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에고를 걸어두며, 순수한 본성으로 있을 수 있다면...
- 유 민서 -
이번 학기는 슈리 라마나 마하리쉬의 희귀한 가르침 파다말라이를 공부하였습니다.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삶의 깊이가 깊어진 수업이었습니다.
파담과의 문답을 통하여, 가르침을 받는 과정을 보면서, 스승님과 다라나 교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 수업시간이었습니다.
가까이에 스승이 계시는데, 무지하게 있었던 제 모습과 나는 왜 질문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스승님과 다라나 교수님께 질문을 하여,진정한 의미의 참나를 알고, 순수한 본성으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학기 시작한 첫날 다라나 교수님께서, 본성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순수한 상태로 있어야지 만이 참나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아쉬람 수업에 올 때, 입구에 있는 나무에 에고는 걸어두고, 순순한 상태로 수업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걸어두고 가서, 일상생활에서도 순수한 상태로 지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아쉬람 수업시간 전 큰 나무에 저에 에고를 걸어두는 시각화를 하고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에고는 걸어두었는데 자기 스스로 찾아서 어디든 불쑥 불쑥 찾아와서 제 옆에 함께 있었습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조금 달라진 모습은, 순간 에고에 놓여 있는가, 이 상황에 왜 이런 감정이 올라왔는지 상대에 대한 나의 마음의 작용에 대해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변화 하였습니다.
파다말라이 수업은 책을 펼치면, 빛이 쏟아지는 것 같은 경의로움과 가볍지 않은 수업의 막중한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참으로 삶에서 행하는 것이 가슴으로 다가와 꼭, 행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치면 아쉬람에 다닌지 2년이 되는 딕샤 1을 졸업하는 상황에서, 나는 처음과 얼마나 달라졌는가?
아직도 사람들을 보면 좋아하는 것과 좋지 않는 것을 이분화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에게 차근히, 안내해주시고 가르쳐 주신 다라나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삶에 대하는 나의 태도와 주변에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해 준 이번 학기 수업은 저에 또 다른 방향을 알려 주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아쉬람 수업시간에만 순수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삶 모든 시간에 순수한 상태로 있는 자가 되겠습니다.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진지한 태도로 수행하는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늘 안내해주시고, 지도해 주신 다라나 교수님 감사합니다.
저는 교수님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가올 삶에 어떤 방향도 겸허히 수용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