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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생각의 내용임" |
思 母 의 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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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萬 植 1991, | |||||||
우리(나의) 어머니에 대해 은덕(사랑)을 갚을길도, 그 고마음을 묘사 할 길도 | |||||||
없다. 나 자신의 불효를 용서 할수도 없다. 어찌하랴? 돌아가신 어머니 묘 앞에 | |||||||
엎드려 아무리 생각해도,애원해도,후회해도 보답할 묘책은 없다. | |||||||
어머니의 송덕비(?)라도 하나 세워두면 나 스스로 나 에 대해 조금의 위안이 | |||||||
라도 될가?그래야 겠구나! 그렇게라도 해야 도리일것 같다. 올해 7월달에 윤달 | |||||||
이 있으니 그때 세울가?! 내 자신에게 되물어 본다. 불효자의 오명을 조금이나마 | |||||||
벗는 시늉이라도 보여야 하지 않을가!? 정말 그래야만 다른사람들 아니 나를, | |||||||
우리를 알고있는 여러사람들 중 몇이라도 양해하고 용서라도 할수있지 않을가! | |||||||
자의로 생각해본다. 그래야만 우리 어머니의 너무 애절한 모정을 조금이나마 | |||||||
이해하고 알아주지 않을가! 자식을 위해 우리모두를 위해 자애롭고 현명하신 | |||||||
어머니의 억척스럽게 고생하신 보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리라.그 은공을 글로 | |||||||
서도 말로서도 다할수 있으랴만 그래도 그래도……… | |||||||
그 시대에 성균관을 수학 출입 하시든 두 학자( 조부와 외조부)가 교우중에 | |||||||
두집안의 어르신으로서 좋은 인연을 맺고자 양가가 자녀로서 혼인하자고 선약 | |||||||
되어,덕망가의 차남으로 촉망받는 재동으로 중학을 나와 의령군청의 공직에 | |||||||
있었고,한편 유족한 가정에서 애지중지 자란 후덕한 규수라 두분이 결혼하니 | |||||||
시부모님의 애뜻한 보살핌속에서 자녀들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 가든중, | |||||||
당시 의령면장의 아들로서 일본에 유학중인 장질(허만준-독립유공 애국지사)이 | |||||||
학생독립운동을 주동하여 일본경시청에 체포되므로서 급기야 가문이 멸문지화를 | |||||||
피할수 없었고, 백방으로 구명활동에 나섰지만, 가산만 탕진되고 잔악한 일본의 | |||||||
압제는 가혹해져 도저히 면할수가 없었다 . | |||||||
아버지도 일본의 폭압을 피해 무작정 북간도(만주 하얼빈에 은거)로 떠날수 | |||||||
밖에 없었으니 우리 어머니의 고초는 부군의 망명이 그 단초가 되어 시작된것이다. | |||||||
혼자된 어머니는 파산난 가정을 이끌면서 그 어려움속에서도 어린자식들 양육 | |||||||
하고 공부시키느라 온갖고난을 겪으신 어머니의 고초를 말로 다 할수 있으리오? | |||||||
그 와중에 애석하게 4학년 다니든 딸하나를 잃었으니 피맺힌 한을 그 누가 알리오!? | |||||||
바깥구경도 해보지 않았든 어머니가 들로 산으로 온갖일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 |||||||
밭도매고 논도매고 이고지고, 모든일을 도맡아 하지 않을수 없었으니 그 고생을 | |||||||
어찌 말로다 형언할수 있으리오? 그 누가 그 고초를 백분지 일이라도 알아 주리오? | |||||||
무슨말로서 그 고난의 어려웠음을 표현 할수 있으리오? | |||||||
무심한 우리가 자식들이지만 어렸을때는 말할것도 없고,또한 커서도 그 고생함을 | |||||||
덜어 드리지 못하고 어려움만 겪게 했으니 이 불효함을 어디에다 비유되며 무었 | |||||||
으로 보답하리요? 이제라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을 느끼고 그 숨은 공덕을 조금은 | |||||||
알아 주어야 되리라 믿고싶다. 내가 말하지 않고 알리지 않으면 누가 우리 어머니의 | |||||||
그 많은 송덕을 알리오. 자식들이 살아생전 보답지 못했으니 이미 때는 늦었지만 | |||||||
영영 보답할길 없으니 나라도 더 늦기전에 작은 성심으로 이 비라도 소원해 본다. | |||||||
"慈賢夫人(자현부인)의 頌德(송덕)을 엎드려 합장하여 우리 자식들의 뜻이라고 해 | |||||||
보자구나, 어머니의 그 숨은 은공을, 더 넓은사랑을 헤아릴수 없으나 이 비(碑)라도 | |||||||
하나 꼭 세워 두리라. | |||||||
"慈 賢 夫 人 崔 福 林 女 史 頌 德 碑" | |||||||
첫댓글 선산아제의 깊고 애틋한 마음. 존경합니다. 어머니가 무척 생각나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