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7길 '신시도길' / 총거리(12.3km) / 총 소요시간(약 5시간).
신시도 주차장 - 월영재 - 월영봉 - 몽돌해수욕장 - 미니해수욕장 - 전망쉼터 - 해안테크 - 은골저수지 - 한전부지 - 등산로입구 - 안골저수지 - 논갈림길 - 제방끝 - 배수갑문옹벽
군산 구불길은 이름처럼 이리저리 꼬이고 얽히듯 구부러진 길로 느릿느릿 여유를 부리며, 자유를 만끽하기에 좋은 길이다. 고군산도의 풍광이 한눈에 굽어보기도 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길을 걷기도 하고, 또 때로는 농로 사이를 걷는다. 전국의 소문난 길이 그렇듯 구불길 역시도 걷는 내내 다채로운 장면과 수시로 조우하게 된다. 이번 군산 여행의 목적지는 총 8개의 구불길 중에서 신시도 주차장에서 시작해 월영봉, 몽돌해수욕장, 미니해수욕장, 전망쉼터, 제방 끝, 배수갑문옹벽을 지나 다시 신시도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구불7길 '신시도길'이다.
신시도길은 신시도 새만금 휴게소 우측의 관광안내소에서 시작된다. 구불7길을 포함한 구불길 모든 구간이 일직선으로 지나치는 길이 아닌 이름 그대로 구부러지고 미로처럼 얽힌 길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길을 벗어나기 십상이니 관광안내소에서 여정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안내소에 근무하고 계신 어르신이 길을 훤히 꽤 뚫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월영봉으로 향하는 길이 꽤 가파를 뿐 아니라, 길이 자연 그대로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트래킹화를 준비하자.
신시도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월영산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고군산도의 어원은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태조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선유도에 수군 영을 설치했던 것을 세종 때 현재의 군산으로 옮기게 되면서 예전의 고(古)군산도라고 불리게 됐다. 그중 신시도는 고군산도의 관문격으로 신라 초기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의 대 유학자인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이 글공부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닷물이 드나다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
(상)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 / (우하) 새만금 방조제 건립 기념비 _ 중국발 미세먼지가 군산까지 내려왔는지 시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
신시도 주차장의 관광안내소로 들어가 바로 좌측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새만금 방조제 배수관문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다면 바닷물이 드나드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로 인해 시정이 좋지 않아서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바다를 가로지는 수문벽의 위용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일출,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니만큼 여유가 된다면 시간을 맞춰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월영산의 주봉인 199봉은 199m의 봉우리 높이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낮지만 꽤나 급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다행인 점은 199봉까지만 올라도 신시도 일대는 물론이고,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와 관리도까지 군산 다도해의 절경과 앞으로 걷게 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군산 구불길]군산 구불길 전코스 지도 안내도 모음](https://t1.daumcdn.net/cfile/blog/2759FF4954CAE26136)
![군산 구불길 7코스](https://t1.daumcdn.net/cfile/cafe/18408A3B4D0840A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