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공공 트리 하우스 쇼난이라 불리는 해안 거리는, 바다와 관련한 문화가 발달해 있다. 해안에 카페도 많고, 서핑이나 해변 청소 이벤트 등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산에 관해서는 '전혀'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산에는 거의 발도 들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그러한 쇼난의 사토야마에 '지가사키 시민의 숲'이라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이 있다. 관리를 제대로 하고는 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는 않는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뭔가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 하고 방법을 검토하다가 트리 하우스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지카사키 시에 건의를 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포기할 수 없었던 자원봉사자들은 시장에게 직접 찾아가 건의했다. 그라자 마침내 시자잉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허가를 해주었다. 이렇게 해서 일본 최초로 공공 트리하우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 트리 하우스에는 구름다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아이들이 조마조마해하면서도 도전할 수 있는 구조의 건축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트리 하우스를 완성하자, 그때가지 아무도 오지 않았던 공원에 연간 1만 5,000명이 방문하게 되었다.
매년 진행하는 '트리 축제'는 고유한 지역 축제가 되었고, 자원봉사자 분들은 '트리 하우스를 좀더 만들어서 구름다리를 연결한 후 여기저기로 이동할 수 있게 해보자'며 의욕을 불태우곤 했다. 이러한 꿈을 꾸는 어른들의 눈빛은 트리 하우스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눈과 같이 반짝거렸다.
이서진씨 기부로 만들어진, 일본에서 가장 넓은 트리 하우스 병마와 장애에 맞서 싸우는 아이들을 위해 배리어 프리 트리 하우스가 만들어졌다. 재단법인 '바다가 보이는 숲'에서 문의한 이 제안은 훌륭한 취지였지만 보통의 아이들 조차 나무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괜찮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연에서 뒹굴며 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아 호스피스는 장애, 난치병을 안고 집에서 요양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며칠간 지낼 수 잇는 시설이다. 소아 호스피스 자체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기때문에 행정 수속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한 타이밍에 트리 하우스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재단을 통하여 한국의 배우 이서진 씨가 기부를 해주었고 덕분에 호스피스 시설의 상징인 트리 하우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배리어 프리의 의미를 다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그야말로 꿈이 가득한 트리 하우스가 완성되었다.
가지가 손을 펼쳐 보이는 것같은 구실잣밤나무의 형태를 이용해, 바다를 향해 만세를 하고있는 모양의 트리 하우스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 나무만으로는 건물을 지탱하는게 어렵기 때문에 옆의 나무와 두 개의 계단으로 함께 지탱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5단의 발판과 하우스를 합하니 넓이는 약 80제곱미터나 되었다. 일본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트리 하우스가 완성된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았으면 하는 바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