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월요일은 책방이 쉬는 날이지만....오래전부터 약속된 일정이 있어서 옥천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원래는 책방으로 독서캠프를 와야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저희가 학교로 가기로 했는데요....괴산에서 옥천까지는 자동차로 한 시간 반이 걸리더군요.
9:40에 시작한 첫 교시는 제가 숲속작은책방과 인생책 이야기를 주제로 짧은 강연을 했습니다. 괴산로컬잡지 "툭" 이야기도 들려주었고요...괴산과 비슷하게 농촌마을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기에 로컬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내가 사는 이 곳은 어디인지, 나중에 성장해서 도시나 타지로 나갔을 때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의 삶과 그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책방 목수님과 함께하는 "내인생의 책꽂이" 만들기 수업이 있었어요.
책방 목수님이 최근에 부상을 입어 몸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고등학생들이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스스로 책꽂이를 잘 만들었어요.
충북산업과학고 도서실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아직 서가 정리가 다 끝나지 않았어요.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캡슐 형태의 쉼터가 있어서 쉬는 시간이 되니 학생들이 이곳에 와 자유롭게 머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괴산에서 옥천까지 긴 출장이었지만....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모처럼 바깥바람을 쐬고 와서 좋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괴산으로 방문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