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피아노를 너무나 좋아하던 소녀에게 부모님께서 생일선물로 피아노를 사주신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간간히 치던 피아노도 건반이 무뎌지고 소리가 이상해지면서 그리고 세월의 흐름속에 점점 피아노는 뒷전이 되었어요. 그래도 너무나 좋아했던 피아노인데 여러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차마 버릴수는 없었지요.
이제 제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면서 제가치던 좋아하던 피아노를 물려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피아노 소리가 너무나 안좋고 시간이 흘러 과연 이 피아노를 아이에게 치게 할수 있을 까 염려하던 차에 소개로 중앙성모 피아노의 이혜영 사모님과 차영수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상담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조율할 시간도 바로 잡아주셨어요. 전국을 누비시면서 피아노 조율을 하셔서 바쁘신대도 조율 시간을 빠르게 잡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드디어 조율하던 날도 실은 피아노 소리가 처음처럼 좋아질 거라고는 기대조차 안했어요. 피아노를 열심히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둔 제 책임이 크기에 조율사분께 거듭 부탁을 드렸지요. 그런데 피아노를 조율하시면서 점점 맑고 아름답게 달라지는 피아노 소리를 거실에서 들으면서 궁금증을 못이겨 조율하시는 동안 옆에서 제 피아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너무나 주의깊게 조율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고 맑고 깨끗해진 피아노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오랜 경력을 가지신 조율사분들도 어려워 하신다는 정음과 조정을 거쳐 이제서야 제대로된 피아노로 거듭난 제 사랑스런 피아노를 앞으로는 매일 치게 될것 같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이상하다며 치기 싫어하던 제 아이도 달라진 피아노 소리를 듣더니 매일 피아노 연습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래되어 여기저기 쌓인 먼지까지 직접 털어주시고 닦아주시고 피아노 건반을 하나하나 닦아주시는 모습에 정말 너무나 감사했어요.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도 쭉 대전 성모 피아노에서 조율을 하리라 결심했답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누가 맘놓고 피아노를 칠수 있을까요. 그래서 소음을 잡아주는 소음키퍼까지 설치해 주셨어요. 그래도 시끄러우면 피아노 뒤쪽으로 안쓰는 담요를 사용하는 정보까지 알려주셨답니다. ^^
이제 매년 피아노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고 조율을 하리라 결심한 저는 대전 성모 피아노의 이혜영 사모님과 차영수 대표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조율해 주신지 3주가 지났어요. 날마다 아이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그 어떤 소리보다도 아름답습니다. 대전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성심성의껏 피아노를 조율해 주시는 대표님을 꼭 만나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