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춘천 삼악산
▶산행일자 : 2018년 11월 11일
▶날씨: 낮기온 10~16도 안개 미세먼지
▶산행코스 : 강촌역~등선봉~청운봉~용화봉~상원사~춘성대교~드름산~대우아파트
▶산행거리 : 약12.3km
▶총산행시간 : 6시간23분
▶산행동행: 나홀로 산행
토요일 모처럼 홀로계신 어머니 찾아뵙고 간만에 산행 계획이 없는 일요일.....
오랫만에 아무 계획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습관이 무서운건지?... 몇년동안 몸에 배인건지?... 알람을 설정한것도 아닌데 눈이 떠진다...
휴대폰을 열어보니 새벽 4시30분..... 이뤈~~~ 오늘 산에 안가려 했는데...
신체가 평상시 습관된 움직임에 반응을 한건지?.. 저절로 눈이 떠진것이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다시 눈을 붙인다....
얼마가 지났는지?.... 옆에서 집사람이 나를 깨운다...."산에 안가?"
집사람도 매주 일요일 산에가는 남편이 깜빡 늦잠을 자고서 지각했는줄 알고 나를 깨운다....06시.
ㅎㅎㅎ 내몸도 그렇고 집사람도 일요일 새벽 나의 일상에 완전 적응된 상태인가 보다.....
에고~~~ 눈이 떠졌으니 다시 잠도 안오고.... 그래..... 기왕에 눈을 떳으니....
이불을 박차고 예정에도 없던 산행을 하게되네?.. 된장국에 말아서 한그릇 뚝딱!..
식탁위에 식빵이 있기에 얼른 계란풀어서 버터에 구워담고... 사과 한개 배낭에담고....집을 나선다...
부지런을 떨었는지?.. 덕분에 07시18분 경춘선 열차에 오른다.... 일단 목적지없이 가보자....
가는동안 어느 예쁜 여인네가 내리면 따라서 내려야지~~~~ㅎㅎㅎ
청평역에서 일부내리고...또 가평에서 일부 내린다..... 내눈에 이쁜 여인네가 안보였는지?.....나는 내리지 못했다...
그래.... 결정했어... 삼악산 가자... 그렇게해서 삼악산 산행을 하게되었다..
미세먼지 영향인지? 강촌역에서 배낭을멘 사람들이 10여명 내린것 같은데 검봉산을 가는지
다른곳으로 사라지고 나혼자 옛날 강촌역으로 걷는다...
구)강촌역 폐역사.....
젊은이들의 추억이 묻어나는곳.... 지금의 강촌역에서 약2km 걸어본다..
구)강촌역을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 등선봉 들머리
다리를 건너며 옛 강촌역을 돌아본다...
이른 새벽도 아닌데... 한사람도 없다....
오늘은 웬지 외로운 산행이 될듯....
다리를 건너오면 육교 아래로 들머리가 있다...
이건뭐.... 개구멍도 아니고....ㅎㅎ
08:40 안내도를 보면서 등선봉~청운봉~삼악산~의암매표소 하산 계획을 세우고 출~~발~~~
엄청난 미세먼지인지?... 강가라서 안개도 끼어있고...
낙엽은 수북이 쌓여 오름길이 많이 미끄럽다...
초반 바짝 솟아있는 오름길을 오르려니 땀도나고 바닥은 미끄럽고....
어디선가 경고 방송이 계속 흘러나온다...
의암댐 관리소에서 방류 예정이니 강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강에서 나오라는...
들머리에서 약500m 바짝 치고오르니 벤치가 나온다...
그렇잖아도 한숨 돌리려 했는데... 잘되었네.... 역시 산행 시작하고 처음 10분이 힘들다.
오름길이라 그렇고... 너덜길이라 그렇고 낙엽아래 보이질 않으니 발을 옮기기가 조심스럽다...
더군다나 아무도 없이 혼자가 아닌가?.... 속도는 필요없다.. 안전이 최우선...
한땀쏟고 올라서니 조금 편해진 등로가 나온다.....
09:00 휴대폰에서 요란하게 소리가 울린다...
트랭글에서 알려주는 봉우리 알림소리.... 여기가 삼악좌봉...
낙엽이 수북해 등로가 잘 안보인다....
앞서간 발자국 한개가 희미하게 보여지고...
지금까지는 출발부터 급한 경사를 치고 올랐다면
여기서 부터는 밧줄 구간이 시작되는곳....
삼악산 바위들은 규암으로 이루어져 바위가 단단하고 날카롭고 많이 미끄럽다...
바위를 오르며 돌아보니 검봉산과 강선봉이 바라보인다...
날카롭게 오르면 아랬쪽은 낭떠러지....
밧줄구간이 이어진다..
줄만 잡으면 위험은 없지만... 혼자이기에 더욱 조심한다...
570봉에 오른다...
멋진 조망을 기대했지만..... 구름과 미세먼지에 가려져.....
등로가 좌우로 갈린다...
좌측은 위험구간... 우측은 우회 등산로.... 삼악산을 즐기려면 좌측으로.....
바위 표면이 미끄럽다....
줄만 잘 잡으면 별 위험은 없다....
직벽에도 말굽이 잘 되어있어 별 문제는 없다...
저앞에 사람이다..... 와~~우 반가운거.....
성남에서 3명이 함께왔다는.. 이 분들은 등선폭포로 간다네....
09시51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산우님께 부탁해서 인증한다....
이분들은 한잔 한다기에.... 홀로 이동한다...
삼악산성이 아직 아닌것 같은데 계속 돌담이 쌓여져잇다...
617봉 여기서 한참을 내려간다..
직진하면 흥국사를 거쳐 용화봉으로
좌틀하면 청운봉으로...
삼악산성으로 진행해야 청운봉으로 간다..
좌측 봉우리가 청운봉 우측 끝에 봉우리가 용화봉
지자체에서 관리좀 해야겠다..
삼악산은 대부분 용화봉 정상을 찾게되니 그곳은 대체로 이정표가 잘되어 있지만....
청운봉쪽은 엉망이다....
소나무 숲을 걷게되니 기분도 좋아지고...
또다시 발목까지 푹푹 들어간 오름길을 오른다...
삼악산성?... 그냥 청운봉 이라고 적어주면 좋을것을...
정말 개판이네.....
혼자 나침반들고 다녀본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낭패를 볼수 있겠네요...
10시39분 청운봉에 도착합니다... 들머리에서 부터 2시간 소요되었네요...
지나온 등선봉
청운봉을 내려서는 길은 성벽위를 걷게됩니다..
두꺼비를 연상케하는....
전망바위에서 용화봉을 바라보고 이제 힘차게 오르세~~~
드디어 용화봉에서 사람들을 보게되네요.....
11시24분 용화봉 도착..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상원사로 하산 시작...
동봉.... 예전에 없었던 전망데크가 만들어졌네요..
이런 조망을 기대했지만..... 붕어섬만 흐릿하게 조망됩니다..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 가져온...... 식사를 마치고...
온통 암흑이 드리운.....
미세먼지... 정말 심각합니다... 이런날 산행 하는것도...
안타까움....... 언제 불이났었나 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모두 불에타 죽었어요....
하산길 많이 위험한 구간...
국가지점번호 중간중간 기록해둬야 혹시모를 사고시 빠른 대처를 할수있겠죠?..
하산 하는동안 생각해보니.... 오늘은 편안한 흙길을 밟아보질 못했습니다...
온통 너덜바위... 상원사 하산길도 마찬가지.... 여기서 보이는 드름산 저길 갈까?... 생각해 봅니다...
우선은 하산해 보기로....
미끄럽고 발 딛기가 불편한...
의암매표소에서 올라올때 한번씩 휴식하는 깔딱고개..
상원사방향 하산길....
상원사...
계곡에 이끼가 물소리와 이쁜 풍경을....
의암 매표소 삼악산 산행 종료
오늘 산행 거리가 여기까지 6.5km.... 조금 짧았고
무엇보다도 너덜지대만 걷다보니 흙길을 걷고싶어서 드름산으로 갑니다..
의암댐앞 신연교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가야합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터널을 나오면 바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신연교....
인도가 없어서 건너기가 부담스럽네요.... 차들은 씽 씽...
반대편으로 건너와 의암 매표소를 바라봅니다..
강렬한 붉은단풍...
강렬한 붉은 단풍이 늦가을을 수놓네요....
인어상....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지?...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많이 있어요....
붉은 단풍 셀카....
인어상에서 길을 건너면 드름산 들머리 입니다..
가~~자~~~~
여기도 삼악산처럼 암봉 입니다..
다시 오르려니.... 힘드네요....
이제 능선부에 올랐습니다..... 해발 고도가 낮아도 출발점이 낮기에 힘드네요...
건너편 삼악산..
명품 소나무....
13시29분 의암봉.....
다음번에 이렇게 사진처럼 쾌청한날 다시한번 와봐야겠어요..
암벽등반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네요...
드름산 정상 2.1km..... 지금부터 룰..루..랄..라...
그러나 제 생각과는 다른.....ㅎㅎ
처음에는 평탄한 길을 낙엽을 밟으며 걷기 좋더니...
여기서부터 드름산까지 작은 봉우리를 대여섯번 오르내리락 해야만 드름산에 도착합니다...
흐린날 웬지 신령스러운....
에~~고~~ 저기 멀리보이는게 드름산 인가요?...
또다시 오르막......ㅎ
체력은 이제 떨어지는지 힘듭니다.......이게 마지막 봉우리 이길...
아~~싸!!!!!!! 드디어 드름산 정상이다~~~~
13시29분....
해발 357m 우습게 생각했다가......ㅎㅎ
그래도 산이라고 이름을 당당히 갖고있는 드름산을 무시했네요....
드름산은 사람이 많이않네요.... 서너명 스쳐지났어요..
셀카를 마지막으로 하산준비.....
봉우리 하나넘어 내리막으로 그리고 좌틀....
대우아파트를 날머리로...
산행 날머리 칠전동 대우아파트......
남춘천역......
일요일 혼자만 즐겁게 산행한게 미안해서 지난번 수도권 전철산행 오봉산 갔을때
뒷풀이했던 닭갈비 집에서 2인분 포장해서 귀가합니다...
삼악산 산행을 마치며...
느닷없이 계획에도 없었던 산행을 하게되었지만 삼악산만 종주하기에는 조금 짧은것 같고...
느름산까지 가보니 조금 힘드네요... 일행이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은 산행...
습관을 넘어 중독이 되어버린 휴일산행... 다음주에도 어김없이 새벽 4시경이면 눈이 떠지겠죠?..
언제까지나 이렇게 건강하게 산을 찾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