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틑날, 오전 컨퍼런스를 마치고 전화로만 통화하던 홍콩, 호주의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그 중, Tom Liu라는 홍콩 친구가 제안하더군요.
오늘 밤에 우리 셋이 빳뽕 스트리트를 가자고...서울로 치자면 명동이나 강남같은 곳입니다.
(지금은 이 거리보다 더 유명한 거리가 많이 생겼다더군요.)
번화가이면서 술집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은 곳이죠.
거리의 중심에 노천 Ring이 있었고, 거기서 타이 복싱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잠깐 구경하던 중, 호객군을 만났습니다. 좋은 Bar가 있다고...
우리는 호객군을 따라서 근처에 있는 5층 건물로 갔습니다. 술집은 꼭대기인 5층에 있었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깜짝 놀랐던 것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없는 겁니다.
즉,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없어서 닫히는 거 없이 그냥 올라가는거죠.
우리가 도착한 바의 이름은 President Club.. 그 당시 방콕의 고급 바였습니다.
(고급 바인데도 문이 없는 엘리베이터라니..)
Hall의 한쪽에 자리를 잡은 후, 매니저에게 시바스리걸 1병을 주문했습니다.
아오자이 같은 한 쪽이 트인 치마를 입은 아가씨 3명이 각각 옆에 앉았습니다.
말은 한마디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쳐다보면 미소를 살짝 지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가씨들은 술도 마시지 않았고, 주문해 준 주스만 홀짝 홀짝 마셨지요.
1시간 쯤 흐른 후, 계산서를 달라고 했습니다.
시바스리걸...600바트 (약 18,000원)
양주와 안주, 주스 포함해서 1,000바트가 조금 안 되더군요.
아가씨들에게 팁을 1,000바트씩 쥐어 줬습니다. 당시, 서울 강남의 룸살롱 팁이 5만원쯤 했었으니까,
3만원 정도면 되겠구나라고 짐작했던 거죠.
그런데, 아가씨들이 모두 그 돈을 거절하지 뭡니까?
말은 안 통하고...다시 매니저를 불렀습니다.
매니저도 깜짝 놀라더니...아가씨 팁은 50바트(1,500원 정도)씩 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00바트씩 줬습니다. 매우 감사한 표정으로 그 돈은 받더군요.
매니저에게 들은 얘기로는 아가씨들은 모두 중졸이고 (당시 태국에는 중졸이면 고학력에 속한다더군요)
회사원과 같은 하나의 떳떳한 직업으로 Bar에 나온다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접대차 룸살롱을 가면 아가씨들이 술 다 마셔버리고, 안주 다 먹고, 자기들 마음대로
더 주문하는 주객이 전도된 행태와는 너무도 다른 방콕의 Bar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2005년에 19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찾았던 방콕은 .. 그런 모습은 더 이상 없더군요.
세상이 그런거지 뭐......
첫댓글 지금은 팁이 얼마나 됐을까요?
한 500바트 되려나요?
이 질문은 .. 흠.. richardkim님이 답변할 수 있을 듯..ㅎㅎㅎ
방콕의 좋은 가라오케는 거의 회원제 입니다 2만바트에 조니블랙이 10병 레이디 드링크 30번 등등.. 한국가라오케는 3-4군데 절라도 조폭이 잡구 있습니다 한국의 70프로 정도 쇄퇴하고 있는 방콕의 섹스산업.. 물집이나 소이 카우보이가서 비어 하잔 하시면 충분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