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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동 성당 성서 백주간 제 67 주 마태오 복음
I. 개 관
1.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는 누구입니까?
☞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12제자 가운데 하나인 마태오(마르 3,18; 마태 10,3; 루가 6,15; 사도1,13)가 복음서를 썼다고 하는데, 좀 더 깊은 연구에 의하면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디아스포라 출신의 유다계 그리스도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는 히브리아어와 아랍어에 익숙하고 유다교 계율과 관습에 정통한 율법학자였을 것으로 본다.
2. 마태오 복음서의 수신인과 시대적 배경은 어떠한가?
☞ 마태오 복음서의 수신인은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로 본다. 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은, 유다교의 신앙중심지로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있어서도 어느 정도 신앙의 본거지였던 예루살렘이 다 파괴된 뒤 (70년경) 유다교 안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고, 그리스도교와 유다교가 갈라지면서 극심한 긴장관계에 있던 시기입니다.
3. 마태오 복음서의 집필장소는 어디이며 집필연대는 언제 입니까?
☞ 집필장소로는 이스라엘 인접한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지방으로 주측되며, 집필연대는 서기 80-90년로 추정한다.
4. 마태오 복음서의 신학적 특징은 무엇입니까?
마태오 복음의 신학적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며 어떤 분인가를 밝히는 그리스도론과 교회는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밝히는 교회론이라고 할 수 있다.
A. 그리스도론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이야말로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예수님은 기다렸던 메시아입니다(마태 1,1). 또한 복음서는 예수님의 역사에 구약의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기회 있을 때마다 보여 주고 있다 (1,22 ; 2,15.17.23 ; 4,14 ; 8,17 ; 12,17 ; 13,35 ; 21,4 ; 26,56 ; 27,9 ). 예수님은 구약의 완성이요 실현자라는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가 다루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이스라엘의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이다. 율법은 계속 남아 있고 또 완성되어야 한다(5,18 이하)고 하면서 이 새로운 율법의 스승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한다(5,21 이하).
B. 교회론
교회의 복음서라고 불리는 마태오 복음서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던 지위와 은총이 이제부터는 교회로 옮겨갔음을 주장한다(마태 21,43). 그러나 교회가 이스라엘을 배척했다는 식의 단절보다는 이스라엘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완성으로 본다. 마태오는 이 교회를 위해서 다섯 가지 설교 집성문을 집필하였다.
① 산상설교 (5-7장) : 하느님 나라의 헌장 ② 파견설교(10장) : 하느님 나라의 확장
③ 비유설교(13장 ): 하느님 나라의 신비와 본질 ④ 공동체규범(18장) : 하느님 나라의 내적 구조
⑤ 종말설교(24-25장) : 하느님 나라의 완성
10. 마태오가 원하는 교회공동체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 박정배 신부, ⌜출발! 마태오 복음서 도착! 요한 묵시록⌟ => 27.쪽 참조.
① 마태오의 교회는형제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② 마태오의 교회는 ‘평등한 교회’입니다.
③ 마태오의 교회는 ‘작은 이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④ 마태오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여기에 추가하여 전가브리엘 신부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가합니다.
⑤ 봉사자의 성서- 마태오 복음서에는 구약의 율법을 없애지 않고 완성하며, 작은 규범도 소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5,17-20; 또한 공동체 안에서 성숙한 봉사자와 책임있는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강조하여 말합니다. (예. 7,21-27. 실천의 강조; 제자들에게 하는 여러 권고들-마태 5, 1-7, 14. 10, 1-42; 18,1-23 공동체 설교부분 ;21, 28-32.28,16-20 등)
종합하면 마태오 복음서는 히브리서와 함께 봉사자의 성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⑥ 선택된 이들을 위한 성서이다- 마태오 복음은 결국 종말의 때에 이르러서는 그리고 심판날에 이르러서는 결국 영원히 살게 될 자와, 영원히 죽게 될 자로 나뉘이게 됨을 말한다. 이에 대하여 거듭 가르쳐주면서도, 최후에 선택받은 쪽에 남게 되기를 간곡히 권고하는 성서라고 할 수 았다.
(예, 7,21-23. 21, 22-22,14; 25, 1-46, 27,32 - 44. 우도의 구원 등 )
II. 주요 묵상과 메시지.
1. 예수님의 족보(1,1-17)- 예수님의 족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특이한 여인들이 나온다. 죄인과 이방인의 여자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다말은 가나안 여자로 시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아들을 낳았고, 라합은 가나안의 창녀로서 당시 가나안의 적인 이스라엘과 내통하였으며, 룻은 모압 여자로 보릿단 옆에서 잠든 보아즈를 유혹하였으며, 바쎄바는 우리안의 아내로서 제 남편을 전사시킨 다윗과 혼인하였다. 또한 예수의 어머니도 나자렛의 평범한 촌색시였고, 이름 또한 우리말로 하면 영자, 순자처럼 평범한 이름이었다. 하느님 구원역사의 신비와 섭리는 인간사고의 범주를 뛰어넘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누구도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나 자신부터 겸손하고 그분의 섭리에 복종하며 그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2. 광야의 수련과 유혹(4,1-11). . .이곳의 복음서에서는 처음으로 마귀가 등장한다. 1장과 2장의 결정적 순간에 요셉의 꿈을 통하여 천사의 존재를 보여준 마태오 복음은 이번에는 예수님의 광야수련을 통하여 보다 직접적으로 마귀(악령,satan)의 존재를 보여준다. 마귀는 예수님께 대하는것처럼, 우리 인간이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데 결정적으로 헷갈리게 하고 방해를 한다. 흔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유혹한다.(의식주-빵, 공연한 호기심, 명예-뛰어내림, 세상의 부귀영화 – 셋째 유혹, 사탄에 절을 함. 등)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마귀의 유혹과 전략을 잘 파악하여 걸려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겠고, 끊임없는 개인 수련과, 공동체와의 깊은 친교적 결합으로 마귀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해야 하겠다. 마귀는 홀로 있는 곳에 항상 접근함을 유의하고 특히 소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하겠다.
3. 진복팔단, 산상설교(5,1-12). . . 산상설교는 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가르침이다. 복음에서 참 행복선언의 대상자로 인정되는 사람은 주로 세 부류이다. 첫째, 루가복음의 참 행복선언(6,20-23)에서 주로 물질적이고 신체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강조된다(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등), 둘째, 마태오의 행복선언(5,1-12)에서는 주로 윤리적 가치를 위해서 가난해진 사람들을 강조한다.(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정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해진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추가되는 셋째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그 복음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5,11-12; 마르10,28-30)이다.
가난하고 비참한 사람이 왜 행복한가? 그들의 가난과 슬픔이 행복을 보장해주어서가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눈여겨 보시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기 때문이다. 윤리적 가치와 정의에 투신한 사람들은 왜 행복한가? 하느님께서 그들의 희망과 노력을 채워주고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때문에 박해받는 이들은 왜 행복한가? 예수님처럼 그들도 아버지 하느님께서 절망과 죽음에서 그들을 일으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새 시대에 그 모습을 결정적으로 드러내는 하느님 나라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 차지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4. 율법의 완성으로서 예수님의 가르침(5-7장). . .여기서 율법의 어느 조항도 소흘히 할 수 없음을 말하지만, 그보다는 그 율법의 근본정신에 대하여 강조한다. 형제간의 용서, 결혼과 혼인의 중대함, 형제적 사랑의 구체적행위(욕하거나 성내지 않음) 등을 통하여 예수님은 율법을 폐지하여 원칙이 없는 방종과 혼란의 사회를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의 근본정신을 깨우쳐 참으로 인간사회를 성숙시키고 포용력있게 완성시키려 오신 분임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는 어떤 자귀(字句, 문구 文句)에 얽매여 사람을 판단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그 근본적인 뜻을 새겨서 법규를 포용하며 더 넓은 차원에서 완성시켜 주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하겠다.
5.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징표들(8-9장의 여러 이적 사화들). . 예수님이 전하는 하느님나라의 복음은 말로만의 복음이 아니라, 구체적인 표징으로서 하느님의 능력과 성령의 힘이 함께 함을 보여주고 있다. 행동을 통한 하느님 나라의 선포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다음 말씀으로 요약되고 있다.(11,5-6). 참된 복음은 행동으로 실천이 되며, 이 행동의 실천은 흔히 구체적인 하느님나라의 표징들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 자신과 가정이 복음을 잘 깨우치고 실천함으로 이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표징들이 우리 주변에(가정.직장, 교회 공동체) 안에 잘 이루어져나가기를 기원하여야 하겠다.
6. 파견설교(10장). . 예수님은 말씀과 행적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다음, 이제는 열두제자를 부르고 당신이 보여준 모범을 따라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파견하셨다. 이들을 파견하며 당부하신 말씀을 모아놓은 것이 10장 부분의 파견설교이다. 이 파견설교에서 예수님은 사심없이 그리고 어디에 얽매이지말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라고 당부하신다. 박해를 각오하되 박해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 때문에 분열이 일어나고 가족 안에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복음을 믿고 확신하며 자기 십자가를 잘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최종적으로 구원이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시켜주고 있다.
* 다음 부분- 예수님의 구체적인 말씀과 행적,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져가는 구체적 모습이 담긴 마태오 11-20장과 구원사업의 완성부분 (21-28장)
7. 구약의 완성자이며 기다리던 메시야로서의 그리스도- .세례자 요한의 질문과“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예수 당신이신가?” 예수의 답변 (11, 1-19) 구약에 기다리던 메시아의 대망사상을 보여준다.
8. 작은 자를 귀하여 여기심-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칭찬,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감추심(11,25-27절). . .(묵 상) 하느님 나라는 돈으로 명예로도, 권력으로도 살 수 없다. 영적으로 눈이 띄인 사람, 영혼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만이 그 나라를 볼 수 있고 갈 수 있도록 섭리하여 주셨다. 우리는 억지로 어린아이처럼 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치매 흉내를 내는 우스운 모양이 된다. 하느님 안에서 성령 안에서 우리의 영혼이 순화되도록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9,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쉼) 제시(11, 28-30). . (묵상)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의 이면에는 하느님만이 아는 특별한 방법으로 여러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해주시고자 하는 성심(聖心)의 자비와 사랑이 드러나고 있다. 예수님이 주시는 그 평화와 위로와 안식(쉼)을 얻기 위해서는 그분의 메시지를 사심(邪心, 私心)없이 받아들이는 천진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10. 율법의 참된 의미는 사람을 살리는 것. . . 12장.안식일의 주인. 오그라든 손을 펴주신 예수
(묵상) 안식일의 참된 주인과 인간 생명의 존귀함(12, 1-14). .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참된 주인은 ‘안식일 법’이 아니라, 안식일 법을 세우신 하느님이시고, 바로 사람의 아들이며, 곧 삼위 하느님의 본질인 ‘생명이며 사랑’이 되어야 함을 분명하고 준엄하게 가르친다. 우리도 많은 법과 교리와 규칙 속에 살지만, 인간의 생명과 사랑을 존중하고 이를 키우는 것 이상의 법(法)이 없음을 깊이 생각하고 성찰하며 우리 주위의 모든 인간 생명 나아가 만물의 생명을 성장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15장. . 유대인들의 전통의 문제점 지적.‘전통을 빌미삼아 참된 사랑의 실천을 미루고 있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많은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
(주해) 이 부분에서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순교)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변함없이 전교활동을 계속해나가신다. 한적한 곳으로 나아가 기도하신 후(14, 13)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하여 다짐을 하신 후 구원과 전교사업을 계속하신다. 특히 이방인들이 많이 뒤섞여 살아가는 갈릴래아 지방으로 가셔서 병자를 치유하여 주시고 돌보아 주신다. (14, 34-15,39).
여기서 주목할 두가지 사실은 예수님의 전교활동이 갈릴래아뿐만 아니라 점점 이방인 지역으로까지 널리 퍼져나간다는 점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바리사이들을 비롯한 적대자들과의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1. 악인과 선인이 공존하는 현재 세계와 교회의 상태 - 13장 씨뿌리는 사람 등 <비유설교>
(주해) 이 비유설교를 통하여 예수께서 선포하고 계신 하느님 나라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예시하고 있다. .‘보물과 진주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이 지녀야 할 태도를 가르쳐준다.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은 발견의 기쁨으로 가득차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깡그리 바쳐 그 나라의 실현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가라지의 비유’는 마태오의 교회론을 반영한다. 교회 안에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선과 악, 의인과 죄인이 공존한다. 교회지도자들은 이같은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인내심과 관용을 가지고 대처해나가야 한다.
12.베드로의 고백과 책망 (16,13-20절) .. .이 베드로의 고백은 마태오 복음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고백이 있은 뒤부터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에 대하여 드러나게 말씀하시고 수난과 부활의 사건들이 전개될 예루살렘을 향하여 여정을 시작하신다.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에서 강조되는 것은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관계이다. 이 여정에서 그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메시야’의 참다운 제자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petrus)으로 올리심. . 예수님은 베드로를 교회의 기초로 삼으신다. ‘교회’(Eecclesia)가 강조되어 나온다. 공동체의 수장으로서 공동체를 잘 성화시키고 관리할 의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칭찬 후의 꾸지람(16,21-23).. 비록 수제자요 교회의반석으로 임명하였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방해한다면 이는 용납될 수 없다. 영의 분별을 통하여 베드로 뒤에 숨어서 예수님 구원의 길을 방해하려는 사탄의 계략을 예수님은 원천적으로 봉쇄하시고, 그러한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는 제자를 정신차리도록 크게 꾸짖는다. ‘사탄아, 물러가라’(16,23)
- 하느님 뜻에 대한 올바른 분별(分別)의 필요성과 중요함.
13. 영광스러운 변모 (17장). . . 베드로의 고백 이후 복음서 전체 방향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바로 이 ‘변모 사건’이다. 이 변모는 예수님의 수난 이후의 변화될 모습을 미리 예시하여주신 것이고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14. 공동체 생활에 대한 가르침 -18장 네 번째 설교인 공동체 설교가 나온다. 첫 번째(1-14절) 공동체 안에서 윤리적으로 약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걸려넘어지게 하거나 경멸하지 말 것을 가르침. 둘째 부분(15-35절)에서는 공동체에서 잘못된 사람, 즉 문제가 되는 사람이 나올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하는 점을 다루고 있다. 15-18절은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신다. 대화를 하되 먼저 개인이, 다음에는 두 세 사람이, 그 다음에는 공적으로 교회공동체(원로)가 권면하고 그래도 안되면 공동체에서 추방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개인을 권면할 때도 최대한 신중을 기해서 기도하며 그 사람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매정한 종의 비유’(23-35절)은 형제를 어떻게 용서하고, 얼마만큼 용서와 화해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 자신이 하느님께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용서를 받았기 때문임을 가르쳐준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같이 하실 것이다”(35절)는 하느님의 용서를 얻기 위해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뜻이기 보다는,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용서를 충분히 받았으니 그것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잘못한 형제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뜻이다.
15. 혼인과 이혼에 관한 가르침 (19장)- 혼인의 근본 원칙은 여자에게 불리한 모세의 이혼법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를 만들 때에 하신 하느님의 말씀(창세 2,24)에 바탕을 둔다. 이렇게 맺어진 부부인연은 하느님의 축복으로 감싸인 사랑의 은약(恩約)이요 평생의 소명(召命)이다. 남자와 여자는 이 인연(因緣) 앞에서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한편 마르꼬 복음(10,1-12)과 루가 복음(16,18)과는 달리 마내오 복음에서는 이혼불가 원칙에 예외규정 말한다. “음행한 까닭 외에”(19,9. 그러나 다른 복음에는 이 구절이 없음) 이는 예수님의 본래 가르침을 전한 마르꼬 복음의 내용을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사회를 이루고 있는 자신의 공동체에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6. ‘백배의 상’(19, 27-30)...예수님은 혼인과 이혼에 관한 원칙에 이어 독신생활에 대하여도 말씀하신다.(19,10-12) (묵상) 하느님 나라 때문에 스스로 독신 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교회의 성직자나 수도자가 독신생활을 지키는 이유도 바로 하느님 나라 때문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백배의 상’이 기다리고 있다. 마르꼬(10,28-31)과 루가(18,28-30)에도 나오는 말씀으로 반드시 내세에서만 상을 받는 것이 아니고, 현세에서의 축복도 보장된 말씀이다. 하느님 나라와 그 복음을 위해 헌신할 때 주님께서필요한 모든 것을 돌보아 주심에 확신을 갖고 복음적 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어야 하겠다.
17. 하느님의 특별한 계산법- 20장에 나오는 ‘포도밭 주인의 비유’(1-6절)는 하느님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르쳐준다. 하느님은 오후 다섯 시까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밑바닥 인생들의 딱한 처지를 외면하지 않는 포도밭 주인과 같다. 그러나 이 주인의 처사는 일반 노동자(고용인)의 생각과는 너무 다르다.(14절) 즉 하느님의 계산법은 우리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한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 가운데서도 못나고 힘없는 민초들에게 더 큰 자비와 사랑을 느끼신다. 스승 예수님도 이런 민초들을 돌보시는데 진력하셨고, 그 때문에 당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오해와 배척을 받아 십자가에 처형되셨다.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길이며(24-28절)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온전히 봉헌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28절. 19,27-30. 백배의 상)
18. <심판설교 23-25장>
23장 : 위선자들에 대한 책망. ..유대인 지도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분노와 실망이 잘 드러나있다.
위선의 내용들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 . 형식에 치우쳐 내용의 본질을 망각하는 경우.
속과 겉이 다른 삶. .. .위선적(僞善的 삶), 재물에 눈이 멀어 더 중요한 신심을 망각하는 경우와 이처럼 잘못된 관행을 어리석고 순진한 백성들에게 강요하는 행위 등. 참된 예언(代言대언- 하느님 말씀을 전함)을 하는 예언자를 박해하고 죽이는 행태 등.
예수님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삶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비판하고 계시며, 아울러 당시도 앞선 예언자와 같이 그들의 모함과 박해로 죽게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24장 :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 . . 사람의 아들을 죽임으로 받게 될 재앙에 대하여 예시하고 마음아파하심.(23,37 – 24,31) . “그날과 그시간”(36-44절). . 세상 종말의 시간을 잘 알 수 없으나, 반드시 그시간이 오게 됨을 가르쳐주고 있고, 이후 언사를 통하여(24,45 - 25장 전체) 그 시간이 다가와 심판이 이루어지게 될 때, 구원 받을 사람과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분명히 구별될 것이고, 그 기준이 무엇인가가 제시된다. 이를 테면, 시험을 예고하고, 그 시험문제와 채점기준을 미리 제시한 것과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다.
25장 : <심판의 기준들>
‘충성스러운 종과 불충한 종’ (24, 45- 51장) . . .평소에 꾸준한 성실성과 충실함, 한결같음이 중요함.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
열처녀의 비유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1-13절). . 평소에 환난과 시련에 대비할 영적 기름(기도, 선행, 단식) 또는 (기도와 말씀묵상, 선행과 자선, 희생과 보속과 단식)
달란트 비유(14-30절) : 충실한 종과 불충한 종. . .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재능과 은혜를 어떻게 사용하고 왔는가. 얼마나 많은 열매를 거두고 왔는가.
최후 심판. (31-48절): 착한 양과 나쁜 양의 구별. 천국과 지옥의 구별. 결정적 기준은 주위의 어렵고 힘든 사람,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을 얼마나 잘 돌보았는가 하는 점임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19. 주님 수난에 관한 묵상.
26장 : 주님 수난이 임박함.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 최후 만찬’과 ‘게세마니의 기도’
주님의 수난이 임박하면서, 아울러 예수님의 곁에 남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참 제자들의 모습도 드러나게 된다. ‘껍데기는 가라’(한국 저항시의 하나. 신경림 시)처럼, 어설픈 사랑과 자기 위안과 이기적 목적으로 예수님 곁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도망가고 만다. 결정적 순간에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26,14-16), 호언장담하지만 막상 주위 기세에 눌려 그분의 제자임을 부인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26,69-75) 예수님의 체포시에는 모두 도망가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26,56)
27장 : 주님의 체포와 수난기. (26,47 - 27,66) 주님의 수난은 인간을 구원하는 마지막 시험이며 절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기준으로 하여, 인간의 구원과 심판이 갈리게 된다. 빌라도와 헤로데, 대사제와 그 사주를 받는 군중들은 모두 구세주를 단죄하는 대열에 서게 되고, 결국 심판의 대열(왼쪽 양의 무리)에 서게 된다. 그러나 십자가의 오른쪽 강도와 예수의 수난을 슬퍼하며 따라간 여인들(28,55-56), 주위의 비난을 감수하고서 예수님의 시신을 모신 아리마태아 요셉과 예수님의 무덤을 끝까지 지킨 막달라 여자 마리아 등은 주님의 수난을 통하여, 오히려 그 사랑과 믿음이 드러나고, 마침내 구원의 대열(오른쪽 양의 무리)에 들게 된다.
20. 주님 부활과 제자들의 사명.
28장 .부활이야기. 예수님은 부활 후 첫 만남을 가진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붙잡지 말고, 형제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갈릴래아로 가라고 지시하신다.’ 갈릴래아는 당신 전도 여행의 주활동 무대를 뜻하고, 구원을 기다리는 많은 백성들이 모여 사는 삶의 현장을 뜻하기도 한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들만의 공동체’를 바라지 않으시고, 새로운 전교의 삶, 복음 전파의 삶, 계속 퍼져나가는 교회 공동체의 삶을 바라심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의 승천과 제자들의 사명(28, 16-20):주님은 지상에서의 모든 과업을 마치시고, 이제 하늘로 승천하신다. 부활사건이 죽음과 악에 대한 완전한 승리라고 한다면, 주님의 승천은 이를 다시 최종적으로 마무리하시며 하늘나라에 개선하심과 아울러,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심으로서 우리 인간들의 성숙을 꾀하고자 하심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가시적(눈에 보이는) 예수님이 없어짐으로 인하여 우리는 그 가시적 주님을 넘어서 영적으로 더욱 성숙한 주님 즉 성령을 모시게 됨과 아울러 성령을 통하여 전 세계 어느 곳이나,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 것이며, 그 복음을 실천하도록 가르칠 것을 명하시며, 언제까지나 그 일을 하는 사람들(곧 제자들,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 우리들)과 함께 하시며 복음전파에 필요한 모든 것을 후원해주실 것을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약속하고 보증해주신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20절)
< 종합 묵상 >
1. 구원받을 사람과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구별됨. .. 마태오 복음은 전체를 통하여, 특히 이번주 범위인 21장 이후 결론 부분을 통하여 ① 하느님 나라가 분명히 존재함과 아울러 ② 그 심판이 분명히 존재하고 ③ 그 심판에 의하여 분명히 구원받을 사람과 ④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할 사람이 있음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구원받을 사람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잘 새기고 묵상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믿는 것을 실천하고 열매 맺지 못한다면, 그 믿기만 하되 실천하지 못하고, 가리웃 유다처럼 주님을 배신하거나 도망간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증거하지 못하다면, 참으로 구원의 대열에 들 수 없음을 생각하고, 성모 마리아와 같이, 그리고 부활의 여인, 마리아 막달레나와 같이 그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하겠다.
(위 부분, ‘심판의 기준들’ 참조)
2. 교회(敎會) 공동체를 통한 구원과 부르심.
예수님의 가르침은 홀로 머물머 수도(修道)하며 득도(得道)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이(마태 25장) 어린아이들과 같은 사람(마태 18장) 등과 같이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며 하느님 사랑을 나누며 그것을 이웃 형제 자매 안에서 실천하며 사랑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가르침이다.
3. 궁극적인 목표와 목적. 도달한 곳 (천상의 혼인잔치)이 있는 삶이고, 그 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열매와 결실(마태 25장), 예복( 22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4. 마태오 복음과 요한 복음을 통해 본 마리아 막달레나의 영성
1) 자연적 장애- ‘무덤을 가로막은 돌’의 극복.
2)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장애-‘군사들의 위협’과 ‘사람들의 편견’의 극복.
3) 영신(신앙)의 장애를 극복 -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함으로써, 예수님의 부활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함. 그러나 마침내 예수님을 뵈옵고 올바른 믿음을 가지게 됨.
4) 복음선포(선교)의 영성. .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토록 사랑했고 찾았던 예수님을 만났지만,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명을 받고, 또 그 소식을 전하러 나아갔던 모습을 본받을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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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10월 27은 휴강입니다. 좋은 가을 산책과 순례와 나눔하시기 바랍니다.
*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의거 기념일입니다.마음으로 기억하며, 안의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신앙심을 오늘에 이어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안의사와 한국 순교성인들의 바램대로 남북한의 복음화와 평화 통일. 동북 아시아의 복음화와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도록 합니다.
* 11월 3일은 히브리서 예정입니다.
* 백주간 성서 수료 기념 성지순례로 <마석 모란 공원 민주화 열사 묘지> 방문 미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2월 12일 토요일 오전 8시반 - 오후 3시 반. 매교동 성당 기준). 날짜를 미리 비워두시고 추후 접수 받도록 합니다. 회비 1만 예정.
< 2020년 10월 20일. 매교동 성당 전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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