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10차 공덕고개~신풍고개 15.04.05

[byun4do]

전날 산행에 후유증이 있어 오늘은 살방살방 걸으려 생각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방가운 얼굴들이 있고 좀 힘들다고 해도 산행은 또 이어가지겠죠.

공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런 사진 한장도 안찍고 서둘러 올라들 가시는데 저도 걍 따라갑니다.

아무래도 하늘이 의심스러워 오늘은 카메라를 두고 핸드폰으로 찍으려 가볍게 출발합니다.

백월산까지는 오름입니다. 약 3km를 쭈욱....ㅋ

그래도 그 정도는 하고 오르는데 온통 안개로 사방이 자욱해서 조망은 기대하기도 어렵고 그냥 완주에 목표를 두고

또한 비가 오지말라고 생각하며, 가만히 생각하니 전날의 야간산행이나 지금의 상황이나 별반 차이가 없네요,

어차피 보지 못하는건 같으니, 암튼 안개비를 맞으며 그렇게 백월산에 오릅니다.

안개에 가쳐있는 소나무의 향기는 저도 어찌할 수 없게 정신을 무장해제 시킵니다.

그냥 그곳에 있고 싶은 생각만을 하게 할뿐, 다른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슬비는 시원하게 내리고 걸음은 걸음대로 한껏 여유롭게 내려가다보니 어느덧 스무고개에 당도합니다.

작업을 하는지 인부가 한명 서있는데 가만히 보니 사람이 아니고 인형입니다....ㅋㅋ

화사한 참꽃을 지나 물편고개를 지나고 우수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비알입니다 그런데 팔이 불편하신 선배님은 정말

잘도 내려오시네요, 산행실력이 짱입니다.

백월산을 지나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 금자봉에 다다랍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무슨고개가 참 많이 있네요.

또 다른 구간에 비해서 고사목이 등로를 막고 있는 것도 있고, 하지만 전체적으론 보통수준의 마루금이고 안개비에

시원하고 상큼한 산행이었습니다.

공덕고개를 지나서 봉수지맥갈림길도 만나고 계곡의 너덜도 지나고 그렇게 산행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민가에서 수선화가 너무도 예쁘게 피었는데 온통 진흙의 수고스러움도 힘듬도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오늘은, 참 향기로운 소나무향도....ㅋㅋ

약 3~40분의 시간을 기다려 후미가 당도하고 민가에서 수도에 옷도 정리하고 뒷풀이 식당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부천으로 상경했습니다.

오늘에 들머리 공덕고개

백월산정상석

뒷모습이 참 편해보이십니다.

오늘도 멍멍이가 찬조출연하고

사진보다는 실제론 더 좋았는데 아쉽네요,

처음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ㅋ

불편하신데도 정말 잘 내려오십니다, 산행실력도 상당하시고,,,,ㅎ

요기도 참 좋았는데

오늘에 최고봉 금자봉, 이곳저곳 같은 이름이 많습니다. 효제고개 앞에도 금자봉이 있었는데

봉수지맥 분기점

역시나 무덤이 많은데 비교적 잘 정비되있습니다. 아마도 한식이 바로 앞이라 그런가?

처음엔 무슨 난인줄 알았는데 수선화랍니다. 참 이슬비에 젖은 수선화 너무 사랑스럽지요.

다음회차 들머리입니다.

비가 올까 걱정에 안 가져간 카메라로 다시한번....ㅎㅎ

뒷풀이 식당 전 김치찌개보다는 국밥이 나은것 같은데 밥은 너무 묵었고....ㅠ 다음엔 많이들 오셔서 만난것좀 먹게요...............ㅋㅋㅋ

[온고지매]

몇 발자국 같이 걸음떼면서 전날 빼먹은 구간 하셨다는 말들
혼자 걷는데에 잔깐이나마 힘이 낳았습니다.ㅎ

[byun4do]

저야말로 미인과 함께 하게되 즐거웠습니다....ㅎ

[아붓다(조상기 세무사)]

스무고개에서 수수께끼를 못 풀어서 알바하였다.

[byun4do]

구래도 1등임다.....ㅋㅋ

[베누스]

비에 젖어 축축한 산길과 안개의 둘러싸인 산길들은 생각을 멈추게하면서 환상적인 느낌은 직접 걸어봐야 알 수 있다는것을알지요..... 함께 걷지 못하여 속상합니다 ㅠㅠ
수고많이하셨어요!!~

[byun4do]

그러게요. 정말이지 상쾌하고 시원하고 좋았습니다...ㅎ
소나무의 향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