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8ㄱㄷ-34
그때에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사연
오늘의 말씀을 루카 복음서(10,25-28)에는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조금 다르죠?
마태오나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답을 해주시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루카 복음서에서는 율법학자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다르게 기술되어 있는지는 성서학자들에게 맡기고요,
저는 다른 얘기를 하려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말이죠, 내담자가 이미 답을 알고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찌해야할지 알고는 있는데 확신이 안들고 실천을 못하겠기에 상담을 하는 것이죠.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얻고 상담사에게 조언도 받으면서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계획과 용기를 얻습니다.
사실 성경 안에 나와있는 말씀들...우리가 이미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양심은 '이리 가라!' 하고 있지만
칠죄종(七罪宗), 즉 교만, 인색, 음욕, 탐욕, 나태, 분노, 질투 등이 '저리 가라!' 하기에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양심의 선택에 확신과 조언을 얻고 실천에 대한 용기를 얻는 것입니다.
주일 아침 미사에 참여하고, 오후에는 용하다는 점집을 찾는 분들 많이 보셨죠?
이분들도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의 이웃을 여러분 자신처럼 사랑하세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필요함을 아십니다.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저희에게 슬기로움의 덕을 얻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양심이 시키는 일을 올바르게 행하게 하소서.
오늘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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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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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고개를 들어 아래에서 위로
나뭇잎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햇살을 머금어
힘줄 드러낸 나뭇잎
투명한 연둣빛으로 비치네
삶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 달리하며
인생이라는 나뭇잎 결도
은빛으로 빛나는 투명한 광휘
- 류해욱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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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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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Written by Pa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