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학교 인텐시브
중심도약 후 소감
(달빛용자)
시간이 흐르며 더 그라운딩이 되며 단단해지는 것 같았어요.
외현 기억을 만나 그것이 암묵적 기억을 불러내어 작업하며
생각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며 사건을 재구성하게 되고
시각이 바뀌니 가벼워지고 근원적 힘이 회복됨.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보게 되는 시간들.
인텐시브 후 한동안은 예민해진 감각들에 흔들리고 작은 자극에도 울컥해지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더 그라운딩이 되며 단단해지는 것 같았어요.
작년 8월의 인텐시브는 내 안의 얼음이 깨지고, 녹아내리는 것을
신체화 증상으로 경험하는 놀랍고도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분노, 화 같은 감정의 방출은 얼어붙은 것이 녹을 때 일어난다고 하던데...
댄싱톡이나 9웨이브는 그 자체가 주는 내면과의 만남도 아름답지만
다른 작업들을 하기에 좋은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9웨이브 할 때 ‘I move.’가 아닌 ‘I am moved.'인 상태에서
통제와 선택을 포기하고 온전히 허용하는 시간,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바라볼 때 더욱 그라운딩 되며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너무 속도와 자극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약간의 걱정과 손이 경직되는 순간은 잠깐 불안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언제든 조절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 TRE Provider 교육에서
배쪽미주신경이 잘 활성화된 상태에서 그라운딩 되고
등쪽미주신경이 활성화될 때 내면적인 상태로 들어가고
영성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며,
그 동안의 개인수련의 과정에서의 경험들이 신경학적으로도 좀 더 명확하게 정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달빛용자의 소감을 옮겼습니다.
소중한 느낌과 정리된 생각을 만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