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질문을 보고 저도 궁금했는데 우연히 관련 자료를 찾았어요. 충분한 답변이 될 지 모르겠네요. 참고해보셔요~출처는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2권 pp255-256입니다.
---발해의 중앙 정치, 행정 조직은 3성 6부제를 근간으로 정비했다. 이는 당나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지만 명칭과 운영 방식은 당나라와 크게 달랐다.
명칭을 비교해보면, 당나라의 3성6부는 중서성, 문하성, 상서성의 3성과 이.호.예.병.형.공의 6부로 되어 있는데 반해, 발해의 3성6부는 정당성 선조성 중대성의 3성과 충.인.의.지.예.신의 6부로 되어 있다. 운영 방식도 차이가 있다. 당나라는 중서성에서 국사를 입안하면 이를 문하성에서 의결하고, 의결한 사항을 상서성에서 6부를 통해 집행하는 단계적이고도 일원적인 운영 체계인데 반해, 발해는 정당성에서 입안, 의결하고 의결한 사항을 선조성과 중대성에서 각각 3부씩 나누어 맡는 체계였다. 국가의 의사 결정은 정당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집행은 선조성과 중대성에서 이원적으로 이루어진다. 발해의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은 삼국 시대 정치 회의체의 형식과 내용을 계승한 것이다.--------
첫댓글 당과 다른 운영 체제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국정 교과서에 발해 관제표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전에는 정당성 밑에 선조성과 중대성이 있고, 그 아래 충인의, 지예신부를 두 성에서 나눠 맡는 것으로 되어 있다가(이게 뿌샘의 내용이죠) 지금은 선조성과 중대성이 정당성과 나란히 있고, 정당성 아래 좌사성과 우사정이 있어 충인의, 지예신을 나눠 맡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앞에 올린 교사용 지도서의 내용이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러한 내용 때문에 관제표의 모습도 지금과 같이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권력이 정당성에 집중되어 있다면 선조성과 중대성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고려의 상서성이 실제 권력기구가 되지 못했던 점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저는 선조성, 중대성이 정당성의 관할권 아래 있었을지라도, 형식적이 구조는 정당성과 대등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고 생각되고요. 뿌샘의 내용은 너무 단순화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일단 성이니까 형식적인 격은 같지 않았을까요? 실제 위상은 정당성이 높았으리라 생각되긴 합니다. 관제표는 예전과 지금 것에 변화가 있지만 정당성에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건 맞는 사실 같아요. 좀더 확실한 자료를 찾으면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