 天地之大德曰生. 由是言之, 大德亦從易簡來矣.〉 而說歸於聖人之大寶, 徼結以仁義. 仁是德而義是業, 豈非所謂立人之道曰與義者乎. 然則上下傳結語, 自相唱應也.
恒常항상 보여줌[貞觀정관] 恒常항상 밝음[貞明정명]‧하나를 恒常항상함[貞夫一정부일]은 위의 ‘根本근본을 세움’과 ‘때에 맞춤’에 呼應호응한다. 恒常항상 이겨서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비록 서로 밀치나 天地천지의 道도는 恒常항상 보여줌을 根本근본으로 하고, ‘變변하고 通통하여 때를 맞춤’은 해와 달이 往來왕래하여 恒常항상 밝음으로 正道정도를 삼는 것 만한 것이 없다.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吉凶길흉이 萬만 가지이나 바름을 基準기준으로 하나를 恒常항상 한다. “何以守位曰仁하이수위왈인”의 仁인을 옛 板本판본에서는 人인이라 하고, 只今지금 板本판본에서는 仁인이라 하였다. 『本義본의』에서 둘 다 記載기재하여 取捨選擇취사선택을 分明분명히 하지 않았으나, 義理의리로 밝혀보면 只今지금 板本판본대로 보는 것이 옳은 듯하다. 이는 仁인으로 자리를 지키고 財貨재화로 사람을 모으며 義의로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여야 聖人성인의 役割역할이 具備구비되기 때문이다. 또 「繫辭上傳계사상전」 一章1장의 끝에서는, 乾卦건괘(䷀) 坤卦곤괘(䷁)의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에 이어서 말함에 賢人현인의 德業덕업에 歸結귀결하여 “가운데에 자리를 이룸”으로 맺었고, 「繫辭下傳계사하전」 一章1장 끝에서는 天地천지의 큰 德덕에 이어서 〈朱子주자가 말하기를 “天地천지는 萬物만물을 낳는 것으로 마음을 삼으니, 大體대체 天地間천지간의 모든 物象물상은 各各각각 일삼는 바가 있다. 하늘은 위에서 굳세고 땅은 아래에서 順순하며 한결같이 꾀하는 것이 없이 但只단지 萬物만물을 낳는 것으로 일삼는다. 그러므로 『周易주역』에서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말하자면 큰 德덕도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에서 온 것이다〉 말함에 “聖人성인의 큰 보배”에 歸結귀결하고 仁인과 義의로 맺었다. 仁인은 德덕이고 義의는 業업이니 어찌 “사람의 道도를 세움은 仁인과 義의라고 말한다”[주 37] 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繫辭上傳계사상전」과 「繫辭下傳계사하전」의 結句결구가 本來본래 先唱선창하고 和答화답한 것이다.
37) 『周易주역‧說卦傳설괘전』:昔者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理, 是以立天之道曰陰與陽, 立地之道曰柔與剛, 立人之道曰仁與義, 兼三才而兩之, 故易, 六畫而成卦, 分陰分陽, 迭用柔剛. 故易, 六位而成章. |
【윤종섭(尹鍾燮) 『경(經)-역(易)』】
下傳, 天下之動貞夫一, 繼之以易簡. 一者道也, 易簡德也, 應上傳易簡而天下之理得.
「繫辭下傳계사하전」 一章1장의 “天下천하의 움직임은 하나를 恒常항상 한다”고 한 것은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을 이은 것이다. ‘하나’는 道도이고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은 德덕이니, 「繫辭上傳계사상전」 一章1장의 “平易평이하고 簡單간단함에 天下천하의 理致이치가 얻어진다”에 呼應호응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 何以守位, 曰仁. 何以聚人, 曰財. 理財, 正辭, 禁民爲非, 曰義.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하고, 聖人성인의 큰 보배를 ‘자리’라 하니, 무엇으로 자리를 지키는가? 사람이다. 무엇으로 사람을 모으는가? 財貨재화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리고 말을 바르게 하며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을 옳음이라 한다.
大德卽指易簡貞觀也. 天主生物之始, 地主生物之成, 故曰生. 聖人居天位, 然後可以成參賛之功, 故曰大寶. 理財者, 富之也, 正辭者, 敎之也, 禁非者, 旣導之以德, 又齊之以禮也. 此言天地有此貞觀之大德, 以生物爲心, 聖人居大寶之位, 與天地參, 而亦以貞一之道, 聚斯民, 理財而富之, 正辭而敎之, 禁非而齊之, 此聖人所以克配于天地者也. 上繫首章, 擧天地易簡知能之德, 而繼之 以聖人之成位, 下繫首章, 擧天地易簡貞觀之道, 而繼之以聖人之寶位, 可見造化功業參爲三才也
큰 德덕은 바로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으로 恒常항상 보여 줌을 가리킨다. 하늘은 萬物만물을 낳는 처음을 主管주관하고 땅은 萬物만물을 낳는 成果성과를 主管주관하기 때문에 “낳는다”고 말하였다. 聖人성인이 하늘의 자리에 있은 뒤에야 參與참여하여 돕는 功績공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큰 보배”라고 하였다. ‘財貨재화를 다스림’은 富裕부유하게 하는 것이고 ‘말을 바르게 함’은 가르치는 것이고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은 德덕으로써 引導인도하고 또 禮예로써 가지런하게 함이다. 이것은 天地천지는 바르고 보여주는 큰 德덕이 있어 萬物만물을 낳음을 마음으로 삼으며, 聖人성인은 큰 보배의 자리에 居거하여 天地천지와 더불어 參與참여하고, 바르고 한결같은 道도로 이 百姓백성을 모으며, 財貨재화를 다스려 富裕부유하게 하고, 말을 바르게 하여 가르치며,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여 가지런하게 한다는 말이니, 이것이 聖人성인이 能능히 天地천지에 짝하는 理由이유이다. 「繫辭上傳계사상전」 一章1장에서 하늘과 땅이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으로 主張주장하고 能능한 德덕을 들어 聖人성인이 자리를 이루는 것으로 이었고, 「繫辭下傳계사하전」 一章1장에서는 天地천지가 平易평이함과 簡單간단함으로 바름을 보여주는 道도를 들어 聖人성인의 보배로운 자리를 이었으니, 造化조화와 功業공업이 섞여서 三才삼재가 됨을 알 수 있다.
右第一章.
以上이상은 第一章제1장이다.
此章, 論卦爻吉凶, 而兼言天地聖人之造化功業.
이 章장은 卦爻괘효의 吉길함과 凶흉함을 論논하고 兼겸하여 天地천지와 聖人성인의 造化조화와 功績공적을 말하였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何以守位, 曰仁.
무엇으로 자리를 지키는가? 仁인이다.
此仁字, 古本作人, 而本義從之. 蓋下文便說何以聚人故也. 節齋西山, 皆以仁字爲是. 然不言仁 , 而仁在其中, 守位以人, 聚人以財, 禁民[주 38]爲非, 皆所以體天地好生之仁也.
여기서 ‘仁인’字자는 옛 板本판본에 人인으로 되어 있는데 『本義본의』에서 그것을 따랐다. 이는 아래 글에서 “무엇으로 사람을 모으는가?”라고 했기 때문이다. 節齋蔡氏절재채씨와 西山眞氏서산진씨는 모두 ‘仁인’字자가 옳다고 여겼다. 그러나 仁인을 말하지 않았더라도 仁인이 그 안에 있으니, 사람으로써 자리를 지키고, 財貨재화로써 사람을 모으며, 百姓백성이 잘못을 行행함을 禁止금지하는 것이 모두 天地천지의 ‘낳음’을 좋아하는 仁인을 本본받은 것이다.
38) 民민:경학자료집성 DB에 ‘氏씨’로 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民민’으로 바로잡았다. |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以本義曰人之人觀之, 經文仁字, 當作人字, 是傳寫之誤也. 蓋其下句聚人之人, 承上爲說, 而於文義爲順. 故本義又引呂氏說爲定論.
『本義본의』에서 “사람이다[曰人왈인]”의 ‘사람[人인]’에 對대한 主張주장으로 살펴보면 經文경문에 ‘仁인’字자는 마땅히 ‘人인’字자로 써야 하니, 이것은 잘못 옮겨 쓴 것이다. 大槪대개 아래 句節구절의 ‘聚人취인’의 人인은 윗말을 이어 說明설명하여야 글의 意味의미가 順調순조롭다. 그러므로 『本義본의』에서도 呂氏여씨의 說설을 引用인용하여 定論정론으로 삼았다.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孟曰, 隺然心志高也.
孟喜맹희가 말하였다. “‘隺然확연’은 心志심지가 高尙고상함이다.”
荀曰, 陰陽相變, 功業乃成也.
荀爽순상이 말하였다. “陰陽음양이 서로 變변해야 功績공적이 곧 이루어진다.”
姚曰, 寶者, 保也重也.
姚信요신이 말하였다. “‘보배’란 保存보존되고 所重소중한 것이다.”
陸曰, 人非財則不聚, 故聖人觀象制器, 備物盡利, 以業萬民而聚之也
陸績육적이 말하였다. “사람은 財貨재화가 아니면 모이지 않기 때문에 聖人성인이 象상을 보고 器物기물을 만들고 萬物만물을 갖추어 利이로움을 다하여 萬民만민을 爲위한 業업을 이루어 모이게 한다.”
荀曰, 尊卑貴賤, 衣食有差, 謂之理財, 名實相應, 萬事得正, 謂之正辭. 咸得其宜, 故謂之義也.
荀爽순상이 말하였다. “尊卑존비와 貴賤귀천에 따라 服飾복식과 飮食음식에 差等차등이 있게 함을 ‘財貨재화를 다스림’이라 하고, 이름과 實相실상이 서로 呼應호응하여 온갖 일이 바르게 됨을 ‘말을 바르게 함’이라 한다. 모두 마땅함을 얻었기 때문에 ‘義의’라고 이른다.”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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