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신이다. 정실부인에게서 태어난 적자(嫡子)이건만 그리 부모의 사랑이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제우스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전쟁을 즐기는 아레스에 대한 혐오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레스는 아테나의 도움을 받은 디오메데스에게 아랫배를 찔려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올림포스로 도망쳐 왔다. 그는 아버지 제우스가 아테나만을 편애하여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해도 벌주지 않고 관대히 대한다며 불평했다. 이에 제우스는 화를 내어 그를 노려보며 "나는 올림포스 신 중에서 네가 가장 싫다. 너는 밤낮 싸움질과 살육만 좋아하니 누가 너를 좋아하겠느냐?" 라고 호통을 친다.
아레스는 아테나와 함께 전쟁의 신이면서도 싸움을 잘하는 편은 못 되었다. 특히 아테나 여신에게는 여러 번 봉변을 당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레스는 애인 아프로디테 때문인지 항상 트로이 편에서 싸웠다. 자신이 '아스튀오케(Astyoche)'에게서 얻은 아들인 '아스칼라포스(Askalaphos)'와 이알메노스(Ialmenos)가 그리스군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도 그의 결심에 하등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레스는 또 한번 아테나와 마주쳤다.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회심의 일격을 아테나에게 날렸지만 무술에 있어서 그는 아테나의 적수가 못되었다. 아테나는 슬쩍 그의 창을 피하고는 뾰족한 검은 돌을 들어 아레스의 목덜미를 내리쳤다. 자신의 애인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아프로디테가 재빨리 달려와 아레스를 끌고 나가려 하자, 헤라가 이를 보고 아테나에게 아프로디테마저 혼내 주라고 부추겼다. 아테나는 얼른 쫓아가 억센 손으로 아프로디테의 가슴을 쳤다. 그러자 둘은 땅 위에 대(大)자로 벌렁 자빠지고 말았다. 아레스는 어머니인 헤라의 사랑도 받지 못했던 것이다.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아들 퀴크노스를 죽이자 아레스는 아테나의 경고를 무시하고 헤라클레스에게 창을 던졌다. 아테나는 창을 빗나가게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라클레스가 창을 던졌다. 창은 아레스의 넓적다리를 관통했다. 아레스가 상처를 입자 그의 시종들인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그를 전차에 태워 올림포스로 도망쳤다. 아레스는 억울해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아레스는 또 거인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형제에게 잡힌 적도 있었다. 힘이 장사인 이 형제는 아레스를 쇠사슬에 묶어 청동 항아리 안에 열석 달 동안이나 가두어 놓았다. 만약 꾀 많은 도둑의 신 헤르메스가 거인들의 계모로부터 비밀을 알아내어 구해 주지 않았다면 영영 잊혀질 뻔했다.
전쟁과 살육의 신 아레스는 항상 공포의 신인 포보스와 걱정의 신 데이모스, 그리고 불화의 여신 에리스와 싸움의 여신 에뉘오를 거느리고 다녔다. 이들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채, 방패와 창을 들고 전차를 몰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싸움질과 행패를 일삼았다.
아레스의 아들들 역시 흉포하기 그지없는 자들이었다. 올림피아의 왕 오이노마오스도 그의 아들이었다. 오이노마오스는 자신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는 자에게 죽음을 당하리란 신탁을 받았다. 이를 피하기 위해 그는 딸의 구혼자들에게 마차 경기를 걸어 이기면 이들의 목을 잘라 성문 위에 걸어 놓았다. 그러나 오이노마오스는 결국 영웅 펠롭스와의 마차 경주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악당 퀴크노스도 아레스의 아들이었다. 그는 델포이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으면서 지나가는 나그네를 습격하여 죽이고, 그 희생자들의 뼈로 자신의 아버지 아레스의 신전을 짓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는 헤라클레스와 싸우다가 죽는다. 이 싸움에서 아레스마저 헤라클레스에게 상처를 입는다. 꼬 다른 아레스의 아들인 플레귀아스 역시 델포이 신전으로 참배하러 가는 나그네들에게 씨름을 걸어 죽이던 악당이었다. 아폴론은 자신의 참배객에게 못된 짓을 하는 플레귀아스를 악당의 수법 그대로 씨름을 걸어 죽여 버렸다.
퀴크노스의 형인 트라케 지방의 왕 디오메데스는 더 흉폭한 악당이었다. 디오메데스에게는 말이 네마리 있었는데 그는 지나다니는 나그네를 잡아 죽여 그 고기로 이 말들을 키웠다. 이 자 역시 헤라클레스의 철퇴에 맞아 죽는다. 호전적인 여전사들인 '아마존(Amazone)'의 여왕 '펜테실레이아(Penthesileia)' 역시 아레스의 딸이었다. 테바이의 샘을 지키며 물 길러 오는 사람들을 괴롭히던 용도 아레스의 자식이었다. 이 용은 테바이를 건설한 영웅 카드모스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카드모스는 신계(神界)에 속한 영물인 용을 죽인 죄를 씻기 위해 8년간 아레스 밑에서 노예 생활을 한 후 하르모니아와 결혼하게 된다.
하르모니아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공포의 신인 포보스와 걱정의 신 데이모스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리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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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쟁의 신 아레스에 얽힌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읽고 기분 좋은 내용은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잔인하고, 비참하고, 인생이 암담함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후대까지 그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네요.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신의 이름이었군요.
재미있는 좋은글 잘 보고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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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 잔인하군요..싸움이 싸움을 낳고..신들도 지혜를 겸비했으면 더 좋은 곳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레스-전쟁의 신.
태어나면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 아레스는 어쩔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었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으로 치닫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다른 샌화들에 비해 잔인함이 극도인 것 같습니다.
불쌍한 아레스.
잔인한 아레스입니다.
그리스 신화속의 최고의 악당.
물론 그리스 신화속 신들 대부분이 그리 좋은 신은 없어서...
전쟁의 신이 아레스였군요. 전 하레스로 알고 있었는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항상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