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을 나와 경기도 서부권에 위치한 순암 안정복 선생의 강학당인 이택재를 찾았다
이택재(麗澤齋는)은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에 있다. 조선후기 실학자 안정복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사당이다.
처음 도착했을 땐 이택재 앞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마을길 따라 오르다가 순암 선생 묘를 먼저 찾고자 위로 올라갔다
빌라인지 아파트인지 계속 이어지고 주차장은 비어 있는데 주차장 주인 이름이 적혀있어 어디 대질 못하고 계속 차를 갖고 맴돌았다 할수 없이 어느 아파트에 양해를 구하고 잠깐 주차를 했다 먼 산 언덕에 여러 문인석이 즐비한 무덤군이 있어 그곳 중 하나가 순암 선생의 묘겠거니 하고 혼자 수풀을 헤치고 올라갔다
역시 남인 인물이기에 묘지까지 길이 정비되지 않았나 보다(서인출신 인물들 묘지는 국가 세금 또는 문중 자금을 들여 번지르르한데 남인들 묘지는 엉성함) 하며 나만 풀을 헤쳐 올라갔다 뱀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올라가 보았더니 광주안씨 문중 묘지이기는 한데 안정복 선생의 묘를 찾지 못하겠다
먼저 맞는 비석은 안응형의 묘소다
안응형은 호는 정재(靜齋). 안한언(安漢彦)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목사 안여경(安汝敬)이고, 아버지는 호성공신(扈聖功臣) 안황(安滉)이다. 어머니는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 이초(李岹)의 딸이다.
1601년(선조 34) 생원시에 합격하고, 1606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09년(광해군 1) 『선조실록』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1640년(인조 18) 사은사의 부사로 북경을 다녀왔으며, 그 뒤 참판과 감사를 역임하였고, 7도의 관찰사를 역임하였다.
문충공 아계 이산해의 사위이자 영의정 문익공 한음 이덕형과 동서관계이다.
처음엔 묘가 크고 휘가 없어 이 묘가 순암선생의 묘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안여경의 묘비이다
안여경은 1570년(선조 3)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을 단념하고 고향에 돌아와서 은거하였다. 『중용』·『대학』·『심경』·『예기』 등의 글을 읽어 자기를 닦고 남을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았다.
1580년에 정구(鄭逑)가 창녕군수가 되어 학교를 크게 진흥하여 여덟 채의 서당을 세웠는데, 그 첫째인 물계서당(勿溪書堂)에 안여경으로 강장(講長)을 삼았다.
또, 김우옹(金宇顒)이 이조판서가 되어 그를 추천하였으나 응하지 않고, 옥천산(玉川山)에 들어가서 정사를 짓고 스스로 옥천주인이라 불렀다.
안여경의 저서는 많았으나 임진·병자란 때 불타서 없어지고, 『옥천유고』 단권만이 남아 있다. 창녕의 관산사원(冠山書院) 별사(別祠)에 제향되었다.
안황의 묘비다 자는 경호(景浩). 좌참찬 안성(安省)의 후손(6대손)으로, 5대조 안종생, 고조 안팽로, 증조는 호조판서 안윤덕(安潤德)이며, 조부 안한언, 아버지는 목사 안여경(安汝敬)으로 선조의 매부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외아들로서 편모와 처자를 버리고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밤낮으로 왕을 호종하다가, 1593년 의주로부터 환도하는 중도에 죽었다.
안응원의 묘비이다 안황의 아들로 선조조 호종원종3등공신으로 광원군에 봉군되었다
묘역 가장 위쪽에 안치된 안종생의 묘이다 조선 세종(世宗) 때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廣州). 개성부 유후(開城府留後) 안성(安省)의 아들이며,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 안팽명(安彭命)의 아버지로, 사헌부 감찰(司憲府監察)을 지냈다.
묘역 후경이다
묘가 워낙 많고 풀들이 자라있어 이곳 저곳 자세하게 탐방하지 못했다
안응인의 묘이다 안황의 막내아들로 고산현감을 지냈다
안시성의 묘이다 안응원의 아들이자 족보상 순암선생의 종고조부이자 친고조부이다
안건행의 묘이다 순암선생 증조부이다
안서우의 묘이다 여기서부터는 이름이 낯익다 바로 순암 선생의 할아버지이다
1694년(숙종 20) 문과에 급제하였고, 성묘종사사건(聖廟從祀事件,이이와 성혼의 문묘종사 반대)에 연루되어 30년간 낙척(落拓)하였으며, 태안군수·울산부사를 지낸 뒤에는 무주에 살면서 산수승경을 즐기며 은거생활을 하였다.
작품으로 연시조인 「유원십이곡(楡院十二曲)」 13수를 비롯한 19수의 시조를 남겼다.
안극의 묘이다 순암선생 아버지시다 시호는 광평군으로 증 가선대부 호조참판이시다
아울러 우리 오석신 선조의 장인이시다 순암과 오석신 선조는 처남 매부간이다
안헌규의 묘이다 약산 오광운 선조의 외증조할아버지이자 오상순 선조의 처조부이다 부친은 안응형, 이산해의 외손으로 아들은 안후열이며 형제 안헌징의 처는 나주 정호선의 여식으로 구사 오정일 선조와는 동서 간이 된다
인조13년 을해증광시에 과거에 급제해 벼슬을 살았다
풀이 많아 뱀이 무서워 중구난방으로 묘역 탐방을 해 항렬에 맞춰 차례대로 정리를 하지 못했고 몇 군데는 아예 탐방하지 못해 빠져 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순암선생 묘는 이곳에서 산으로 조금 더 올라가야 있다 한다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