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아지에게 있어서 홍역 만큼이나 가장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전염병, 파보 장염!
홍역에 비해 진단이 쉽고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견주와 강아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질병이죠. 이 끔찍하고 섬뜩한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1. 파보 장염이란?
파보장염은 개 파보 바이러스(Canine Parvo Virus, CPV)의한 전염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1978년 소련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된 질환으로 장의 점막이 몹시 진물러
설사를 주증으로 하는 장염형과 심부전으로 갑자기 죽는 심근염형이 있는데,
대부분은 장염형에 걸립니다.
CPV는 고온이나 소독제 등 외부환경에 대해 저항성이 매우 강한 특성(60°C에서 한 시간, PH 3인 환경에서도 견뎌냄)을 가져 한 번 발생하게 되면 박멸이 어렵고 지속적으로 발병하게 돼요.
주로 어린 강아지에게서 발병하지만 성견의 경우도 면역력이 약한 경우 발생하는 수가 많습니다.
분변에서 발견된 개 파보 바이러스
2. 발병 원인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 즉 변, 흙, 기구, 병든 개와의 접촉, 사람의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기도 하며, 과식이나 급작스런 사료 변경 시, 돼지고기나 닭고기 같은 지방분이 너무 많은 음식을 공급했을 때, 기생충 구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설사를 하게 될 경우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침입이 이뤄지면 구강 내의 임파조직과 소장점막의 임파조직에서 감염이 일어나 점점 증식해
바이러스 혈증을 유발한 후, 소장이나 심장으로 침범합니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심장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소장으로 침범하는 경우는 장의 점막 피부를 파괴하여 재생을 힘들게 합니다.
이로 인해 설사가 일어나는 거죠.
이 외에 임파선, 골수, 비장, 흉선 등의 조직세포들이 죽는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3. 증상
보통 4~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40~41°C의 높은 열과 심한 구토, 토마토 케첩과 같은 출혈성 설사, 식욕부진, 탈수, 허약,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설사가 심할 땐 지독한 냄새는 물론, 기생충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이 때 기생충약을 먹이는 것은 허약한 개를 더욱 허약하게 만들 위험도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기 때문에 탈수 증상을 일으켜 어린 강아지의 경우는 사망률이 높으며,
2~3일만에 죽기도 하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심근염의 경우 단시간의 호흡곤란과 심부전으로 갑자기 죽기 때문에
전구증상(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개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출혈성 설사 증상
4. 진단
특히 어린 강아지가 설사를 할 때는 즉시 파보 장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파보 장염의 경우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효과가 극도로 좋아지므로
조기발견이 예방 다음의 최우선입니다.
파보 장염 검사는 대개 변을 가지고 하는 키트 검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검사시간도 짧습니다.
일단 파보 장염으로 판명이 나면 항체가검사와 혈구검사를 통해 항체수준과 면역세포 수를 알아보고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5. 치료
파보 장염은 적절하고 안정적인 수액요법으로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필수이며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됩니다.
또한 사료급여는 중단하고 금식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섣부른 음식의 급여는 위장장애와 장내 자극에 의한 장운동 항진, 통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장중첩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2차적인 감염예방을 위해 항생 물질을 투여합니다.
파보 장염은 치료개시 후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만 강아지가 견뎌준다면 대다수는 회복될 수 있으며,
일단 한 번 발병한 후 완쾌되면 평생을 파보 장염에 대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6. 예방
강아지 종합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제대로 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접종 후 항체가 생성은 매우 잘 되는 편입니다.
몸이 약한 강아지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장이 약한 경우 바이러스 침투가 빠르기 때문에 특히 신경써줘야 합니다.
이런 강아지에게는 면역력을 키워주고, 장을 튼튼히 해주는 면역강화제나 영양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파보장염은 경구감염이 주된 경로이므로 환경의 위생상태가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개의 경우 분양 직후에 발병하는 수가 많으므로 분양 시 청결한 애견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파보장염이 걸린 강아지의 분변 1g으로 100만 마리의 강아지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양해 집에 데려온 후라고 하더라도 환경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홍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 위생 역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진출처 : 국립 수의과학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