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덕수궁은 서울에 있는 옛 궁궐의 이름이다. 이 궁궐은 원래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조선 성종 임금이 그의 형 월산 대군에게 살림집으로 지어 준 것이다. 그 뒤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타고 파괴되어 선조 임금이 이 집을 임시 궁궐로 사용하면서 이름을 경운궁이라 했다. 다음 임금인 광해군이 창덕궁을 새로 짓고 궁궐을 옮긴 뒤로 오랫동안 비어 있다가, 1897년에 고종 임금이 경운궁을 궁궐로 사용하며 정전을 중화전이라 하고 대안문을 대한문이라 고쳐 부르게 했다. 대한문은 덕수궁의 정문이며, 중화전은 그 뒤 1904년에 불타 새로 세웠다.
중화전 서쪽에 있는 석조전은 1900년에 착공하여 11년 만에 준공한 서양식 건물로, 정면에 둥근 기둥이 늘어선 르네상스식의 화려한 석조 건물이다. 그러나 이 건물이 준공되기 전인 1907년, 순종 임금이 궁궐을 창덕궁으로 옮기고 경운궁을 덕수궁이라 부르게 했다. 덕수궁에는 1938년에 세운 또 하나의 서양식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1986년까지 석조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국립 미술관이었다. 뜰에는 세종 대왕의 동상이 있으며, 초여름에 피는 모란이 특히 아름답다. 덕수궁은 사적 제124호로 지정되어 있다.
덕수궁. 서울 정동에 있는 조선 시대의 궁궐이다.
중화전. 덕수궁의 정전으로, 조선 말기의 목조 건물이다.
석조전. 덕수궁 안에 있는 서양식 건물로, 1986년까지 국립 현대 미술관으로 사용되었다.
▶ 덕수궁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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