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현실이 될 미래의 전기차 이야기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더욱 편리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스스로 충전소를 찾아가고, 충전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아차 니로 EV에 이 신기술이 적용되면 벌어질 꿈만 같은 이야기를 만나봅시다.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전기차
신기술 하나
제 이름은 니로 EV. 기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와 달리 전기를 이용해 달리는 전기차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차라고 부릅니다. 달릴 때 매연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죠. 또 엔진에서 커다란 소리도 나지 않아 조용하다는 칭찬을 받습니다. 오늘은 하윤이가 엄마와 함께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는 날입니다. 뒷좌석에 놓아둔 친구의 생일선물을 힐끗거리며 웃는 하윤이를 보니 저도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제 출발해 볼까?”
엄마가 하윤이의 안전벨트를 매며 말했습니다. 이제 제가 멋지게 달릴 시간입니다. 생일 파티 장소인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조용조용, 안전하게 출발! 얼마쯤 달렸을까요? ‘꼬르륵~.’ 뱃속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충전이 필요합니다.”
저는 운전석 바로 앞에 붙어 있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엄마에게 가까운 전기 충전소 위치를 알려줬습니다.
충전하는 걸 깜빡했네. 어디서 할까? 패밀리레스토랑 바로 옆에 충전소가 있구나.”
엄마는 제게 패밀리레스토랑 옆 충전소로 가라고 지정해줬습니다.
충전소를 찾아가고 알아서 충전까지
신기술 둘
드디어 패밀리레스토랑에 도착. 엄마가 내리자 하윤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합니다.
“엄마, 그냥 내리면 어떡해? 우리 차 충전해야지.”
“엄마가 오면서 충전소 위치를 지정해뒀어. 알아서 충전할 거야.”
“차가 알아서 충전소까지 찾아간다고? 충전기도 연결해 줘야 하는데….”
“걱정 마. 우리 차에는 알아서 충전소를 찾아가고,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는 자율 발레 파킹 기능이 있거든. 평창 동계올림픽 때 넥쏘가 혼자 움직이는 거 봤지? 그거랑 비슷해. 또 충전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도 있지.”
“진짜? 우리 차 척척박사네. 알아서 충전소도 가고, 충전도 하고.”
하윤이가 칭찬해주니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충전소에 차가 많네. 조금 기다려야겠다.”
충전소에 도착하니 다른 차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렸다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 패드와 제 몸에 붙어 있는 차량용 충전 패드가 마주 볼 수 있도록 멈춰 섰습니다.
“충전을 시작합니다.”
충전 패드에 깜빡깜빡 불빛이 켜지며 충전이 시작됐습니다. 벌써부터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습니다. 지금쯤 하윤이와 엄마는 신나게 생일 파티를 하고 있겠죠.
충전이 끝나면 스스로 주차 완료
신기술 셋
충전을 끝내고 엄마에게 스마트폰으로 알려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습니다. 이제 생일 파티가 끝날 때까지 잠시 쉴 수 있겠네요.
얼마 뒤 생일 파티가 끝났습니다. 저는 엄마와 하윤이가 기다리는 패밀리레스토랑 입구까지 찾아갔습니다. 하윤이의 친구들은 혼자서 움직이는 저를 보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부러운 눈으로 하윤이를 바라봤죠. 저는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하윤이의 눈꺼풀이 슬슬 내려옵니다. 하윤이에게 엄마 품이 되고 싶습니다. 은은한 밝기의 조명을 켜주고 올 때보다 더 조심조심, 조용조용 달렸습니다. 어느새 하윤이가 잠이 들었습니다.
“잘 자, 하윤아. 도착하면 깨워줄게.”
알아서 주차하고 출차하는, 자율 발레 파킹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차량 스스로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거나 출차 시 운전자가 호출하는 위치까지 이동하는 기술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 스마트키나 차량 실내 버튼 조작만으로 차량이 직각·평행 주차를 수행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 기능을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했습니다. 2019년 이후 출시되는 내연기관 차량에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과 연계해 차량이 알아서 충전소를 찾아가 충전하고 충전이 끝나면 다음 차량을 위해 이동 주차하는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층전하다, 전기차 무선 충전
충전소 주차면에 설치된 패드와 전기차 하단의 충전 패드 사이의 유도전력을 이용해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국의 무선 충전 스타트업 기업 위트리시티와 함께 국제 표준에 맞추어 개발된 무선 충전 기술을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 적용해 선보였습니다. 현재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차면의 패드와 차량의 충전용 패드가 정확히 마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율하는 자율주차 기능 등이 함께 개발되고 있습니다.
글. 이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