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70 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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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일시 | 2009년 11월 1일 07:00 | ● 기획총무 | 이항희 |
● 산행지 | 정선 소금강 |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동면 |
♧ 가을 소풍 ♧
또 비소식입니다. 제가 당번일 때 마다 번번이 해코지를 하시니 짜증이 슬슬 납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침 열시 이전에는 비가 그친다니 기상청를 믿어 볼까
합니다. 비오는 날 산행지로는 조금 멀긴 하지만 등산로가 험하지 않으니 별로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예정대로 정선 소금강으로 가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할 때 쯤이면
아마도 활짝 개인 날씨는 아니라 하더라도 비는 그칠 것으로 봅니다. 비 갠 후 만추의
소금강, 어쩐지 멋있을 것 같습니다.
소금강 하면 대개 오대산 소금강을 떠 올리게 된다. 그러나 정선에도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운 소금강이 있다. 정선 8경 중 6경으로 꼽히는 소금강은 정선에서도
최고의 가을 풍광을 자랑한다 .
소금강은 동면 화암1리 화표주에서 몰운1리 몰운대까지 4km 구간으로 백전리 용소에서 발원한
어천과 그 좌우에 솟아 있는 1백∼1백50m 높이의 기암절벽을 포함한다.어천의 양쪽으로는 사모
관대 바위와 족두리바위, 신선 삼형제가 놀았다는 삼형제 바위,독수리집이 있다는 평화바위, 동굴
속에 도사리고 있는 두꺼비 모양의 돌두 꺼비바위 등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다.
가을이 되면 기암들과 절벽 곳곳을 붉게 또는 노랗게 물들인 단풍들이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소금강의 절벽 위로는 8km가량의 몰운대 등산로가 이어진다.
화암약수에서 출발, 솔밭쉼터 - 금강대 - 설암 - 신선암 - 절터 - 비선대 - 몰운대로 이어지는
루트는 등산을 꽤 즐겼다는 사람들도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경사도를 유지한다.
산행은 내내 아름다운 단풍을 동반한다.
지난 번 춘천 새덕산 산행 때 가벼운 산책길이라고 산행 안내를 했다가 길을 잘못 들어 된통
고생을 하는 바람에 무척 민망했었다. 회원들이 다시 믿어 주실는지는 모르지만 이 길은 정말
아름다운 오솔길의 산책로다. 땀만 조금 흐르는 정도다.
의심스러우시면 이 블로그에 들어가 보시라.
http://blog.paran.com/plus2810/32604152
소금강을 가는 찻길은 제천에서 38번 국도를 타는 것이 가깝다. 그러나 가을 단풍이 한창일 무렵
에는 진부에서 59번 국도를 타고 오대천을 따라가는 맛을 놓치기 아깝다.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 산행코스 : 쌍약수 주차장 ▶금강대 ▶신선암 ▶ 비선대 ▶몰운대(B코스 종점) ▶광대곡 ▶큰벌
* 산행거리 및 예상소요시간 : 11km (4시간 반)
* 준비물 : 중식, 간식, 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