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총이 가득한 사순시기 ※
□ 사순시기를 왜 은총의 사순시기라고 부를까? 라는 물
음에 대한 제목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사순시기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하느님을 찾고 만나
는 시간 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 머무르면서 하느님
과 함께 하고, 기도 하시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고뇌하셨던 것과 같이, 우리 역시 사순시기를 통
해서 우리의 삶안에서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키고자하는 인
내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 그런데 만약 이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고통으로 그냥
끝맺게 된다면 결코 사순시기는 은총의 사순시기라고
불릴수 없습니다. 산모가 태아를 낳기 전까지 온갖 진
통을 겪듯 우리 역시 새 생명을 내안에서 창조해 내기
위해서는 참으로 어려운 위기들을 봉착하게 될 것입니
다 . 기도하면 할수록 분심이 들고, 딴 생각이 들고, 세
속적인 유혹과 불안. 탐욕으로 인해서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는 과정은 아픕니다 .
□ 사람은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
라는 창세기 3장 19절의 말씀과 머리에 재를 얹고 우리
가 다시 돌아가야 할것을 생각해야 하는시기, 세례때
의 깨끗한 마음을 되찾아 언젠가는 흙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는 겸손의 시기. 그리고 마침내
부활 하신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그 부활의 신비가 나의
삶 안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 자신을 새 창조로
닦는 정화의 시기, 이 모든 이유 때문에 우리는 사순시
기를 은총의 사순시기라고 부릅니다.
□ 사순시기 얼마 안남았습니다. 외적인 어려운 가운데
서도 회개와 보속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의 힘을 길러
내는, 정말 "은총이 가득한 사순시기"가 되길 바랍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