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딩 프로젝트는 출범 했지만, 이 전에 세가지 짚고 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 샌딩 프로젝트가 쉽게 런칭 됐을까요? 이렇게 쉽게 진행 될 거였으면 왜 이제까지 하지 않았을까요? 여기에는 박명환 차장이라는 키맨이 등장합니다.
이제껏 코트 샌딩이 진행되지 않았던 첫 번째 문제는 센터의 결정권자가 스쿼시를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스쿼시를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스쿼시를 모르는, 다른 종목 출신의 사람들이 센터 요직에 앉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 분들이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코트 바닥 샌딩에 관심을 보일리는 만무하지요.
두 번째는 알더라도 건의를 하지 않은 회원들과 담당자입니다. 첫 번째와 연결되네요. 윗 선이 스쿼시를 모르는데, 실무측에서 이를 해 줄 것이라 생각하기도 어렵지요. 당연히 안될 것이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 등의 이유로 그냥 냅 뒀던 것입니다.
세 번째는 샌딩 자체를 모르는 회원들입니다. 요새들어 스쿼시가 활성화 돼서 그렇지 스쿼시는 불모지였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정원이 찾을지 몰라도 새벽이나 아침시간에는 빈 자리가 남아 돌았습니다. 신규 회원들로만 운영되다가 다음달에도 다른 신규회원들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이 상태에서 샌딩의 존재를 아는 회원은 있을리 만무합니다.
이러한 선결과제가 해결 된 것이 작년 이맘때입니다. 먼저 3년전 쯤 관장 바로 밑의 차장으로 박명환 차장이 부임합니다. 박명환 차장은 스쿼시 선수 출신으로 2004년 개관 때부터 10여년간 스쿼시 강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스쿼시를 잘 알지요. 이런 사람이 결정권자로 옵니다.
이후, 2022년 6월쯤 코트 경험이 많은 권영준 코치가 새벽반 강사로 옵니다. 현재도 여러 대회에 마스터부로 자주 출전하는 권영준 코치는 코트 컨디션을 알기에 샌딩을 강력하게 제안합니다.
그리고 스쿼시 동호회의 결성입니다. 저희 이지요. 2023년 1월부터 스쿼시 동호회 ‘내일뵙겠습니다’가 출범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던 회원들과 스쿼시에 미쳐있던 사람들, 그리고 스쿼시에 미치고 싶은 사람들이 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스쿼시를 활성화 시킵니다.
송파에서 스쿼시가 활성화 된것은 2019년쯤 부터라 생각하지만 ‘내일뵙겠습니다’라는 구심점을 만들었다는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서 국제경기도 치를 수 있는 코트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