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전 상서 / 심재휘
오늘은 날이 맑습니다.
파도소리만 들리는 이곳은 그저 살만 합니다.
갈 수 없는 그 먼 곳은 얼마나 깊습니까?
그곳이 오늘은 희미하게 보일 듯도 합니다.
구조조정 그 후- 김영철
세월에 밀려나고 IT에 걷어차여
주름만 자글자글한 우리 모두의 가장
보란 듯 다시 일어서는 꿈과 의지 선명하다
아버지 / 김성미
그라고 어찌
가볍게
살고 싶지 않았으리
양 날개 활짝 펴고
날고 싶지 않았으리
굴기 -김종순
아버지 사업실패로
길가에 나앉았었지만
망했다고 생각한 적 없다
꽤 오래
힘들었을 뿐이다
*굴기-몸을 일으킴
남자의 눈물 - 양향숙
태풍에도 끄떡없던
기둥 같던 아버지
맏딸 시집보내며
돌아서 보이던 진한 그것
구멍 난 원탁 - 강미옥
당신이 지나간 자리
아버지의 눈물이 맺혀 있었네
활활 타오르던 연탄불 위로
소주병이 오고 갔을 원탁
그을린 순간들이 웃고 있었네
연기처럼 - 박해경
인생은
내가 지피는 불꽃처럼
타 오른다 싶어도
어느 순간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꽃양귀비- 이정록
아버지 가신 해부터 왔어
손마디 저려서 안 뽑았더니
해마다 똑같은 얼굴로 와
아버지와 삽 - 정수경
아버지
삽자루 썩어요
한번 가면 못 오신다는 그곳이지만
되돌아 오세요
불효자는 한없이 기다립니다
그리움 - 오정순
아버지 무덤 속이 이랬으면 좋겠다
보고 싶을 때 문 열고 들어가
심심 주 한 잔에 사랑초 한 개비드리고
고스톱 한 판 쳐드리고
나올 때 전화 자주 한다고 약속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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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디카詩
[테마디카시] 아버지
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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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8 05:2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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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버지...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오고 애잔해지는 이름입니다
여기서 보면 제 작품도 더 좋아 보입니다 ㅎ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