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8일 주일설교
하나님 앞에 돌아오라(시편 7:12)
1. 죄가 문제이다
1997년에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대한민국으로 망명해 오기 전에 중국에서 홍정길 목사님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홍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직접 들었습니다)
황: 기독교인 가운데 내세와 영생을 정말로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홍: 아니, 제가 믿는데요.
황: 홍목사 선생님은 공산주의와 주최사상이 어떻게 다른지 아십니까? 공산주의는 물질주의라면 주최사상은 인본주의입니다. 과거에 공산주의는 폐단이 많았지만 주최사상으로 지상낙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홍: 그것 안됩니다. 황비서 선생님이 크게 놓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얼마나 죄인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황비서 선생님, 선생님이 주장하는 주최사상이 지난 50년간 북조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그러자 때 황장엽씨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고 얼마 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석가모니는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면 세상의 생노병사의 고통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석가가 중요한 것 하나를 놓쳤는데 그것은 인간이 얼마나 악한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마음을 비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심히 악하고 부패했다는 이 중요한 사항을 놓치면 이 땅에 누구나 지상낙원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사회주의와 불교, 그리고 모든 자연주의 교육가들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르게 말씀합니다. 예레미야 17:9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성경이기 때문에 물론 진리이지만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이미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아, 우리는 얼마나 부패한 사람들인지요? 선을 행하려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악이 남아 있습니다.
2. 죄는 하나님과 단절시킨다
사람은 언제부터 죄인일까요? 태어날 때부터 죄인일까요? 살면서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것일까요? 둘 다 아닙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에도 이미 죄인입니다.
왜 사람이 죄를 짓는가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편 51:5)
사람이 스스로 죄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죄에 대한 표준이 너무나 낮은 사람일 뿐입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죄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한번은 TV 채널을 돌리다가 불교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스님이 설법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한 스님이 시주를 하러 갔다가 어떤 부인과 눈이 맞아서 불륜을 저질렀는데 절에 돌아와서 심히 괴로워하다가 갑자기 득도를 했답니다. 내용인즉 뭐가 죄다 뭐가 죄다 하는 생각만 버리면 괴로움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 말입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은 모든 죄는 하나님께 대한 죄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범죄는 하나님 앞에서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마치 이웃에게 살인죄를 지으면 국가적인 처벌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였고(롬 3:23) 또 죄의 대가는 사망입니다(롬 6:23). 이 죄의 문제는 아무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우슬초로 정결케 해달라고 기도합니다(시 51:7). 우슬초는 유월절 전에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릴 때 사용하는 풀입니다. 이 말은 영적으로 예수님의 보혈로 정결케 해달라는 뜻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죄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의 보혈 공로가 우리에게 유효한 은혜를 베풀려면 먼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구원하시지 않습니다. 시편 7:12에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구약 시대의 절기 중에 매년 7월 10일은 대속죄일입니다. 그런데 대속죄일은 가만히 있다가 그날 속죄를 받는 날이 아니라 그 전에 하나님께 충분한 회개를 했는지 판단 받는 날입니다. 그래서 대속죄일 이전에 40일 동안 회개하는 기간을 가집니다.
7월 1일이 나팔절인데 나팔절 이전 30일 동안은 사람에게 지은 죄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보상하고 관계를 회복한 후에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리는 기간입니다. 또 나팔절부터 대속죄일까지 10일간은 하나님께 지은 죄를 모두 회개하고 속죄제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기간입니다. 지난 주에는 사람과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로 드렸는데 오늘은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에게는 대속죄일이 은혜의 날이지만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있던 대속죄일은 장차 메시아가 오실 때에 있을 대종말과 심판을 예고하는 것이고 심판을 앞두고 회개함으로 자신을 준비하는 것을 연습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구약의 대속죄일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겠지만 평소에도 언제나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 법정에서는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 그 자백을 근거로 벌을 받지만 하나님의 법정에서는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 그 죄는 하나님이 해결하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그래서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올해 이스라엘 달력에서 나팔절(7월 1일)은 양력 9월 25일이고 대속죄일(7월 10일)은 양력 10월 4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간이야말로 하나님께 회개하는 일에 집중할 최적의 기간입니다. 우리가 꼭 이스라엘 달력에 매일 필요는 없지만 그 날자를 기억해서 회개에 힘쓰는 것은 유익하고 복될 것입니다. 이번 주간은 성도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기억해내고 철저히 회개하는 기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4. 죄로부터 멀어져라
옛날 목사님들은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 거의 어김없이 통성기도를 시켰습니다. 특별히 ‘회개하세요.’ 하고 끝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사회자가 종을 울릴 때까지 오랫동안 온갖 죄를 회개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도 많은 성도들이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성경시대 사람들은 죄 짓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죄가 있으면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말은 성전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고 성전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죄 짓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대속죄일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티끌만한 죄라도 찾아내어 깨끗이 회개하고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구약 시대 성도들이 자신의 죄를 찾아내면 반드시 속죄제물을 가지고 성전으로 가서 제단에 피를 뿌림으로 죄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 덕분에 속죄제물을 가지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 속죄제물들은 바로 십자가에서 죽으실 예수님의 예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없이 온전한 상태로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죄를 회개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제물을 가지고 성전에 가는 것은 시간적, 공간적, 물질적 손해가 많고 복잡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지만 예수님은 간단하게 죄를 해결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받으심으로 인류의 죄를 해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회개를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회개한 후의 삶도 죄에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 필요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 바울은 성령에 충만한 성도와 육체에 치우친 성도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갈 5:19~23)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결국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이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에 여러분은 죄를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죄를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하세요. 기억나는 모든 죄를 회개하세요. 기억나지 않는 모든 죄에 대해서도 회개하세요. 나의 죄 뿐 아니라 가족의 죄, 다른 성도들의 죄, 우리 국민들의 죄를 회개하세요. 그리고 성령께서 충만해 주시기를 간구하세요. 성령 충만으로 하나님께 민감할 수 있도록 기도하세요. 날마다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세요.
첫댓글 최광희목사는 이스라엘 밥 아카데미 연구위원입니다.
이 설교는 이스라엘 밥 아카데미에서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준비한 후에 아카데미를 통해 협력교회에 제공합니다.
협력교회 목사님들이 이 설교를 더 깊이 연구 및 발전시켜 활용하는 것은 도용이나 표절한 것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