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시기 전에 F11 + Volume Up을 하시길 바래요. ^ ^ 오늘 사진이 좀 크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하는데 괜시리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서글프다. 오늘은 이곳 라우터브루넨의 밸리 호스텔을 떠나는 날이다.
이번에 배낭 여행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어떤 낯선 곳에 가더라도 사흘만 지나면 내 동네처럼 정이 들고 익숙해지고, 또 그곳에 대해 좀 알만 하면 떠날때가 되는게 바로 배낭여행이라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것은 여행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면서 또한 우리 인생의 그것이기도 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인생의 단면을 바라보고, 또 깨우치고 있었다.
우리는 일찌감치 식사와 짐꾸리기를 마치고 마지막 동네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오늘따라 하늘이 참 푸르다.
★라우터브루넨의 마지막날 Slide show.
[나무와 대비되는 하얀 알프스가 눈부시다]
[교회위로 6월의 태양이 쏟아진다. 그 지역 사람들이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는 소박한 교회였다]
[교회의 옆에 있는 공동 묘지에서]
[묘지 2]
[묘지 3]
[묘지 4]
이곳에 첨에 들어갈때는 묘지가 너무 예쁘다며 들어갔었다. 사진을 찍어오면 볼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있자니 그게 아니었다. 경건한 묘지 앞에서 우리는 더이상 촐랑거리며 심심풀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우리의 눈에 생소하고, 신기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이 묘지에서 가져온 사진은 위의 단 네 컷뿐이다.
묘지에서 나와 조금 걷자니 우리의 눈에 패러 글라이딩하는 모습이 잡혔다.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무척 아름답다. 한번 해볼 것을 그랬나 하는 아쉬움과 함께 우리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패러글라이딩 1]
[패러글라이딩 2]
[패러글라이딩 3]
[마지막으로 바라본 슈타우프바흐 폭포의 모습]
[스위스의 야생화도 마지막으로 한컷 찍었다]
[목가적인 라우터브루넨의 산등성이 가옥들. 넋을 잃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밸리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고 그동안 정들었던 여러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주인인 마싸와 알프레도에게도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의 여정은 인터라켄 OST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브리엔즈까지 배편으로 호수를 건넌다음 다시 기차로 루체른까지 가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취리히까지 가는 것이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라우터브루넨 → 인터라켄 OST →(배)→ 브리엔즈 → 루체른 → 취리히
상당히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기차에 올랐다. 기차가 달린다. 승객이 없는 객실에 우리 둘만 덩그러니 앉아서 바깥의 경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죠셉이 많이 아쉬워한다. 스위스를 아쉬워한다. 내가 느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꼈기 때문일까. 이런땐 그가 부럽다.
Time is flowing like a river to the sea. 갑자기 Alan Parson"s Project의 노래구절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노래에 댓구가 될만한 문장도 떠올랐다.
Train is running like one"s life. 기차는 그렇게 계속 달리고 있었다.
열린 창틈으로 알프스의 신선한 공기가 내 콧잔등을 간지럽히며 들어온다. 그 순간, 나는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 이 달리는 기차처럼, 숨이 막힐 듯 달리다가도 정말 짜릿하게 날 자극하는 그 절정의 한 점같은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라우터브루넨을 떠나는날 융프라우요흐 마라톤 대회가 있었어요..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오는데 전 그들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가야했죠..맘은 머무르고 싶었는데.. 그 욕심과 욕망을 자제할줄 알아야 하는것도 여행이잖아요..괜히 다음 목적지인 파리가 싫어지더군요...조셉님의 표정에서, 소년님의 글에서 그날의
집요한 스프라이트!!나두간혹 편집증 같은 증세가 있는데 You win~~~소년님 글 볼때마다 느끼는데 참 좋아여,,,작가가 되셔도 잘하셨을것 같은데.... 위에 글보고 조셉님에 관한 얘기 안하려 했지만 넘 멋지네여...근데 다들 소년님 여행사진보다 죠셉님 사진을 넘 기억잘하는듯한데.ㅋㅋㅋ.나를 포함해서리~~~
마라톤 대회는 인터라켄역에서 시작하는것같던데..라우터브루넨을 거쳐서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열차길따라 뛰어요..그 이후로도 가는지는 잘 모르겠음. 융프 올라가는 기차안에서 티비로 봤는데 기억이 안나버리네요..--;. 스타벅스 스토리는 크리스티언니, 블루마린 언니, 그리고 저만 아는 비밀이라져..하하하.
라우터 부르넨에서 약 30-40분정도 걸어가면 동굴폭포가 있는데...거기에 그렇게 가라구 했는데..거긴 왜 안갔어요..ㅜㅜ...뭉크,아이거,융프라흐에서 녹은 빙하물이 모여서 생성된 폭포인데 정말로 멋져요..마싸아줌마가 추천해준 곳이죠^^..라우터브르넨은 그냥 좋은 풍경으로 가득찬 책 같은 곳이었어요^^
첫댓글 시적인 표현들...너무 청명한 하늘... 꿈을꾸는 듯하네요..죠셉님 표정두 너무 아스라한 느낌이구..저한테까지 그아쉬움이 옮겨지는 듯해요... 소년님의감수성에 늘 감탄한답니다..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은 역시 따루 있는듯..전 열씨미 읽는 역할이구여^^
라우터브루넨을 떠나는날 융프라우요흐 마라톤 대회가 있었어요..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오는데 전 그들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가야했죠..맘은 머무르고 싶었는데.. 그 욕심과 욕망을 자제할줄 알아야 하는것도 여행이잖아요..괜히 다음 목적지인 파리가 싫어지더군요...조셉님의 표정에서, 소년님의 글에서 그날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네요...근데 조셉님 정말 멋지시다...
그 아쉬움이 저한테까지 막 느껴지네요, 그 노래 정말 들어보고 프네요... 가사가...여행기와 정말 딱인듯... 글고 한팔걷은 조셉님 늠 멋지네용 ㅋㅋ 근데 딴지하나... 저 블루체크 남방은 당췌 한번도 입지를 않으시고 맨날 허리에 묶기만 하네요...컨셉이신가ㅋㅋㅋ
언니..스위스 쉴트호른 등반기 참고하시길.. 거기 비르그의 조셉 이란 제목의 사진을 보면 그 남방 입고 있어요..언제나 조셉님에 관한 내용이 리플의 중심이 되는것 같아서 좀 미안하당..그러니 소년님 사진도 좀 많이 올리셔요...
=3=3 죠셉의 사진 안올려야겠다.
ㅋㅋㅋ 스프라잇땜에 웃겨죽께땅~!(집요한걸? ㅋㅋ 나도 한 집요하는데~!) 맞아! 남방입고 두팔벌리고 눈감고 바람을 음미하는 그 사진이 남방입은 샷 맞지? ㅋㅋㅋ 안찾아봣는데 머리속에 언뜻 떠오름....
그때도 둘렀어요...언냐..말고 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있는뎅.. 소년님도 같은 포즈로..내 집요함..스타벅스 스토리 해줬잖아여...ㅋㅋ..
집요한 스프라이트!!나두간혹 편집증 같은 증세가 있는데 You win~~~소년님 글 볼때마다 느끼는데 참 좋아여,,,작가가 되셔도 잘하셨을것 같은데.... 위에 글보고 조셉님에 관한 얘기 안하려 했지만 넘 멋지네여...근데 다들 소년님 여행사진보다 죠셉님 사진을 넘 기억잘하는듯한데.ㅋㅋㅋ.나를 포함해서리~~~
괜히 이것저것 반가운.. ^^ l 익.. BGM 좋군요.. 감사합니다. 이번여행기도 즐겁게 보고 갑니다.
오늘은 시처럼 좋은 문구들을 많이 쓰셨네요.. "절정의 한점같은 시간" Carpe diem -기억해 둘께요 ^^* 그리고 죠셉님은 사진찍을때 너무도 자연스럽에 포즈를 잘 잡는듯 해요. 사진도 잘 받고. 이 사그러들줄 모르는 죠셉님의 인기 ㅋㅋ
쵸커떡, 고마워. 그때의 느낌을 초코떡이 그대로 받았다면 이번 글 성공~
스프라이트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구요?! 융프라우에서 뛰어다닌다는 얘기? 아마 산소결핍으로 쓰러지지 않았을까요? 어케 한단 얘긴지 잘 이해가 안되네.. 그날 죠셉이 많이 아쉬워했죠. 죠셉이 좀 멋지게 나왔죠? 사실은 제가 포샵으로 수정한거예요. 침흘리는 거 지우고요, 감은 눈부위에 선글라스 덫입힌거예요. --;
블루마린님, 음악 곁들이기전에 들어와서 읽으신듯. 음악과 함께 보셨나요? 아니라면 언능 다시한번. ^^; 님의 딴지는 위에 스프라이트님이 다 손봐주셨져. 확인하고 딴지 거는 습관을 기릅시닷.^^
근데 스프라이트님, 스타벅스 스토리가 뭐야요?
크리스티님, 님이 편집증 같은 증세가 있다고요? 어떤 증상인지 궁금하군여. ㅎㅎ (안그러실거 같은데) 그리고.. 저를 칭찬하는 듯 하다가 막판에 결말이 별로군여. --;
바이올렛티님, 님 말대로 트래블러스 메모에 불 안꺼지게 하려고 노력중이여염. --;
피비님, 칭찬해주셔서 ㄳ. 죠셉이 포즈를 잘 잡았다고 하셨는데. 반대로 순간을 잘 포착했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져. --;
마라톤 대회는 인터라켄역에서 시작하는것같던데..라우터브루넨을 거쳐서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열차길따라 뛰어요..그 이후로도 가는지는 잘 모르겠음. 융프 올라가는 기차안에서 티비로 봤는데 기억이 안나버리네요..--;. 스타벅스 스토리는 크리스티언니, 블루마린 언니, 그리고 저만 아는 비밀이라져..하하하.
헐헐헐...죠셉님 팬클럽 생기는거여? 죠셉패션 따라하기..죠셉만큼 꾸질해지자....ㅋㅋㅋ
드뎌~~애쉴리 언니 등장~~~짝짝짝~~~
애쉴리님, 드뎌 등장하셨군여. 방가방가~ 님을 많이 찾았잖아요. 당분간 외출금지!
스위스... 정말 어느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엽서로 만들기에 딱좋은 배경을 가진 아주 부러운 나라져..... 정말 다시한번 가고 싶어여.....
라우터 부르넨에서 약 30-40분정도 걸어가면 동굴폭포가 있는데...거기에 그렇게 가라구 했는데..거긴 왜 안갔어요..ㅜㅜ...뭉크,아이거,융프라흐에서 녹은 빙하물이 모여서 생성된 폭포인데 정말로 멋져요..마싸아줌마가 추천해준 곳이죠^^..라우터브르넨은 그냥 좋은 풍경으로 가득찬 책 같은 곳이었어요^^
헉, 그곳 기억이 안났어. 전번에 만났을때도 니가 거 안갔다고 뭐라 한거 같은데 또 까먹고 있었음.. --;
미쳐님..동굴폭포..멋졌는데 넘 추워서...오늘 여행기 왠지 사색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 멋집니다~ 스프라잇 언니..저두 여행에서 스타벅스에 얽힌 스토리가 있는데..ㅋㅋ 그뒤로 스타벅스 매냐가 되었다는..ㅎㅎ
눈송이야, 여기서 말한 스타벅스 이야기는 커피와는 전혀 상관없는거란다..ㅋㅋ..궁금하지, 궁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