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님을 모시면서
인연되어 지장보살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하안거 화두(話頭)로 지장본원경을 독송해온지 7년만에 인연되어 새로운 지장보살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인연이 된 지장보살님은 다른 큰 사찰에서 모셔졌다가 인연이 다해 우리 능엄정사가 모시게 된 것입니다. 연화좌대(蓮華坐臺) 포함하여 4자(1m20)의 역사 깊은 금동(金銅)불상입니다. 상세한 조성연대와 조성소재는 복장물을 열어 확인해 봐야하나 오래된 금동불(金銅佛)이나 아니면 더 오래된 금철불(金鐵佛)일 것으로 확인됩니다. 능엄정사의 능력으로서는 좀처럼 모시기가 힘겨운 지장보살상입니다. 이 지장보살님이 인연되어 능엄정사를 찾아온 것입니다. 이 애틋한 인연의 공덕을 능엄정사 불자님들께 회향하고자 개금불사를 봉행하고자 합니다. 동봉하는 지장보살님 사불지(寫佛紙)를 작성하여 개금불사동참자 명단과 함께 지장보살님의 복장에 복장물로 모시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시대상(時代相)은 제대로 된 불사(佛事)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2012년 조류독감으로 2013년 구제역 파동으로 수백수천만의 가축들이 생매장(生埋葬)을 당하고 2014년 세월호 참사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수백명의 인명(人命)들이 이유도 모른 채 수장(水葬)당하고 또한 가족들과 격리(隔離)된 채 고독사(孤獨死)로 쓸쓸히 돌아가셨습니다. 급기야 서민들의 삶마저 외롭고 힘든 고통의 나락(奈落)으로 내 몰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경제는 날로 쇠퇴(衰頹)해가고 서민경제는 날로 궁핍(窮乏)해가고 국민정서는 분열되고 사회는 갈등하고 백성들은 모두가 혼란(混亂)과 혼돈(混沌)과 좌절(挫折)속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염려하신 오탁악세(惡世)속을 헤매는 업보중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탁악세를 방황하는 업보중생 삶을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한 가피력으로 극복하고자 대한불교법사회 능엄정사 불자들은 발원(發願)하고자합니다. 대원본존(大願本尊)지장보살님의 위신력(威神力)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서원(誓願)하고자합니다. 지장보살님의 형상을 그려 모시는 사불(寫佛) 불사(佛事)의 인연공덕으로 국란을 극복하고자 발원(發願)을 올리고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6품 여래찬탄품에서 말씀하시길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善)남자 선(善)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흙과 돌에 칠을 하여 만들거나, 금․ 은․ 구리․ 철 등으로 이 보살의 상을 조성하여 한 번이라도 우러러 예배하는 자는 백 번이나 삼십삼천에 태어나 오래도록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비록 천상의 복이 다하여 인간으로 태어날지라도 나라의 왕(王)이 되는 등의 큰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장보살님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는 구절이 지장본원경에는 11회 이상 등장합니다. 구절구절마다 강조하시길 지장보살님의 서원을 담아 지극정성으로 사(寫)불(佛)을 하면 무간지옥 아비지옥을 비롯한 모든 지옥에 들어갈 업보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만약 죄업(罪業)로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 떨어져 고통 속을 헤매는 조상영가님들과 유연무연영가들도 대원본존원력(願力)으로 구제하는 등 일체 고통 받는 오탁악세 말세(末世)중생들을 구제하는 대원본존의 무한공덕을 쌓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寫)불(佛)과 사경(寫經)의 인연공덕은 나 자신의 업장소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업장마저도 돌아가신 영가님들의 업장마저도 소멸시켜주는 자리(自利)이타(利他)와 자신과 이웃이 모두가 함께 깨달음을 완성해가는 자각(自覺)각타(覺他)의 대원본존수행의 공덕을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說)한 경전을 벴기는 사경(寫經)과 부처님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는 사(寫)불(佛)의 수행공덕으로 자신의 일체 업장을 소멸하고 삼십삼천 극락에 태어나고 혹시 인간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날지라도 나라의 왕(王)이 되는 등의 큰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불(寫佛)의 인연공덕사(寫)불(佛)은 사경과 마찬가지로 사불의 체(體)본(本)을 따라 종이 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입니다. 사불의 목적은 사경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내 손으로 직접 부처님을 그리는 일은 나의 몸과 마음을 부처님 마음으로 가득 채워가는 훌륭한 신앙행위입니다. 마음속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그리면 그때 부처님이 내 마음속에 함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불보살님의 형상을 그린 그림을 탱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을 그리는 사람을 불모(佛母)라고 합니다. 부처님을 탄생시킨 사람이라고 해서 부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능엄정사 불자님들도 이번 기회에 지장보살 사불 불사에 두루 동참을 권청(勸請)드립니다. 사불은 무엇이든지 마음으로 세밀하게 선 하나를 놓치지 않고 그리면 이것이 그대로 불(佛)이자 선(禪)이고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아무개 엄마가 아니라 이제부처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나의 부처 자성(自性)불(佛) 어머니 마야 부인이 되는 것입니다. 마야부인이 되면 부처님과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부처님의 불성을 깨치게 됩니다. 이처럼 불보살님의 형상을 그리는 일이 아주 좋은 수행이자 기도가 된답니다. 이제 능엄정사 불자님들도 금생(今生)에서 부처님의 어머니가 되는 공덕을 지어봅시다. 이차인연 공덕으로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 되어 만사여의(萬事如意)하는 불보살님이 되시옵기를 두 손 합장청원 드립니다.
불기2559년(2015)계미년 만추
능엄정사 대표법사 웅봉 권 재 인 합장