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즈의 로저 클레멘스가 미국시간으로 목요일 발표된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클레멘스는 총 6번째 AL 사이영상을 수상해 역대 최다 사이영상 수상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아울러 올해로 39세인 클레멘스는 1978년 게일로드 페리( 40세), 1959년 얼리 윈(39세 10개월)에 이어 세번째 최고령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보스턴에서 3회, 토론토에서 2회 각각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멘스는 그의 세번째팀이 된 양키즈에 또다시 사이영상을 안김으로서 1978년 론 기드리에 이어 20여년 만에 양키즈 출신 사이영상 수상자의 탄생을 만들어냈다. 역대 양키즈 사이영상 수상자는 밥 털리, 화이티 포드, 스파키 라일, 기드리에 이어 클레멘스가 5번째이다.
올시즌 20승 3패 3.51의 방어율을 기록한 클레멘스는 시즌 후반기까지 20승 1패라는 전무후무한 경이적인 승률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올시즌 방어율 3.51은 198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라마 호이트( 3.66)에 이어 역대 사이영 수상자중 두번째로 좋지 않은 기록이다.
수상자 선정 투표 결과는 역시 기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하겠다. 모두 28명의 투표 인단중 클레멘스는 21명으로 부터 1위표를 얻으며 총점 12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올시즌 21승 8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둔 오클랜드의 마크 멀더가 차지했다. 멀더는 두명으로 부터 1위표를 얻어 총점 60점을 마크.
3위에는 당초 또다른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던 시애틀의 프레디 가르시아가 차지. 가르시아는 1위표를 4표나 얻었으나 2위표에서 멀더에 밀려 3위로 밀려 났다.
또다른 20승투수인 시애틀의 제이미 모이어가 총점 12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뉴욕 양키즈의 마이크 무시나가 2점, 오클랜드의 팀 헛슨이 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