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듣고 나눈 내용들을
자주 떠올리면서 종종 생각해봅니다.
기억남는 건 '일'에 대한 새로운 이해입니다.
일터에서의 일도 일.
가정안에서 살림도 일.
아이들 살피고 키우는 것도 일..
모든 것들이 할 필요가 분명한 일들인데
일터에서 월급을 받는 것만 일로 여기는 자세는
무척 비주체적인 생각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육아기간동안 함께 사는 아이들 아빠가 일터에 다녀오면
일하고 왔으니 피곤할텐데 쉬도록 내가 집안일과 육아를
더 감당하며 살아야지 했던 생각이 이미 일에 대한
잘못된 생각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저의 자세도 마찬가지일텐데
일마치고 왔으니 집에서 하는 일, 아이들 챙기는 일은
부수적인 것들로 여기는 마음도 있었던 걸 돌아보게 됩니다.
중요한 건 여러 의미있는 일들 가운데서의
균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터, 살림, 육아, 속한 공동체에서의 일
이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잘 잡아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그 사이에서 균형감을 스스로 잡기보다
다른 이들이 가까이에서 보고
우려되서 하는 조언들을 통해 잡았다 쓰러졌다를 반복하곤 해요.
강의를 통해서 만나는 관계들을 통해서
조금씩 심지 깊게 균형감을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