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온빛
우주의 타고난 혼란스러움이 주어지면, 그 다음에 생겨난 체계들도 더 이상의 발전 없이 산산 조각나 찢겨져버린다. 그런 혼란한 장애물로 인해 생명들은 변이하였다. 그것은 곧 창조였다. 매순간 우리에게는 많은 장애물들이 온다. 그로 인해 멸종하는 것들도, 새롭게 나타나는 것들도 있다. 수많은 죽음으로 수많은 것들이 창조되었다. 그런 시행착오들로 인해 우리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계속 시행착오들을 겪고 있다. 우주의 혼란스러움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거 같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은 스스로 장애물들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것들을 오염시키면서 이 지구에서 살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다들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온 것일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정말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것 같다. 그로인해 모든 것이 파괴되며 사람들 스스로도 파괴하고 있는 것 같다. 왜 우리는 이런 파괴를 멈출 수 없는 걸까. 아니면 나만 지금 사람들이 파괴하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우리는 변이 되어야하는 것일까. 이런 장애물을 통해 사람들은 변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만약 변이되어 나타난다면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창조가 나타나면 좋겠다. 정말 평화로운 그런 세상이 나타나면 좋겠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전에 이야기에서 계속 들려오는 잡음들. 전의 이야기를 끝내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마음. 새로운 이야기들을 써 나가고 있는 중이지만, 그 이야기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그 이야기에 대한 내 안에서의 믿음이 불안하게 느껴진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확신이 전에 이야기로부터 나를 흔드는 거 같다. 그냥 내가 이렇게 살기로 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데 무언가를 설명하려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애쓰면서 살고 있는 거 같다. 나는 이곳에서 방향을 찾고 싶다.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완벽하기를 원한다. 완벽해야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이 완벽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나는 항상 완벽하기를 강요받았다.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평범하게 살라는 말조차도 그 삶에서의 완벽을 추구했던 거 같다. 하지만 나는 내가 완벽할 수 없음을 알고 그 사이에서 힘들어 했다. 그래도 계속 완벽하고 싶었고 완벽하지 못한 내가 싫었다. 내 스스로가 나한테 제일 각박하고 인정해준 적이 없다. 그냥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거 같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많이 낯설다. 평가하지 않고,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으며, 그냥 온전히 바라봐주는 삶들이. 그렇게 살기로 했는데 자꾸 잊으면서 살고 있었던 거 같다. 살아가는 중이니까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니까. 이런 장애물을 넘어 그냥 살아가 보자. 앞으로도 많은 장애물들이 있을 것이다. 장애물을 대하는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겠다. 그리고 잘 변이 해야겠다. 어떤 창조가 나에게 일어날지 궁금하다.
첫댓글 온전히 바라봐주는 삶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