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교학을 연찬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강의31에서 사고팔고(四苦八苦)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그 중 「오음성고(五陰盛苦)」란 인간을 형성하는 오음(五陰)에서 생기는 괴로움이 성해지는 것입니다. 오음(五陰)이란 색(色) ·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을 말하는데, 신체적 정신적인 괴로움을 거세게 받는 것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 오음(五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해하실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음(五陰)은 오온(五蘊)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적[색(色)], 정신적[수‧상‧행‧식(受想行識)] 요소, 혹은 이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의미합니다.
오음성고는 ‘오온이 치성하는 데서 오는 괴로움’으로, 오온의 각각의 요소들에 집착하는데서 오는 괴로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괴로움이 생긴다는 말은 곧 다섯 가지 요소 가운데 한 가지가 괴롭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겠지요. 그렇기에 이 다섯 요소를 살펴보는 작업은 고(苦)를 소멸하는 작은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이다.
우선 첫째 색(色)이란 빛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는 물질을 말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는 지수화풍 사대로 이루어진 육신을 말합니다. 이 육신, 몸은 항상 하지 않으며 고정된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몸에 집착하면 곧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수(受)는 인간의 정신작용 가운데 ‘느낌’이나 ‘감정’을 말합니다. 느낌이나 감정 또한 인연 따라, 상황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며 실체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느낌이나 감정에 집착하는 것 또한 결국 괴로움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좋은 느낌’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좋은 느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애씁니다. 사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은 ‘좋은 느낌’이 계속되기를 바라는데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싫은 느낌’이 오는 것을 싫어하고 멀어지려 애쓰는데도 멀어지지 않는데서 진심, 성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셋째로 상(想)은 인간의 정신작용 가운데 개념, 표상작용 내지는 사유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나 고정된 관념, 생각, 개념, 분별 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관념, 개념, 표상작용 또한 항상 하지 않으며 인연 따라 끊임없이 변해갈 뿐입니다. 가치관도 끊임없이 변하고, 세계관도 변화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떤 하나의 관념이나 개념에 얽매여 집착하게 되면 그로 인해 괴롭습니다.
넷째로 행(行)은 욕구, 의지작용입니다. 행은 본래 ‘형성하는 힘’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써 인간이 업(業)을 짓게 되는 것도 이 행의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의 의지나 욕구 또한 항상 하지 않으며 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이에 집착하는 것은 곧 괴로움입니다.
다섯째로 식(識)은 분별, 인식 작용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대상들이 어떤 존재라고 인식되는 것은 바로 이 식의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내 밖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인식하며, 이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식(識) 작용이 치성하게 되면 나와 세계를 항상 하거나 고정되게 있다고 착각함으로써 나와 세계에 집착하게 만들고 결국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입니다. 즉 본래 나라는 존재는 실체가 없어 무아이며, 이 세계는 텅 빈 공일뿐이지만 바로 이 식에 의해 분별인식 됨에 따라 나와 세계가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오온이란 나와 세상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인 다섯 가지 요소로의 분류법이며,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제각기 항상 하지 않으며, 고정된 실체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를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인 치성하는 오온에 집착하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오음성고란 나를 이루는 요소인 오온(五蘊)에 집착하는데서 오는 괴로움이란 의미로, 다시 말하면 얻지만 얻은 것이 쉽게 무너지는데서 오는 괴로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실체가 없어 공이라고 하셨지만, 자아(생각)이 인식되는 것, 즉 존재함을 인식하는 의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공즉시색 색즉시공에서 의 공(空)이라는 것이 비어있다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아닌 공(空)은 의식, 즉 이 사바세계가 의식이고 그 세계를 의식하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어떠한 의식작용(순수의식)이 저의 진정한 정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kaisho님 반갑습니다.
『신편니치렌대성인어서』는 잘 받으셨는지요?
그리고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어떠한지요?
이렇게 댓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공(空)’에 대한 불교의 사전적 의미를 말씀드릴게요.
‘공(空)’의 원어(原語)는 수니야(Sunya)로, 속이 텅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 부푼 것인데 속이 없고, 텅 빈 상태를 말합니다. 그것이 바뀌어져서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고정적(固定的), 실태적(實態的)인 아(我) 또는 자성(自性) 등과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며, 유(有)에 상대되는 비유(非有)의 뜻입니다.
우주 모든 존재를 공가중(空假中)의 삼제로 인식하는데, 공(空)은 모든 존재의 성(性), 성분(性分), 성질(性質)이라고 설했습니다. 즉 외계의 연에 의해 현재와 명복(冥伏) 사이를 왕복하며 한쪽으로 고정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렇게 토론해가며 함께 성장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손득춘 안녕하세요.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편어서는 잘 받았습니다. 역시 한국어로도 읽기가 많이 힘드네요. 일본은 백신이 많이 있어서 접종이 9/10월내로는 80퍼센트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도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올해 초에 강한 초발심에 의해 견성이라는 것을 체험하고 난 후, 저(의식작용)를 알고나니, 아직은 많이 어리고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불법을 지키고 이것을 더 많이 알릴수 있는 사랑을 전해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kaisho 반갑습니다.
이렇게 답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종종 총본산의 소식과 日蓮正宗 実修山 妙證寺(みょうしょうじ)의 소식도 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shin soon hwa님
8월 한 달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불법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습니다.
오음(五陰)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다섯 가지입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이 가리키는 ‘색(色)’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수), 그것이 불러오는 생각(상)과 거기서 발원하는 행동(행) 그리고 그것을 인식하는(식) 다섯 가지를 가리킵니다. 그 모든 것에 괴로움이 차고 넘친다는 것이지요.
9월에도 계속적인 참여와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바빴던 8월이 훌쩍 지나갑니다.
내일 개학이라 출근해 선생님들과 협의하고
챙기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9월도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출석이늦었습니다,
많이 바쁘시지요?
그런 가운데도 잊지 않고 대백법대학에 참여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