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여래심]

39. 바람이 불면

두 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훌륭한 부모,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멋진 남편을 만나더니 한평생을 아무 걱정 없이 살았고, 또 한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소녀 가장으로 온갖 고생을 하면서 하루도 쉴 날 없더니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나 평생을 끊이지 않는 걱정거리로 살게 되었습니다. 두 친구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나 차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난 네가 너무 부럽다."

부유한 친구가 먼저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라 개도 웃겠다."

"아니야, 내가 너 같았으면 벌써 어디로 도망가거나 아마 자살했을지도 몰라, 넌 정말 대단해. 어쩜 그렇게 열심히 잘살 수 있는 거니?"

“내가 어떻게 한 게 아니야, 그때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거지, 잘산 게 아니라 막다른 낭떠러지 끝에서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쳤을 뿐이야."

“어찌 되었던, 넌 정말 대단해. 너하고 비교하면 난 정말 뭐 하고 살았는지 몰라. 그동안 해놓은 게 하나도 없어."

"너 지금 네가 하는 말들이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모르지?”

“네가 보기엔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정말 그래, 난 평생 걱정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아왔어. 그랬더니 이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에도 두려움이 생겨, 이 행복이 깨질까 봐, 이 평안한 순간들을 즐겨야 하는데 하나도 즐겁지 않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진정한 행복은 아무 걱정거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걱정거리를 온몸으로 안으며 즐기는 거야. 처음엔 나도 모든 것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나를 키우는 시험이구나. 이곳은 인생시험장이야.' 하는 그런 생각이 들지 뭐야? 그런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선 묵묵히 하루하루를 견디게 되었지.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너무 편안해, 이젠 어떤 일이 생겨도 두렵지 않고 오히려 그 고통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다행이야, 이젠 그런 내가 대견해, 이런 내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그래 넌 정말 대단해. 너무 멋져. 어떤 삶을 살았는가보다 어떻게 삶을 대했는가가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 같아, 네 얼굴에선 깊은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네가 내 친구라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몰라."

"그래, 우리 함께 행복하자. 내가 너와 함께 할게.""정말?""그럼, 우린 친구잖니?"“하하하….”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너무나 해맑게 들려옵니다.

고통을 전혀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고통에 대해 과민반응을 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고통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못 견뎌 합니다

그때마다 나이를 들면서 성장통과도 같은 다양한 고통을 겪었어야 하는데, 너무도 좋은 환경에서 고통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겉모습은 화려하고 빛나 보여도 생명력은 너무나 약하지요.

하지만 온실 밖의 꽃은 비바람 속에서 겨우겨우 생명을 지켜왔기에 비록 눈부시고 아름답지 않으나 그 생명력은 강하고 끝없는 향기를 뿜어냅니다.

겪어야 할 영혼의 성장통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면 미성숙한 사람이 되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도 함께 힘들게 만들지요. 하지만 고통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인내하며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면, 진정 깨어있는 최고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바람이 불면
바람을 타 날아오르고

물이 오면
물을 타고 흘러가리,

바람을 두려워하면
바람에 스러지고

물이 두려우면
물속에 잠기지만

이젠 바람에 미소 짓고
물도 반기리.

세월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지만

그 세월은 변함없이
흘러가거늘,

무엇이 그리 안타까운 것인가?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 나무극락도사 아미타여래불 🙏

[무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반야심]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