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큐에세이 `용산`, 알콩달콩 귀농일기 `농가일기` 19-20일 오정아트홀 상영

[namu]

부천문화재단 산하에 판타스틱 시네마테크가 있습니다. 오정구청 5층, 옛날 한국영상자료원 분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시네마테크,  영화도서관이라고나 할까요? 영화들을 수장하고 보여주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책은 읽으면 되지만, 영화는 상영을 해야하니까요. 디브이디들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여기서 다큐멘터리 무료상영회를 진행합니다. 부천문화재단과 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하는 비상설관 독립영화상영회의 일환입니다. 1부는 복사골 문화센터 아트홀에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성황리에!

'우리 동네에 일어난 일'이란 부제가 붙은 다큐멘터리무료상영회는 그 2부입니다.

오정아트홀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열립니다.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전주영화제에서 무슨 상이더라, 하여튼 수상을 한 작품인데요, 올 베를린영화제에서 형 박찬욱 감독과 휴대폰으로 찍은 영화로 단편부문 상을 거머쥔 박찬경 감독의 실험적이지만 재밌고, 감동적이지만 자극적인, 가볍게 잽을 날리지만 다리심은 기본적으로 튼튼한 다큐+픽션영화이구요.

제목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안양에 관한 영화입니다. 오늘의 안양, 역사속의 안양, 그리고 지금은 잊혀진 88년 그린힐 봉제공장 화재사건의 희생자들의 자취를 겹쳐놓고, 함께 찾는 영화의 구조가 아주 재밌습니다. 아마 복사골아트센터에서 <트루맛쇼>를 즐기신 다큐애호가라면 버스 타고 오정아트홀로 찾아오셔야 할 겁니다.

http://blog.daum.net/hwaldongsajin/5261633

<앞산전>은 2009년 인디다큐페스티발의 관객상을 받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참고로 그 때까지 인디다큐페스티발엔 경쟁부문이 없고 상이라면 관객상 뿐이었습니다. 독립다큐 진영의 친목도모상 성격이 강한 어깨동무상 말고는 말이지요.

그림그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저 '찍었을 뿐인데'도 모든 것을 버리고, 자유를 얻은 이 여자의 삶이 보는 이마저 자유롭게 만들지요. 이진경씨는 저 유명하던 서울 쌈지골을 아트디렉터였는데요, 생활 속의 글씨에서 라면봉지까지 미술로 품어들이는 품새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http://blog.daum.net/hwaldongsajin/5261373

<농가일기>, 전국을 돌며 공동체상영을 하고 다니는 중인데요, 보시면 아십니다. 젊은 날의 꿈을 실제 삶 속에, 생활 속에 심고 가꾸는 일이 얼마나 품 많이 드는지를. 그런데도 그렇게 살아가는 농촌의 삶이 때로는 보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는 중에도 이것이 힘이다! 하는 나직한 소리가 가슴으로보터 솟구쳐 오르는 걸 느끼실 분은 느끼실 거구요.

<모래>, 보수적 아버지와 진보주의자 딸. 카메라가 주선한 두 사람의 만남. 당장의 답은 없을 지 몰라도, 시작된 대화가 소중하지요. http://blog.daum.net/hwaldongsajin/5261603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73살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황보출 할머니에게 우리 박수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산>, 그렇습니다. 용산참사를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외침을 때로는 삭히면서 광주와 6월 항쟁과 용산으로 이어지는 현대사를 감독 자신의 체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성찰하는 일종의 다큐 에세이. 이 가을에 보고 읽을, 성찰에 가득찬 이 에세이는 영화적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http://blog.daum.net/hwaldongsajin/526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