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봄날 하루
이비아 -
바람이 부는 데로
구름이 가는 데로
방랑의 길을 떠났다
발길이 닿는 곳으로
오라는 이 없는데 갈 곳은 많다
다산초당 돌계단 오르며
강호에 든 선비가 되어 본다
초당에 이천여권 서적을 구해놓고
역사에 길이 남을 책 저술과
제자들을 길러냈던 다산의 향기가
조용한 백련사 길과 맞닿아 있다
혜장 스님과 우정을 나누었던 길
세계적 석학이 거닐었던
초당 옆 오솔길을 걷는다
오늘밤은 어디서 몸을 뉘일까
길 위에서 구한 숙이네 별채
주인 부부와 진돗개 덕구의 환영에
천릿길 고단한 하룻짐 내린다
살구꽃 피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
방랑자의 마음을 붙잡는다
-강진 여행길에서 -
카페 게시글
비아이형숙시인
남촌의 봄날 하루 ㅡ 시
시계꽃
추천 1
조회 24
24.04.04 19:5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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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살구꽃 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비아쌤
오늘은 갑장 작가를 만났네요
벚꽃나무 아래를 거닐며 봄날 하루 보냈지요
전 벚꽃보다는 살구꽃이 더 정감이 갑니다
고향의 봄에 나오는 꽃도 살구꾳!
오샘도 정서도 같으실 거 같아요..ㅎ
다산의 발자취를 찾아, 이 봄날에 의미깊은 역사 탐방을. 부럽습니다. 글도 좋고 볼꺼리도 풍성하군요.
네..알로하님..봄날이 한창이지요
가까우시면 지금보다는 자주 뵐 텐데요
피아노도 배우시고 노래도 하시고 시낭송도 하시고요..
글 속에서라도 자주 뵙길 바랄게요
강건하세요!
살구 꽃 피는 소리에........
네 ᆢ한선생님 또 지각생
이시네요ᆢㅎ
전 벚꽃보다 살구꽃이 정감스럽습니다
국민동요 고향의 봄도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ᆢ
벚꽃으로 바꿀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