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탈영(脫營), 실정(失精)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복잡한 사회적인 행동을 하면서 살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회에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갈등을 겪게 되는데, 그 중에서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거나 재산의 손실은 큰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다. "탈영(脫營)"이란 귀한 신분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그 지위를 잃게 된 데서 오는 정신적인 충격과 갈등 등이 원인이 되어 오는 증상을 말한다. "실정(失精)"이란 재산이 많은 사람이 갑자기 재산상의 큰 손실로 궁색함을 당하게 되어 오는 실의와 회한 등의 정신적 갈등이 원인이 되어 오는 증상이다. 탈영(脫營)과 실정(失精)은 이러한 갑작스런 생활 환경의 변화가 원인이 된다. 탈영(脫營)의 증상으로는 생기가 없으며 매사에 의욕을 잃고 피로감과 권태감이 심하게 된다. 또한 식욕도 부진하므로 몸은 점점 말라가고, 병이 오래가면 더욱 기력이 쇠약해져서 추위를 자주 느끼며, 때로는 놀라고 모든 일에 불안함을 느낀다. 실정(失精)의 경우에는 아랫배가 땅기고 머리가 어지럽고 생식기가 찬 느낌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탈영(脫營)과 실정(失精)의 치료는 청심(淸心)과 보혈(補血)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청심이란 심(心)의 불을 끈다는 것으로, 속이 타는 것을 풀어 준다는 의미이다. 보혈이란 피를 북돋아 준다는 의미로서 정신적인 과로는 피를 소모하게 된다는 한의학이론에 따른 것이다. 치료방법은 우선 개인이 갖고 있던 욕망의 좌절감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과도한 욕망을 갖고 있던 환자는 이를 깨우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약물요법으로는 탈영은 교감단, 승양순기탕 등을 쓰고, 실정은 계지용골모려탕, 교감단, 온담탕, 청심보혈탕 등을 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