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 '벌써부터'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길 원합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있어야 만들어진다'는 발명가의 한마디가
모든 것을 담고 있지만 귀에 못이 박이게 듣다 보니 지나쳐 흘려버리기 쉽습니다.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려주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할 줄 안다' '예측능력을 가지고 멀리 내다본다'
'쓸데 없는 일에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빨리 실패하고 빨리 극복한다' 등 공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측 능력을 가지고 멀리 내다본다'는 말과 관련해 떠올릴 수 있는 단어로
'벌써'가 있습니다.
일부에서 습관적으로 '벌써'와 '벌써부터'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데
쓰임에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1.창밖에는 벌써(부터) 봄기운이 완연했다(완연하다).
2.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들은 벌써(부터)영업망을 구축했다(구축해 왔다).
1.2의 경우 '벌써'를 쓰게 되면 '이미'의 뜻과 함께 '예상보다 빠르게 어느새'의
의미로,상황이나 일의 완료적 성격을 띱니다.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철수는 숙제를 벌써 마쳤다'등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는 '오래전에 이어 계속'의 의미를 강조할 때 어울리는 표현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의 상황이나 진행을 나타냅니다.
"나는 그 일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어'에서 보듯 문맥에 따라선 앞을 내다보는
혜안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할 때 덧붙여 쓸 수 있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김준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