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량전 실사와 실측 국궁포럼 성황
76파운드 활로
육량전(2자 8치, 8냥) 65미터 기록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활터 안양정(사두 김상일)에서
지난 토요일인 7월 7일, 궁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량전 실사와 실측’ 국궁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국궁포럼(김상일 회장)에서 주최한 행사는 오후
2시경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지난 2017년 12월 10일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복원하여 부산 사직정을 비롯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시험한
육량전(2자 8치, 9냥)의 시행착오 등을 수정하여 새롭게 복원한 육량전(2자 8치, 8냥)의 실사와 실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국궁포럼 김상일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환영사(정융화, 안양시궁도협회부회장) △축사(이상설, 시흥정 사두) △참석자 소개 △주제발표1,2 △육량전 실사 △기념촬영 △육량전 체험기
발표 △저녁식사 순으로 이어졌다.
포럼 1부에서 육량전 복원과 실사에 대한 의의를 발표한
김기훈 사두는 무과에서 육량전 시험이 갖는 의미와 같은 동양권 각국의 유사한 활쏘기 현황 등을 소개하였고, 유세현 영집궁시박물관 관장은 육량전
복원에 사용된 기초자료와 제작과정의 시행착오 등을 발표하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육량전 쏘기는 지난 1차 시험과
동일한 조건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같은 세기의 활(개량궁 76파운드)을 사용하여 개인별 3시를 쏘는 방식으로 했으며, 이후 궁사
개인의 활을 이용하여 육량전의 비거리를 측정하였다. 1시와 2시는 깃이 없는 육량전을 사용했으며, 3시는 깃이 있는 것을 발시했으나 비거리에
있어서 지난 실증시험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유효데이터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유효 데이터 취득을 위한 활쏘기에서 76파운드
기준으로 8냥의 육량전 비거리는 평균 42.7~65.3 미터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부산과 청주에서 9냥 육량전 쏘기 기록보다 짧은 기록이다.
이러한 저조한 기록은 시험당일 기온차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44~55파운드 활을 사용한 육량전 비거리는
평균적으로 27~43미터를 기록했다. 이날 연천에서 활동중인 전통실전활쏘기협회의 현승환 접장은 자체 제작한 목궁(60파운드 예상)을 이용하여
육량전을 평균 44미터를 보내 목궁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지난 4월 파주 영집궁시박물관 심포지움에서
정사론을 토대로 신체의 효율적 힘쓰기를 선보인 홍성우 접장(쌍봉정)은 두 개의 활을 합쳐 만든 112파운드 세기에 버금가는 합궁으로 육량전을
70.3미터 보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육량전쏘기를 마치고 체험에 대한 각자의 느낌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양한 단상들이 흘러나왔다. 『연궁으로 육량전을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었으나
막상 쏴보니 부드럽게 나가더라, 화살이 무거워서 기분이 좋고 살걸음이 느리니 보는 맛이 있는 새로운 재미가 있는 체험이다. 화살이 무거우니 들어올리기가
어렵더라. 낙전도 하고 평상시대로 하니 만작이 잘 안 되더라. 첫발에서 슬로우모션이 느껴져서...다음에는 더 쎈 활로 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무게감이 전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옛 무사들의 모습이 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육량전을 멀리 보낼 수 만 있으면 육량궁 사법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힘을 쓰는 방법이 중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량전 공부하면서 가설과 추론을 검증해 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평상시는 활의
강도를 느꼈는데 이번에는 거궁부터 화살의 중량감을 느끼게 되고 발시후 출전피에서 화살 나가는 느낌을 진하게 느끼게 되더라...화살의 중량감이
새롭다.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들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육량전 쏘기(2자 8치, 촉무게
6냥을 포함한 8냥)에서 육량전 복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항목에 대해 만족감을 얻었으나 육량궁(정량궁)이 아닌 개량궁을 사용한 아쉬움으로 남아
실질적인 정량궁 복원과 제대로 된 육량전 쏘기는 아직 숙제로 남겨두었다.
끝으로 이날 행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안양정
사우분들과 최명재, 안명숙 총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상일 국궁포럼 회장/정융화,
안양시궁도협회부회장/이상설, 시흥정 사두
주제발표, 김기훈 화랑정 사두, 영집궁시박물관 유세현 관장
선승규(서울 수락정)
강성모(시흥 시흥정)
김세랑(서울 살곶이정)
성경철(구미시 체육회)
홍성우(화성시 쌍봉정)
실측, 김영기(서울 화랑정)/최명재(안양 안양정)
이상설(시흥 시흥정)
현승환(연천목궁)
서보경(서울 석호정)
안명숙(안양 안양정)
조영석 명궁의 정연궁체 시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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