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말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 모교의 사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90년대 초에 모교 운동장이 반으로 나누어져... 반쪽이 행정자치부에 넘어갔습니다.
교육청이 휘경중학교를 세우면서, 행정자치부 땅을 얻고, 그 대가로 저희 모교의 운동장 반을 행정자치부에 넘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체육관과 수영장을 세워준 것입니다.
현재는 이 땅을 무상 임대하여 체육수업을 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 http://www.kdemocracy.or.kr)라는 행자부 산하 조직이 이 땅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짓겠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에게 들어오는 압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교육청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다가, 직접 방문했다가 그래도 안되니까... 행자부 차관까지 동원하여 교장선생님께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 땅을 이들에게 빼았기면 우리 후배들이 뛰어놀 운동장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문제인 것은...
많은 학생들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서울 각지에서 명문 덕수초등학교에 다니고자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운동장이 사라진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운동장도 없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 모교의 폐교될 수 있다는 문제입니다...
왜냐 하면, 실제로 관내에 거주하는 학생은 1/1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7월 12일(목) 오늘 학부모 단체 회장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학부모들도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학부모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기자들과 접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동아일보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동아일보에서 구체적으로 행자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에서도 취재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들도 나서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우리 총동창회에서도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방법을 써야할 지 좋은 의견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각 기수 회장님들에게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글을 각 기수 카페에도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