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藏)에 관한 아래 내용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了義經』에 나온다.
“장 유함섭의 유출생의(藏 有含攝義 有出生義):
장(藏)은 이치(바람)를 거두고 이치(바람)를 내어놓는 것이다.”
바람은 그 자체로 기(氣)이다.
장풍은 (터가) 바람을 수용하여 그 기(氣)를 충분히 만끽하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내보내어 순환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들숨, 심호흡을 통하여 공기를 깊이 들이마셔
온몸에 기가 고루 퍼져 스며들게 한 후
날숨으로 천천히 내뱉아 기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과 같다.
그래야 몸속에 기가 충분히 공급된다.
평온한 상태에서 심호흡하면 긴장이 풀리고, 피곤함도 사라지며 생기를 회복한다.
장풍은 평온한 상태에서 대지의 호흡이다.
헐레벌떡하면서 심호흡할 수는 없다.
욕심을 쫓아 헐레벌떡하면서 세상과 교감할 수 없다.
거친 바람에 대지는 심호흡할 수 없다.
대지는 지나친 바람에 상처를 받는다.
장풍은 기의 순환이다.
장풍은 천지인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관계하는 것이다.
순환하지 못하면 제대로 통하지 못한다.
기운이 제대로 순환을 하지 못하면
사람이 체하듯이
인간이 만든 공해는 어떻게 정화될 수 있을까?
자연스런 순환은 곧 관계의 소통이며 균형의 나눔이며 상생 치료의 길이 된다.
그래서 장풍은 양생의 길이며 상생의 길이며 공생의 길이다.*
장풍은 공기의 순환이 지연(至然)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내부 생기를 충분히 양생할 수 있는 상태다.
장풍은 혈에서 샘솟는 생기를 양생할 뿐만 아니라
생성된 기가 쉽게 흩어지지 않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국내(局內) 사람들이 혈의 생기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혈이 있는 마을(명당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장풍을 통해 혈의 생기를 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건강 장수하게 되고
한결같이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장풍이 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혈을 맺게하는 선조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 풍수인은 항상 세상의 기운과 교감하면서 운신해야 한다.
욕심에 무거워진 마음이나 요행에 가벼워진 발걸음은
세상과 제대로 교감(장풍)할 수 없어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