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의 어려움 [ 사용기 적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말씀을.. ]

[붉은돼지]

안녕하세요. 붉은돼지 입니다.

이 카페가 살아 숨쉬기를 바라면서 앞뒤도 안보고 시작한 게시판지기를 한지도 일주일이네요.. 

지금 개인 업무도 제대로 못 쳐내면서.. 평소보다 3-5배 정도 더 자주 카페에 들리는 것 같습니다.

코난 형님과 초보자 탁구 일기 경쟁하던 그 시기 같은 느낌이 있네요.. ^^

소띠도 아닌데.. 일이 많아서 탁구는 언감생심 쳐다볼 수도 없었는데..

다시 회사에서 치고 있습니다. 출장을 와서 출장지에서 또 재미나게 치고 있습니다.

이제 낮에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저녁에 동네 구장이라도 어슬렁 해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아.. 제목과 다른 방향으로 푸념이 길었네요.. ^^

저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실력에 걸맞지 않게 많은 용품을 사용했는데요.

정확하게 평가했던 용품도 있었던 것 같고, 그 날의 컨티션에 따라서 잘못 평가된 용품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용품 중에는 관용성이 좋아서 편하게 구사하게 만든 용품도 있고,

꽤나 좋은 임팩트를 요구하는 용품도 있습니다.

어제는 분명 안좋았는데 , 오늘은 너무 좋고 그런 용품도 많고요.

기술적으로 좋아지니 더 좋아지는 용품도 있네요.

이런 일이 잦아지니 사용기를 쓴다는게 참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

물론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요.. 

그래서 사용기 보다는 그날 그날의 느낌을 기록해 두는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이 많이 모이면 사용기가 될까 하고요.

그래도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사용기는 적는 사람의 노력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기를 읽을 때에는

1. 글쓴이가 좋아하는 용품과 내가 좋아하는 용품이 같은가..

2. 글쓴이가 추구하는 탁구 스타일과 내 스타일이 비슷한지..

3. 글쓴이의 탁구 수준이 나와 어느 정도 갭이 나는지..

참고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추천한 제품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흥분하지 마시고

내 생각은 이렇다라고 매너 있게 답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쓰신 분들도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하며 잘 받아들이면 좋으 정보가 많이 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휨모멘트]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확실히 느낀 것에 대해서만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사용기는 적지 않고 남의 사용기를 비판적시각과 냉철한 눈으로 판단하여 지적만 하는 손쉬운 칼질만 하는 분들이 이제그만 자신을 돌이켜 깨닫길 바랍니다

[붉은돼지]

서로 기분 안 상하고 배려하고 토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사용기는 사실 흥분한 상태에서 쓰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휨모멘트]

예 그런 성숙한 토론 문화가 잘 정착됐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네입어 의 탁구카패 토론을 보면 인터넷상의 성숙한 토론 문화를 만들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을 하나의 의견으로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 그게 성숙한 토론을 위한 개개인의 첫출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보백핸드]

좋은말씀~

[붉은돼지]

네 개인의 소중한 글이니까요

[미라쥬]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가끔 보면 날카로운 창끝을 사용기를 쓴 분에게 휘두루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사용기든 가치가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고, 이곳에 올라오는 사용기들은 이제는 어느정도 자체 정화가 되어 올라오는 글이라고 인정하고 싶군요.
좋은 면은 칭찬을 많이 해주고 부족한 면은 잘 어루만져주는 태도가 성숙하고 매너있는 탁구인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사 매건에 부정적인 시각을 배설하는 분들을 보면 피곤하고 안타깝습니다.

[붉은돼지]

넵.. 인정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
인정 받고는 싶은데 인정하는 건 참 힘들어요.

[Bigpool]

저도 엑셀파일로 러버부착 라켓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서 블레이드 러버 들의 무게와 구성 등을 적어놓고, 비교해볼 때마다 귀가 후 토막글들을 계속 적고 있습니다. 말씀 그대로 이렇게 모으다 보면 사용기가 되겠지하고요.

열가지쯤 사용기를 쓸만큼 모았는데, 막상 그 토막 메모들을 이어붙여서 하나의 사용기로 이어붙이려니 마치 대하소설이라도 쓰는 듯일까 까마득해서 지레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토막 메모들이 점점 더 높이만 쌓여만 갑니다. ㅠㅠ

[붉은돼지]

ㅎㅎ 대하소설.. ^^;; 방긋 웃어봅니다. ^^

[슈미아빠 jw]

어떤분은 그러시더라구요

"지역5.6부주제에 무슨....."
"나보다 하수인 주제에.....
니가 무슨 사용기를?"

그런 분들에게 감히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류궈량도 지금 시합하면 마린 장지커 슈신보다 탁구 못칠꺼라고
근데 보는 눈은 있을꺼라구요^^;

[붉은돼지]

사실 기본적인 기술 구사만 되면, 나머진 감각이니까요..
가끔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느끼는 감각은 잘못되기도 하니까.. 그것만은 조심해야겠죠 ^^

[차돌이]

슈미아빠 님의 약간 과격한 댓글은 처음 봅니다^^

[슈미아빠 jw]

죄송합니다^^;

[마롱 짜이라]

그런데 맹목적으로 특정 용품만을 찬양한다거나 심지어 그러한 태도가 또 금방 바뀌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보기에 좋지 않더군요.

[슈미아빠 jw]

맞습니다... 일관성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붉은돼지]

네.. 그런데 뭐랄까 아시겠지만 용품을 바꾸다보면 이거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사람이 흥분하게 되죠. ^^ 저도 몇번 그런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꾸준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두루 잘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고..
기분에 좋은 때 쓰는 사용기라 뭐라 하기엔 그 기분이 이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

[마롱 짜이라]

말씀처럼 이 용품 좋다 저 용품 좋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만, 특정 용품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근거나 이유 없이)최고라고 말하며 반복적으로 추천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거르게 되더군요.

[붉은돼지]

네 그건 걸러 보시면 될것 같아요 ^^
자신에게 맞는 것만 취하면 될 것 같아요

[재즈핑퐁]

정말 공감됩니다!

[붉은돼지]

사용기는 사실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박야탁]

네...전 그런느낌, 감각을 글로 표현해내시는 분들이 대단하신것같아요...^^ 전 감각이 무딘거같아서...ㅎㅎ
실력에따라서 감각도 좀변하는것같고요... 어쨌든 사용기쓰시는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도움이많이됩니다...^^

[슈미아빠 jw]

저도 사용기는 잘 못쓰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발로 뛰나봅니다
각자의 영역이 따로 있나봐요^^;

[붉은돼지]

네 맞아요. 실력에 따라 느껴지는 감각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
3000rpm에 튠된 차량과 6000rpm에 튠된 차량은 분명 운전 습관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차돌이]

일부 사용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카페의 소중한 자산이고 다 값어치가 있다고 봅니다

[붉은돼지]

넵 ^^* 동감합니다

[freebird]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타인에게 추천할땐 최소 6개월이상
그분의 여러가지 스타일을 보고 추천해드립니다.

[붉은돼지]

타인에게 추천은 사용기보다 더 어려운 문제인것 같네요 ^^*

[freebird]

그렇죠. 그분의 전형과 장,단점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블레이드, 러버 추천 가능합니다.

[붉은돼지]

네, 그것이 정답이네요.
가끔 잘 모르는데 계속 추천해달라하시면 전 그냥 메이저 제품 중에 가장 많이 쓰시는거 위주로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

[freebird]

네 그냥 범용적인 것을 추천하는게 맞습니다. 근데 처음에 좀 저령한 것을 구입하시면 계속 바꾸게되니 이런 내용을 잘 설명하고 그사람의 성별, 나이, 몸무게, 근력 등을 고려하여 가능한 품질과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제일 비싼 것을 권하는 편입니다.

[붉은돼지]

네~^^ 저도 이런 저런 얘기는 곁들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