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 대장을 잃고 오은선대장이 고미영 대장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에베르스트 14좌중 마지막 남은 안나 푸르나봉을 오르고자 며칠전 떠났다.
여성 산악인의 새로운 도전 역사를 기대해 본다.
꼬옥 반가운 소식이 전해 오리라 믿어본다.
올해는 유난히 풍난과 일반난들이
마치 시샘이라도 할양 연이어 향과 아름다움을 가져다주었는데
현진건의 운수 좋은날 같이 이렇게 이쁜 향과 꽃들이
나의 아버님과도 같은 큰형님을 기리고자 피어난 모양이다.
필요한 대명사를 잃어 버릴때 마다 슬픔은 잠을 쫓나보다.
심신이 여느때보다 피곤을 느낄때
여느때 처럼 배낭을 짊어지고
반가운이들을 만나니
사람의 인연이란 이렇게 좋을 수 없다.
7시가 좀 지나 핑크겅주님을 태우고
서산으로 향했다.
모두 47명이 신청 했는데 6명이 추석을 앞두고 급한일이 생긴 모양이다.
최종적으로 41명이 함께 신나게 달리는 버스속에서
싱글벙글이다.
우리회장님이 추석절 벌초하러 가셔서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새벽에 당도하여 잠 한숨 못자고
바로 참석 하셨단다.
참으로 대단한 성의에 감사 할 뿐이다.
일전에 몇몇분이 현지답사까지 하고 오셨다기에
이번 산행은 한결 안심이 되었단다.
회장님,총무님의 인사말씀.
오늘도 노블레스 산악회에서 수석부회장님과
위원장님 내외분께서 함께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9시 17분에 서산 양길 주차장에 당도하여 가볍게 몸풀고
기념사진 몇장찍고 1봉으로 향했다.
회장님과 짚신할망님은 역으로 8봉으로 올라 함께 합류 하기로하고
39명이 평탄한 코스모스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산행코스는
양길주차장~1,2,3봉(정상)~4,5,6,7,8봉~서태사~팔봉산주차장이며
정상까지 1시간,4봉~8봉까지 1시간 8봉~서태사~팔봉산주차장까지
1시간으로 도합 3시간 코스다.
오늘도 권기범씨와 김훈님이 선행 가이드를 맡고
후미엔 한갑수씨랑 나랑 함께 후미를 맡기로했다.
이젠 제법 짜임새를 갖추고 대형를 이루어 익숙하게
오르는 한울타리 산악회의 발전된 모습이다.
구고문님과 현영복 고문님 그리고 이춘화 고문님이
오늘따라 훨훨 나신다.
한형봉 고문님도 바람처럼 날아가시고
유제경님 신혼부부도
양성대님 과 땡이님도
홍승춘님 과 겨울바다님도
노블레스 강영호님 부부도
그리고 뒤질세라
이장우님과 주금자님도
오늘따라 넘넘 아름답습니다~~~
다음달 25일 웨딩마치가 벌써 느껴집니다.
행복하시길!!!
1봉에 올라 저멀리 서해안을 둘러보니 어떻습니까?
올망졸망 아기자기한 바위와 능선 그리고 확트인 서해안이
내려다 보이고
몸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는 엄대장은 오늘따라
한층 몸이 무거워 보이고 힘들어 한다.
거북이는 예날 거북이가 아니고 두날개를 달고 휘젓휘젓
날아다닌다.
철계단따라 2봉 3봉이 연이어 전개되고 3봉이 정상 362m란다.
원래 팔봉산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산으로
주위에 큰산이 없는 평야지대로 조망이 확트여 서해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일몰이 절경이란다.
산은 낮아도 있을것은 다 있네~~~
오목조목 바위산과 철계단 굴 그리고 오르막 내리막길
10시 30분에 정상에서 저너머 바다를 굽어보고
4,5,6봉 그리고 7,8봉에서 회장님과 짚신할망님 만나 기쁨의
재회 이루어지고 선봉에선 귄기범씨의 안내에 따라 또 이동하고
후미에서도 한갑수의 목소리 들으며 안전하게 우리 회원님들 소식들
간간히 들으며 서태사에 다다랐다.
움막같은 절~~~앞에서 세갈래길에 헤매는데
안류정에 어느 거사 한분이 이쪽방향이라 일러주어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단다.
화려 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는 절같지 않는 절
앞에 안류정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코스모스도 들꽃들도 화려 하지도 크지도 않지만 철따라
제몫을 다한다.
우리네 인간사도 이름모를 보일듯 말듯 따오기처럼
살면 더 없이 행복하지 않나 싶다.
소탈하면서도 꿋꿋한 풀처럼 난처럼
불품 없는 쑥처럼 피어 국화같은 향내나는 탐서런 국화꽃처럼
향은 없지만 사시절 푸르런 대나무처럼
입새들이 다지고 난뒤 매화끛처럼 눈처럼
12시 15분이 되어 모두 버스로 바닷가로 이동해서
황해식당에 다달아 꽃게탕 파티가 시작되었다.
시장기를 느끼던 참에 꽃게맛이 꽃게맛이다.
술대신 사이다로 건배를 외치니 길벗님이
가가대소 하신다.
좌측 옆에선 구고문님과 한고문님이 맛있게 드신다.
우측 앞에선 카우보이님과 청풍명월님이 ~~~
우리 총무님이 현지답사 할때 항상 뒤풀이 식당땜에 고생 하는데
고생한 보람이 이렇게 맛나는 꽃게탕이 그리고 그 국물에 칼국수맛이
그저그만이다.
식당너머 갯펄에 멈추어선 어선 한척이 보이고
입에서는 꽃게맛이 감치는 냄새 풍기고
바닷가 냄새는 어릴적부터 맡아온 비린내 나는 소금끼 머금은 고향냄새다.
비릿한 냄새가 살아서 꿈틀대는 어촌의 풍경이
때로는 폭풍같은 열정을 불러오고
때로는 따스한 훈풍이 귀전을 때리기도하고
돛단배도,어선도 도라지호도 아리랑호도 무역선도 군함도
각자 다른 뱃고동소리를 울린다.
겨울철 선착장 모서리에 둘러앉아 모닥불 피워놓고 꽁치 구워먹는 맛을
어찌 말로 표현하랴~~~
일잔이 아니라 병나발이다~~~
오후 2시30분에 아쉬운 팔봉산을 뒤로하고 우린 달리는 차속에 있었다.
휴게소에 잠시 머물렀는데
토종 장날 역장수같은 각설이 차림의 두여인
한명은 남장을 하고 춤추고 한명은 북을 치고 있었다.
오고가는 관광버스들이 잠시 멈추어선 이시각에
우리 어르신네 고문님이 함께 어울려 세월을 잊으시고
온몸을 흔들고 있다.
가발을 머리에 쓰고 허리에 수술을 단 인디언 모습을 하고
요란한 몸짓을 할땐 완선이도 이만 못했지
신명이나 끝일 줄 모른다.
길벗님은 북채를 양손에 들고 멋떨어지게 쳐댄다.
진풍경에 모두들 두눈 부릅뜨고 박수소리 감탄소리 요란했단다.
이렇게 해서 30분은 금새 지나갔다.
아마도 지루한 상행선의 막힘도 덜 지루 했으리라
저만치 일몰이 다가오고 6시 반에 상록수에 도착하여
헤어짐이 아쉬워 작별을 고하고
오늘 벌초땜에 함께 하지못한 석부회장님 그리고
마야부인님이 그리워지고
함께해주신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잠못자고 함께 자리 빛내주신 회장님 그리고 짚신할망님
수고 너무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항상 즐겁게 뒷치닥거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신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 하기에 빛나는 토돌이
서산에 팔봉산에서
첫댓글 대장님이 계시길래 한울이 더욱 빛납니다 가슴에 와닿는 산행후기 다음을 또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격려해 주시니 지탱하나 봅니다
잔잔한 코스모스같이 때론 후박나무잎처럼 포근하게 때론 백합처럼 고아하게 언제나 때에따라 절묘하게 그려주시는 산행후기덕에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한층소중하게 담게 됩니다 함께 하지못해 죄송하고 편찮으신 몸으로도 잘이끌어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얼른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과찬이십니다한울타리 산악회는 마야부인님의 글을 대할대마다 믾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빨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야지요따스한 마음씨 넘 고마워요
대장님의 후기를 보니 두번이나 갔다온 전 미처 느끼지못한것을 후기를 보고 더욱 감동을 느낌니다.
현장 답사 다녀오신 회장님 덕분에 마음은 얼마나 편했는지 모른답니다
감동 감동 팔봉산 산행모습이 다시끔 생생하게 스쳐지나갑니다 언른 완쾌되셔서 건강함 몸으로 산행하시기를
항상 뒷바라지 하시느라 수고가 많지요
아직 팔봉산에 있는듯... 여운이 오래 가겠습니다 ^^
한결같은 청풍명월님 얼른 나아 변함없이 노블레스 산행도 함께 해야되는데
토돌이형님언제나 한결같이 수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산행후기는 산행의 백미지요팔뚝의 상처 쾌차하셔서 저랑 막걸리 한잔 하셔야지요
어제 병원 갔더니 추석연휴때 시술 하기로 했지요술 고파 죽을지경이지요 빨리 나아 막걸이 한사발 죽
언제나 산행후 넘어질까 바닥만봐 기억에없건만 대장님에 산행후기로 내가 이런산을 다녀왔구나 느낀답니다 감사해요 어깨 눈 팔 빨리 완쾌하시길 병문안 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