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몸치의 댄스일기(43) - 배우고 익히면...
2006. 4. 30. 일
배우고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아마 공자님이 하신 말씀일 게다.
공자님도 말씀하셨지만
나는 댄스야말로 배우고 익히는 과정 나 혼자 연습할 때가 정말 즐겁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강습시간이나 레슨을 받을 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고
몸놀림이나 발이 가는 길도 이해를 못하다가도 나 혼자서 차근차근 구분 동작으로 되씹어볼 때가 흥미가 더 있었다.
잘 안되던 동작이 반복 연습으로 조금씩 되어 지고 못 오를 것 같던 것이 정복되어지고, 내 몸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 굉장한 대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만족스러움과 감동을 맛보게 된다.
그 맛 때문에 나는 연습광이 되는지도 모른다.
세상사의 불안과 고민이 들다가도 댄스 연습에 몰입하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다. 오로지 추구하는 그 동작만을 위해서 노력할 때 행복함을 맛보고 희열감까지 느끼기도 한다.
몇 년 중단했던 댄스를 다시 시작하고 얼마 안 된 시간이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더니 약간씩 몸의 감각이 되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연습장이나 강습장에서 만난 여성분들과 한 번씩 홀딩을 해보아도 알 수 있었다.
그 분들이 나와 홀딩을 하고 동작을 취하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평을 했다.
아직 춤다운 춤을 제대로 출 수 없고 여태껏 춤을 즐겨보지는 못했지만 간헐적인 홀딩으로 맛만 보지만 그래도 그런 반응들을 보이는 것은 아마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인가 보다.
커플로 춤을 출 단계가 되어도 각자의 솔로 연습이 중요할 것 같다.
우선 자신의 춤부터 출 줄 알아야 커플 댄스도 매끄럽게 되지 않을까 싶다.
궁극적으로 커플댄스가 완성되어야겠지만 솔로 댄스로 몸과 기본기가 다져진 후에 커플의 호흡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어설프게 홀드하고 하는 게 더 힘들고 어려운 것 같다. 스트레스도 받고 누군가와 잡고 하는 게 난 부담스럽고 불편한 게 사실이었다.
가끔씩 홀드하고 춤을 추면서 만족감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불편했다.
난 좀 더 기량을 닦고 연마할 때까지 단독 연습에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
혼자서도 무언가에 몰입해서 하다보면 새로운 걸 스스로 깨우치기도 하며 연습 그 자체로 즐겁고 행복함도 맛보게 때문이었다.
2006. 4. 30.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