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역사의 물줄기는 준비하는 자의 것(13. 2. 28자 국방전우신문 게재)

흘러가는 역사의 물줄기는 준비하는 자의 것 “새 시대 맞이할 것을 제의하면서”   우리네 공동체 흐름의 물줄기는 과거 여성들의 시대로 회귀하는 느낌을 가질 때 가 있다. 만주벌판, 혹은 반도에서 여성분들이 화랑이란 제사장과 투쟁적인 전사, 공동체의 두뇌역할을 로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했던 적이 있다. 이어 고구려 시대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신라의 복성시대[성씨(姓氏)가 부계와 모계의 성씨 혼용사용]와 여왕시대로 흐르고, 이런 유습은 자녀 공히 공평하여 재사와 재산 상속으로 연결되어 왔다. 고려 고종 때 경상관찰사 손변의 송사기록을 보면, 몇 년 전에 죽은 아버지가 유언을 남겼는데 “집안의 재산은 모두 큰 애(결혼 한 딸)가 가지고 작은 애(나이어린 아들)는 옷과 갓 한 벌과 신발 한 켤레, 종이 한권을 주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아들이 성장하여 누이에게 재산을 나누자고 했으나 실패하여 송사를 한 바, 아들이 성장한 후 옷과 갓, 신발을 싣고 관에 가서 종이에 기록하여 송사를 통해 재산을 나누라는 뜻임을 알고, 명 판결을 했다. 이처럼 남녀 동등한 재산상속은 적어도 조선 중기까지 이어졌음이 역사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네 공동체에서 여성의 두뇌역할을 하여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가 반복됨을 생각해 본다. 물론 여기서, 남성과 여성의 정치 우열을 따지는 게 아니고, 여성의 섬세한 면을 잘 활용하길 바라면서, 가장 약한 나라인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한 진덕여왕과 측근 혈족정치로 나라를 망하게 한 진성여왕을 통해 교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흘러가는 흐름의 두 물줄기가 하나 되길 기도하면서 새 시대 맞이할 것을 제의하는 면도 있다. 남성의 정치를 이성정치, 여성의 정치를 감성정치라고 호칭하자는 뜻은 아니나, 이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에 선지자적 입장에서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치도(治道)의 근본은 《육도삼략(六韜三略)》 국무 편에서 백성사랑이라 주장했다. 옳다. 쪽을 펼치면, 문왕이 태공에게 “원컨대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일을 들려주십시오, 군주를 존엄하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었다. 이에 태공은 “오직 백성을 사랑하면 됩니다,”라고 했다. 문왕은 “백성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한 바, 태공은 “이롭게 하되 해치지 말며, 성취하게 하되 실패하지 않게 하며, 살게 하되 죽게 하지 말며, 주되 빼앗지 말며, 즐겁게 하되 괴롭게 하지 말며, 기쁘게 하되 성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를 통해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신라의 진덕여왕과 진성여왕이 우리네 공동체의 미래를 제시해 준다. 통일의 기초를 연 제 28 대 진덕여왕은 계급사회를 뛰어넘어 외교를 김춘추, 안보는 김유신을 택하는 용인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교술은 즉위하자마자 직접 태평가(太平歌)를 지어 김춘추를 통해 당나라에 전하였다. 과연 태평가에서 보인 것처럼 “위대한 당나라인가, 요순시대와 같은가, 삼황오제가 이룬 한결같은 덕이 있는 가”생각해 보면, 상대를 극찬하여 당나라의 힘을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안보는 김유신을 통해 군력을 배경으로 기존의 기득세력을 장악하고 기득권을 활용한 우지암 회의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진덕여왕은 감성정치로 성골보다 못하나, 실력을 기반으로 한 진골인 김춘추와 김유신을 등용, 백성 사랑으로 삼국통일의 초석을 놓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진성여왕은 “나무망국 찰니나제 판니판니소판니 우우삼아간 부이사파하”라는 다라니에서 멸망의 징조를 보여 주고 있다. ‘찰니나제’는 진성여왕을, ‘판니판니소판니 우우삼아간’은 그 당시 실권자인 진성여왕의 숙부라고 할 수 있는 위홍(魏弘: 사후에 혜성대왕이란 추증)잡간과의 이성적인 관계, 위홍의 사후 성적문란, 위홍의 아내이며 유모인 만호부인 등 혈족측근정치로 백성의 고혈을 짜 멸망의 길을 걸어갔다. 그 결과 백성들의 원망은 왕과 권력을 잡은 자들의 횡포를 다라니를 통해 백성들에게 퍼졌으며, 백성들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 왕거인(王居仁)사건을 만들어 옥에 가둠과 옥에 벼락이란 자연재해를 통해 출옥시키는 것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진성여왕 때 군사력은 아찬 양패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 활 잘쏘는 거타지(居陁知)와 촌주 우련의 사건을 통해 보면 강함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백성 사랑이 없는 군사력은 붉은 바지를 입은 백성들이 들고 일어선 적고적(赤袴賊) 사건을 통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어찌 보면, 이는 어느 공동체 물줄기 흐름의 유사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랑의 주관자이신 분이 흘러가는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치려는 순리의 제시라면,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흘러가는 역사의 물줄기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새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가?”라는 질문에 천지창조의 주관자가 우리를 통해 사용하도록 섬김의 사랑을 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 보는 것은 어떨까?   사)대륙전략연구소 섬김이 양 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